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성 관련 영화’ 튼 중학 교사…법 “징계 정당, 성적 혐오감 느꼈을 것”
6,381 38
2024.06.16 08:55
6,381 38
광주지법 행정1부(재판장 양영희)는 A교사가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6일 밝혔다.

광주 한 중학교에서 도덕을 가르친 A교사는 2018년 9~10월 1학년생과 2020년 3월 2학년생을 대상으로 ‘성과 윤리’ 수업을 진행하면서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당하는 다수’를 교실에서 상영했다.

영화에는 윗옷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남성에 빗대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이 등장하거나, 여성이 흉기를 이용해 남성을 성폭행하려는 장면 등이 나온다.


해당 장면은 ‘미러링’ 기법으로서 전통적인 성 역할을 뒤집어 표현했다.

성적 혐오감을 느낀 학생들은 민원을 제기하는 등 이러한 수업 방식은 교육계 안팎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학교 측은 수업 배제와 분리 조치를 요구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결국 광주시교육청은 2020년 12월쯤 A교사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A교사를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아동학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A교사는 “수업의 내용과 구성 및 진행방식은 교사의 고유 권한이며 그 내용에 문제의 소지가 있더라도 장학지도 대상일 뿐 징계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고가 영상을 상영한 것이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한 동기나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학생들의 관점에서는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행위로서 사회적인 의미에서 성희롱 범주에 포함되거나 교육공무원으로서 신용을 저해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A교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시청대상이 학생들이라는 점, 일반적이지 않은 원고의 독자적 방식에 의한 수업이었음에도 사전 준비가 불충분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학생들이 영상 수업과정에서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낀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며 “이런 행위가 수업과정에서 이뤄졌어도 평가나 징계가 면제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교직원의 학생 성희롱 근절이라는, 징계 처분을 통해 달성하려는 공익이 원고가 입은 신분상 불이익에 비해 작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6703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환절기 휑~해 보이는 정수리가 고민이라면?! 뿌리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영양 헤어 토닉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체험 이벤트 648 09.20 57,67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28,58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98,9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93,5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08,4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24,1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7,92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84,78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91,5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42,0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260 기사/뉴스 [단독]“의대 준비?” 2학기 서울대 1학년 813명 무더기 휴학…자연계 4명 중 1명 5 10:27 250
310259 기사/뉴스 태도 바꾼 텔레그램 CEO “범죄자들 아이피, 정부에 넘기겠다” 27 10:25 956
310258 기사/뉴스 [단독]이제훈·한지민, 김혜수 잇는 청룡영화상 새 MC 낙점 20 10:18 1,720
310257 기사/뉴스 [KBO] 7만장 팔린 KIA 김도영 유니폼…마킹키트 판매량도 압도적 1위 6 10:18 612
310256 기사/뉴스 빽가 "김종민 '여친 ♥공개연애'로 오픈, 결혼 먼저 하지 않을까" 1 10:17 777
310255 기사/뉴스 일본 야구 주니치 16년 만에 관객 동원 230만명 돌파 농후 요인은 「인스타 사진」과 「오타니 쇼헤이 효과」 10:15 138
310254 기사/뉴스 [속보] 尹 "지자체 재난관리기금 비상진료에 사용토록 특례 신설" 18 10:09 601
310253 기사/뉴스 [속보] 尹대통령 "체코 원전 관련 근거없는 낭설 개탄스러워" 34 10:05 1,096
310252 기사/뉴스 장나라 "김준한과 20년 전 가수·드러머로 만나…아직 일하는 내가 신기"[인터뷰]④ 2 10:04 874
310251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반전 거듭하는 진짜 전쟁…오늘(24일) 7회까지 공개 4 10:03 801
310250 기사/뉴스 "김호중 씨가 이렇게"…흉내내며 '절뚝'인 앵커, 결국 2 09:54 1,791
310249 기사/뉴스 "내 동전, 100년간 팔지 말라"…후손들 '221억원' 벌었다 7 09:52 2,710
310248 기사/뉴스 시장서 배추 2만원인데…정부 조사는 ‘9000원’? 8 09:52 916
310247 기사/뉴스 ‘베테랑2’, 1위지만 한 자릿수 관객수[MK박스오피스] 10 09:51 812
310246 기사/뉴스 최정윤, MBC 새 일일극 '친절한 선주씨' 캐스팅…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변신 [공식] 09:50 951
310245 기사/뉴스 블랙핑크 '하우 유 라이크 댓' 안무 영상 17억뷰 6 09:47 504
310244 기사/뉴스 황정민 "관객들 정해인만 바라봐…인기 내가 실감" 2 09:46 1,247
310243 기사/뉴스 황정민, 금주 언급에 "술 밖에선 안 마셔…집에서 아내와" 6 09:43 1,450
310242 기사/뉴스 "아이폰16 프로, 터치가 안돼요"…이용자 불만나와 09:43 1,100
310241 기사/뉴스 [단독] 곽튜브 ‘이나은 후폭풍’ 속 EBS ‘기사식당3’, 제작 예정대로 23 09:42 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