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왜 이렇게 혼자 속도 내”…‘네이버 지우기’ 급급한 라인야후
8,357 10
2024.06.17 09:41
8,357 10

 

라인페이·비즈플러스 폐지

하이퍼클로바X는 끝내 배제

라인 주가 2년새 반토막 나

지분매각 협상 장기전 예고

소프트뱅크 주총서 입장낼듯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공동 운영하는 ‘라인야후’가 탈 네이버에 속도를 내고 있다. 4400만 사용자를 보유한 라인페이를 2025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하고, 페이페이로 이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놓고 7월1일 이후 벌어질 본격 지분 ‘매각 협상’에서, 소프트뱅크가 주도권을 쥐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미래를 놓고 물밑 접촉 중이지만 공회전 중이다. 엔화값이 크게 떨어져 라인야후 몸값이 줄어든 데다, 한국 정부와 노동조합이 강력히 반발해 일본 측이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에 라인야후는 탈 네이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통제권을 소프트뱅크가 최대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대표적 사례가 라인야후 계열인 야후재팬이 운영하는 ‘야후 지식백과’다. 야후재팬은 지난달 30일 야후 지식백과에 있는 인공지능(AI) 답변 기능에 미국 앤스로픽의 클로드 3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11월 오픈AI의 GPT-4를 연동해 AI 답변 기능을 도입했지만, 네이버가 개발한 클로바X는 배제했다. 또 이달엔 라인야후가 해외 핀테크 서비스를 관장하고 있는 ‘라인비즈플러스’를 청산하고 대만에 모회사를 둔 ‘라인페이플러스’로 관련 사업을 이관했다. 라인비즈플러스 위치는 한국이다.

 

IT 업계에서는 라인페이 종료도 지나치게 서둘렀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 라인 계열의 라인페이와 소프트뱅크 계열의 페이페이는 상호 경쟁을 벌이는 서비스였다. 때문에 두 서비스간 통합은 예고 됐다. 문제는 통합 방식이다. 지난 5월만 하더라도 상호간 ID 통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했다. 하지만 라인야후는 라인페이 서비스를 전격 종료했다. 대신 라인페이 잔액을 페이페이로 넘겨주는 방식을 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라인페이는 종료 발표가 있었던 6월 13일까지 미쓰이스미토모 카드와 제휴해 발행하는 ‘비자 라인페이 카드’의 포인트 환원이나 라인 내 송금 기능 활성화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라인야후는 이달 18일, 소프트뱅크는 이달 20일 각각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한다. 잇따라 탈 네이버와 지분 매각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JvIXr

 

문제는 협상의 핵심 쟁점인 몸값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라인야후 시가총액이 2조7900억엔(약 24조5000억원)이니,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각각 보유한 지분 가치는 현재 8928억엔(7조8228억원) 수준이다. 네이버가 지분을 통매각하더라도 8조원이 안되는 금액이다. 하지만 2021년 11월만 하더라도 라인야후 주가는 현재 주당 365엔 대비 2.2배 높은 826엔에 달했고, 100엔당 원화값은 950원으로 현재 826원 대비 1.15배 높았다. 시가총액만 6조1380억엔(약 58조3110원)으로 네이버 지분가치는 무려 18조6000억원이 넘었던 것이다.

이에 더해 인수합병시 경영권 프리미엄이 20~40% 붙는다. 주가와 엔화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매각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돈이 26조원에서 10조9000억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매각 협상이 공회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협상 장기전에 대비해 탈 네이버를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신문은 “시스템 구축 등의 측면에서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탈네이버’ 실현에는 높은 장벽이 있다”고 말했지만, 라인야후는 “극히 일부 사업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모두 종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상덕 기자(asiris27@mk.co.kr)

https://naver.me/x0URs2Bg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당신의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당신의 선택은?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13 09.25 34,98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89,6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54,3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64,59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99,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1,9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71,6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23,8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29,4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81,5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0836 기사/뉴스 ‘맥고나걸 교수’ 배우 매기 스미스 별세 00:21 0
2510835 유머 저속노화 세계관을 알게되고 양심에 찔리는 식사전 야채를 줏어먹게됨 00:21 51
2510834 이슈 우리나라 수영장에만 있다는 기괴한 텃세문화 2 00:18 679
2510833 유머 [KBO] 소녀시대 in 대전🧡 5 00:17 382
2510832 유머 왕년에 커뮤 좀 했다면 익숙할 일본 CF 9 00:17 449
2510831 이슈 김판곤: 축튜버들은 대표팀 그만 흔들길 8 00:17 413
2510830 유머 전자랜지에 넣으면 불 나는 물건 14 00:16 974
2510829 이슈 대학 축제에서 신곡 스포하고 다녔다는 최예나 1 00:15 482
2510828 이슈 요즘 흑백요리사 인기로 제일 신난 것 같은 회사.. 23 00:14 2,848
2510827 유머 피디라잌이 가비 진짜 사랑하나봄.twt 00:14 686
2510826 유머 따뜻한 장소를 찾아 움직이는 고양이 3 00:13 360
2510825 이슈 8년 전 오늘 발매♬ 우타다 히카루 'Fantome' 2 00:13 29
2510824 이슈 민희진 토크쇼 끝나고 올라온 팀 버니즈(뉴진스 음총팀) 트윗 46 00:12 2,257
2510823 이슈 리디광공에 이어 장미광공 서로진까지 말아주는 𝓡𝓲𝓬𝓴𝔂 1 00:11 404
2510822 유머 연예인들이 가슴에 새기면 좋을 3계명 8 00:10 1,678
2510821 이슈 치트키 쓰는 백종원 유튜브 썸네일 1 00:10 1,193
2510820 기사/뉴스 '난동' 맹견 제압하려 총 쐈다가 행인 부상…경찰관, 2심도 '무죄' 3 00:10 298
2510819 이슈 너무너무 귀여운 뉴진스 하니 다니엘 해린 카톡프사 6 00:08 1,462
2510818 이슈 미야오 엠카운트다운 EP.864 엔딩요정 모음 00:07 118
2510817 이슈 기개 미친 민희진 SM 입사 면접썰 21 00:06 3,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