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박동추)는 오는 19일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세우기 국민성금 모금 운동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동추는 대구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11월 8일 대구·경북 지역 각계 인사 300여 명을 추진위원으로 구성했다.
박동추는 “단체 출범 이후 동상 모형을 제작하고 국민성금 모금을 위한 절차를 준비해 왔다”며 “지난 3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 예산을 통해 독자적으로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경북에 건립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경북도청 앞에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려는 계획은 현재까지 순조롭다. 17일 박동추에 따르면 지난 3월 28일 박동추 대표단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한 자리에서 경북도청 앞 광장 천년숲에 국민성금으로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박동추는 국민성금 모금을 통해 10억원을 모을 방침이다. 회원 1만 명 가입으로 10억 기부금을 모집하는 방안과 10만 명이 1만원씩 내는 방안을 혼합해 모금 방식을 정할 예정이다.
동상 제막식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7주년인 오는 11월 14일로 목표를 정했다. 동상 제막식 이후에는 ‘박정희 모델의 세계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한편 대구시도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지난달 2일 본회의를 열고 ‘대구시 박정희 기념사업 수정 조례안’과 관련 예산 14억5000만원을 처리했고, 대구시는 최근 박 전 대통령 동상 제작과 설치를 위한 작가 공모를 시작했다.
반면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노동계·진보정당 등 57개 단체는 최근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를 출범했다. 범시민운동본부는 “홍준표 시장 취임 1년 8개월 동안 대구 시정은 거대한 퇴행과 폭주를 거듭하며 반민주·반인권·반자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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