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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칸방에서 어머니 모시고 살던 22살 배달 노동자가 불법 유턴하는 택시에 숨졌습니다.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리는 게 꿈이라던 청년이었습니다.
숨진 최 씨가 8살 때 부모는 이혼했습니다.
형제는 친척집과 보육원을 전전하다 어렵게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셋이 사는 순간이 귀하고 귀했습니다.
[최지훈/고 최태훈 씨 형 : 가족이 이렇게 셋밖에 없지만 너무 든든했고, 동생이 있어서 아버지라는 분이 안 계셔도, 동생이 있어서 저는 그냥 너무 좋았어요.]
군대 다녀온 최 씨는 지난해 작은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하지만 월급이 제대로 안 나왔습니다.
지난 2월 말 어쩔 수 없이 그만뒀고, 이 달에 다른 직장을 구했습니다.
새 직장 나가기까지 짧은 기간, 단칸방 월세 낼 돈을 벌기 위해 배달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3달 만에 숨졌습니다.
[최지훈/고 최태훈 씨 형 : (택시기사가) 정말 죄송하다고 이렇게 빌면, 저희가 조금은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었을 텐데…]
사고 책임은 경찰 조사가 끝나면 각자 나뉩니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집 한 채 사드리겠다는 청년은 돌아올 수 없습니다.
[취재지원 임예영 송다영]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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