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남자 축구대표팀이 여자 축구대표팀과 동등한 급여를 받는다.
15일(한국시간)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덴마크 남자 대표팀은 덴마크축구협회와 다가오는 유로 2024 이후 발효될 새로운 4년 계약에 서명했다. 그들은 여자 대표팀의 동등한 근무 조건을 마련하는 걸 돕는 데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남자 대표팀이 연봉 인상을 하는 대신 여자 대표팀과 동등한 임금을 받기로 결정하는 등 여러 내용이 포함됐다.
협상 전부터 덴마크축구협회는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이 동일 급여를 받는 것에 큰 열의를 비췄다. 물론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이 똑같이 A매치에서 덴마크를 대표해 축구를 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실질적으로 티켓 수익이나 광고 수익 등에서 남자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보다 덴마크축구협회에 도움을 더 줄 수밖에 없는 만큼 남자 대표팀이 동의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해야 했다. 실제로 남자 대표팀의 임금을 일부 덜어내 여자 대표팀에 주는 방안을 검토했을 때는 양 측 모두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으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려 했다.
덴마크축구협회는 여자 대표팀 임금을 남자 대표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축구협회 부담이 더해지는 결정이지만 남자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 모두가 납득할 만한 방향이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남자 대표팀은 급여를 따로 인상하지 않았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토마스 딜레이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시몬 키예르, 카스페르 슈마이켈로 구성된 협상팀도 이 방안에 동의하며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