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올시즌 흥행에서 신기원을 열어젖히고 있다. 아직 리그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5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쾌속질주하고 있다.
장마와 추석 연휴 등이 변수지만 이 추세를 살려나간다면 출범 42년 만에 '꿈의 1000만 관중' 대기록 수립도 충분히 가능하다. KBO리그가 그야말로 '역대급'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KBO는 14일 "345경기를 치른 15일까지 누적 관중이 503만8521명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4604명"이라며 "지난 2012년 332경기 500만 관중 달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라고 밝혔다. 이어 "10개 구단 체제로는 가장 빠른 페이스로 2016년 425경기를 80경기나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15일 잠실과 고척, 수원, 대전, 창원 등 5개 구장에서 KBO리그 5경기가 열린 가운데 4개 구장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1000만 관중의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롯데-LG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2만3750명이 들어차 완판을 기록한 가운데, 삼성-NC가 열린 창원NC파크에서도 1만7891명이 들어차 시즌 6번째 완판을 찍었다.
KIA-KT가 벌어진 수원KT위즈파크 역시 1만8700개 좌석이 전부 채워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매진 기록을 쓰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도 SSG-한화 맞대결이 1만2000명 꽉 찬 가운데 벌어졌다. 두산-키움 맞대결이 열린 고척 스카이돔에선 1만6000명 전좌석이 가득 찬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1만3954명을 기록하며 흥행몰이에 동참했다.
고무적인 것은 아직 리그가 절반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올해 KBO리그는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가 열린다. 전체 일정의 47.9%가 진행된 셈이다. 이 추세가 유지되면 올해 정규시즌 총 관중은 1051만4880명이 된다.
올해 KBO리그 특징은 매진 경기가 많다는 점이다. KBO는 "매진 경기는 104경기에 이른다"며 "10개 구단 체제 최다 매진 경기 수였던 69경기를 이미 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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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열기에 맞물려 '꿈의 관중'으로 불리는 시즌 1000만 관중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KBO에선 올해 100만 단위 관중 기록이 시간이 갈수록 빨리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첫 100만 관중을 70경기 만에 돌파한 한국프로야구는 100만~200만 기간이 78경기로 주춤했으나 200만~300만 관중을 69경기, 300만~400만 관중을 68경기 만에 돌파하더니 400만에서 500만 관중으로 가는 경기 수가 60으로 확 줄었다.
KBO리그의 흥행 이유로는 KIA와 LG, 삼성, 두산 등 4팀이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이면서 중하위권 팀들도 매 경기 예측불허 혈투를 펼치는 것이 꼽힌다. 절대 강자, 절대 약자 없이 짜릿한 명승부가 쏟아지다보니 팬들도 리그가 흐를수록 더더욱 야구장으로 몰리는 셈이다.
여기에 향후 한국프로야구 10년을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수록 화수분처럼 나온다는 점도 꼽힌다. 김도영(KIA), 김범석(LG), 김영웅(삼성), 김택연(두산), 박지환(SSG), 신민혁(NC), 황준서(한화), 나승엽(롯데), 원상현(KT), 고영우(키움)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종식 3년차를 맞아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고, 이에 발 맞춰 각 구단의 마케팅 능력이 증대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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