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 관련 영화’ 튼 중학 교사…법 “징계 정당, 성적 혐오감 느꼈을 것”
6,403 38
2024.06.16 08:55
6,403 38
광주지법 행정1부(재판장 양영희)는 A교사가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 한 중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친 A교사는 2018년 9~10월 1학년생과 2020년 3월 2학년생을 대상으로 ‘성과 윤리’ 수업을 진행하면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교실에서 상영했다.

영화에는 윗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에 빗대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이 등장하거나, 여성이 흉기를 이용해 남성을 성폭행하려는 장면 등이 나온다.


해당 장면은 ‘미러링’ 기법으로서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어 표현했다.

성적 혐오감을 느낀 학생들은 민원을 제기하는 등 이러한 수업 방식은 교육계 안팎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학교 측은 수업 배제와 분리 조치를 요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결국 광주시교육청은 2020년 12월쯤 A교사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A교사를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아동학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A교사는 “수업의 내용과 구성 및 진행방식은 교사의 고유 권한이며 그 내용에 문제의 소지가 있더라도 장학지도 대상일 뿐 징계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가 영상을 상영한 것이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한 동기나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학생들의 관점에서는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위로서 사회적인 의미에서 성희롱 범주에 포함되거나 교육공무원으로서 신용을 저해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A교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시청대상이 학생들이라는 점, 일반적이지 않은 원고의 독자적 방식에 의한 수업이었음에도 사전 준비가 불충분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영상 수업과정에서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낀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이런 행위가 수업과정에서 이뤄졌어도 평가나 징계가 면제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교직원의 학생 성희롱 근절이라는, 징계 처분을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이 원고가 입은 신분상 불이익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6703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330 09.23 60,87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89,6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54,3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64,59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96,0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1,9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71,61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23,8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28,20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81,5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761 기사/뉴스 [b11 현장] 김판곤 감독의 일침, "대표팀 감독 검증? 최고 레벨 감독에게 PPT 요청하는 건 우스운 일" 7 23:16 542
309760 기사/뉴스 기안84, BTS 진과 찐친 됐다? "석진이랑 도원결의, 평생갈 것" ('인생84') 9 22:58 1,512
309759 기사/뉴스 민희진 "윗사람들과 일할 때 해결 방법 없다..노하우 가져야" 11 22:23 2,858
309758 기사/뉴스 [K리그1 기자회견] "이제 말할 때 왔다"...김판곤 감독, 홍명보 사태에 대해 강력한 의견 전해 9 22:07 1,001
309757 기사/뉴스 피겨 고나연, 주니어 GP 5차 대회 쇼트 3위…'점프 실수' 서민규는 11위 22:06 419
309756 기사/뉴스 레이예스 199안타-고승민 4안타 폭발...롯데, 낙동강 더비 13-5 대승 [부산 리뷰] 6 21:56 522
309755 기사/뉴스 [단독]‘위증 논란’ 이임생, 국회 질의 뒤 입원…사직서 제출은 아직 4 21:51 1,040
309754 기사/뉴스 노동 관련 5개 법안 본회의 통과···노란봉투법은 폐기 1 21:41 689
309753 기사/뉴스 [사반 제보] 헤어롤 말고 소주 4병 '쓱'...'10만원 먹튀'까지 8 21:21 1,514
309752 기사/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 이후 첫 공식석상 "내 인생 끝나는 줄" 14 21:11 4,208
309751 기사/뉴스 245억 들여 ‘윤석열식 독립기념관’ 건립 추진...만주 항일무장독립운동 배제되나? 37 21:09 1,464
309750 기사/뉴스 차 빼달라는 여성 마구 때린 보디빌더, 항소심도 징역형 11 21:01 1,027
309749 기사/뉴스 올림픽 사격 은메달 김예지, 전북경찰청과 범죄근절 영상 제작 1 21:00 555
309748 기사/뉴스 빅5 병원' 안과 전문의 마약 투약한 날 7명 수술 19 20:59 1,960
309747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11 20:56 1,637
309746 기사/뉴스 [단독]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줄줄이 ‘셧다운’… 설비투자도 보류 38 20:51 3,660
309745 기사/뉴스 노래 잘하는 외계인? 음악방송 1위 하는 버추얼 아이돌 20:42 618
309744 기사/뉴스 언론고발은 대통령실 사주? 전 행정관 "그거 다 내가 한 거야" 2 20:42 642
309743 기사/뉴스 [단독] '마약사이트' 차단 요청했지만‥방심위 '늑장'에 버젓이 운영 3 20:37 847
309742 기사/뉴스 '한국이 납득할 때까지 사죄해야'‥한일 관계 '순풍'? 13 20:32 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