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서울대병원, 무기한 휴진→일주일간 진료 조정…투쟁 수위 낮춰
3,456 10
2024.06.17 13:47
3,456 10

서울대의대 비대위 집회 열고 향후 계획 밝혀
강희경 교수 "환자들 충격 헤아리지 못했다"
정기 진료·정규 수술만 일부 조정할 것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 계획을 취소하고 일주일간 조정 가능한 외래진료만 뒤로 미루기로 했다. 정부가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일주일 이후 진료 조정 계획은 당장 없다.

무기한 집단 휴진에서 일주일간 조정 가능한 진료만 조정하는 쪽으로 사실상 교수들의 집단 행동의 수위가 대폭 낮아진 것이다.

강희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장(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17일 '휴진 결의 집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우선 환자들이 생각하는 휴진과 교수들의 생각하는 휴진 사이의 괴리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우리(교수)가 생각하는 휴진은 정기 환자와 정규 수술 중에서 미룰 수 있는 건 미루는 게 휴진의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교수들이 직접 환자 예약을 미루는 과정에서 생긴 일부 착오와 관련해선 고개를 숙였다. 병원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을 막기 위해 병원 시스템상에서 별다른 사유 없이 진료 예약을 미루는 것을 막았다.

이에 교수 개개인이 환자에게 직접 연락해 진료를 미루거나, 비대위 차원에서 도움을 줬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환자들은 전화번호를 잘못 안내받거나 교수가 보고 있는 환자 전체에 진료 지연 문자가 가는 등 일부 혼선이 빚어졌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환자들한테 일방적으로 문자를 통보해서 외래 진료를 미뤘다. 환자들이 그 문자를 받고 얼마나 놀랐을까 싶다"며 "사실 부끄럽지만 그때의 타격을 별로 생각하지 못했다. 우리가 생각이 짧았다"고 말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정부에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전면 취소 ▲상설 의정협의체 구성 ▲의대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와 논의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초 무기한 휴진은 정부가 이 요구안을 받아들여야 멈추는 거였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이 계획도 바꿨다. 강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요구안을 수용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일주일보다 더 뒤쪽의 일정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 그럴 필요가 정말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서울대병원 본원을 둘러본 결과 실제로 휴진에 들어간 교수는 극히 드물었다. 필수 진료과라고 불리는 소아과에도 '휴진'이라고 진료실에 내 건 교수는 단 한 명뿐이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17~22일 사이 외래 휴진 또는 축소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교수는 529명으로,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가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완전 휴진'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던 것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서울대병원은 열려있다"라며 환자들 달랬다. 이어 "외래진료를 조정해서 시간 여유가 생기는 일주일간 어떻게 하면 환자들이 좀 더 나은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당장 정부와 예정된 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대통령직속 의료개혁특위는 서울대병원을 현장 방문한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병원 운영자 측인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40617000551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우어와이🌱] OURWHY와 함께 차곡차곡 피부 장벽쌓기-! <오트 스킨베리어 크림> 체험 이벤트 323 09.27 13,00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90,8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54,3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67,20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02,2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1,9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72,7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25,19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29,4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81,5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00622 이슈 [ 2부 ] 동생 14평 빌라 리모델링 해준 형 01:41 206
1400621 이슈 미국의 기괴한 아파트 팁 문화 1 01:41 153
1400620 이슈 저속노화 세계관 알게된 이후로 몸에 안 좋은거 먹기 전에 상추, 당근 등을 황급히 몇 점 줏어먹는 버릇 생김 4 01:40 196
1400619 이슈 흑백 요리사 중식 정지선 셰프의 사부들 1 01:39 379
1400618 이슈 [ 1부 ] 동생 14평 빌라 리모델링 해준 형 8 01:39 368
1400617 이슈 우리나라 패션업계중에서 근속연수가 가장 짧은 기업 01:39 321
1400616 이슈 지나가다가 보면 깜짝 놀랄 것 같은 일본인 아저씨 패션.jpg 3 01:37 312
1400615 이슈 팔아도 될 것 같은 이민정 해물파전 jpg 1 01:37 464
1400614 이슈 김재중 초간단 <콩나물새우찜> 레시피 13 01:34 528
1400613 이슈 자영업자 카페에 올라온 삼겹살 3인분 논란 30 01:33 1,330
1400612 이슈 Lee Jegyu, Lazybone (Prod.Gwana) (이제규, 미룬이 (Prod.과나)) [THE SHOW 240924] 1 01:23 85
1400611 이슈 한글을 모르는 서러움.shorts 4 01:21 752
1400610 이슈 240927 카라 규리여신 트윗 5 01:19 514
1400609 이슈 팬싸 착장으로 웨딩드레스 입어준 아이돌 + 그리고 그 다음날 15 01:17 1,811
1400608 이슈 딥페이크 처벌법 '알면서' 놓고 벌어진 촌극... 강남역에 다시 모인 분노한 시민들 5 01:16 621
1400607 이슈 [가브리엘] 제니가 연예인 안했으면 했을거라는 직업 2개 5 01:14 2,633
1400606 이슈 시민참여형 '반려견 순찰대' 전국 14개 도시서 모집 4 01:14 376
1400605 이슈 흑백요리사 보고온사람들 구독취소해달라는 승우아빠jpg 13 01:13 3,197
1400604 이슈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민희진 라이브 발언 7 01:13 1,554
1400603 이슈 빌리 아일리시 BIRDS OF A FEATHER 뮤비 1 01:13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