휴진 첫날, 용산도 복지부도 '감감무소식'…"왜 뒷짐만 지나"
[앵커]
상징성이 큰 서울대교수들이 이렇게 휴진에 들어간 날 복지부는 공식 브리핑을 건너뛰었습니다. 대통령실도 원론적인 대통령의 당부 한 줄만 전했습니다. 여당만 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를 이끌고 있는 인요한 위원장이 서울대병원을 찾아, 김영태 병원장과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김 원장은 서울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1시간 넘게 면담이 이어졌는데, 인 위원장은 상황 파악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이후 국회로 돌아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를 향해 돌아와 달라는 요청 외에 뾰족한 수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정작 의료계와 대화를 주도해야 할 정부는 파업 첫날인 오늘 공개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에서 "의료계 불법 진료 거부에 대한 비상 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한 것이 사실상 전부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료계에 대한 여론 악화를 정부가 뒷짐 지고 지켜만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대원/개혁신당 최고위원 : 더 치밀하게 준비한 후 일을 진행시켰어야 했음에도 그냥 여론몰이로 몰아붙이려 했던 윤석열 정부의 나이브(미숙)함은 그 자체로 지독한 무능이었습니다.]
하혜빈 기자 (ha.hebi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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