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내한 다녀왔던 팝 블로거분의 당시 내한공연 후기
테일러 스위프트를 미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스타 중 한명이라고 본다면, 분명 아이돌 스타의 가장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앨범인 Fearless 로 작년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며, 단 두장의 앨범만으로 최고 톱스타의 자리를 차지하죠.
내한 공연 역사상 현역 No. 1 스타의 월드투어는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는 공연이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독 인지도가 낮아서 큰 화제가 된 공연이 되지는 못했지만, 성공적인 공연이었고, 테일러도 최선을 다하는 공연이었고, 팬들도 즐겁게 즐길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테일러의 입장에서 보면 약간은 아쉬울 수도 있는 온도가 아닌가 합니다. 공항 마비 정도는 기본적으로 되었어야 했는데...^^
Sparks Fly의 경쾌한 전주가 시작되며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는데요, 바로 Mine이 이어지며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마지막에 손으로 하트를 날려주기도 하고요.
이어 테일러의 간단한 오프닝 멘트와 함께 다시 Story of us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절정으로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3집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있는 Back to December를 스테이지 중앙에 마련된 피아노를 치며 부르려고 했는데, 불행히도 피아노가 소리가 나지 않는 돌발 사태로 인해 (하지만 자연스러운 매너로) 키보드로 자리를 옮겨서 연주하며 불렀습니다.
Back to December 후반부에 You're not sorry를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애절함을 더해 주었지요. 이어지는 Better than revenge 에서는 록커의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특히 마지막의 두 기타리스트들의 트윈기타는 정말 멋진 장면중 하나였습니다. 두명이 열심히 번갈아 가면서 기타치는 사이 테일러 스위프트는 푸른색 드레스로 갈아입고 개인적으로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고 생각하는 테일러만의 어쿠스틱 공연이 이어졌죠.
우켈렐레를 퉁기며, Fearless를 부르는 그 장면이 공연 최고의 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중간에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를 잠깐 섞어 불렀는데, 그때 갑자기 관객들의 떼창이 울려퍼지는 좀 민망한 (^^)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어 기타를 메고 Fifteen을 부르고 신나는 You belong with me를 불렀는데, 히트곡 답게 관객들이 모두 따라 부르고, 테일러 스위프트가 약간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대형 화면에 클로즈업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곡인 Long Live를 부르고 밴드 멤버를 소개하고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앵콜이라고 할 수 있는 Love Story를 부르고 공연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에는 테일러의 유명한 반짝이 기타를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좀 공연이 짧았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에는 이례적으로 외국인이 많이 찾았다고 하는데요, 제가 보기에도 엄청난 외국인이 온 것 같습니다. 주한미군에서도 티켓 프로모션이 있었고요, 자녀들을 데리고온 가장들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역시 미국에서 10대 소녀들의 대통령이라고 불릴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나 미국 여자 아이들이 많은지...^^
공연은 비교적 성공적이었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아티스트의 현재 위치를 고려하면 다소 싱거운 반응이라고 할 수 있어서 다음 월드 투어에도 한국에 올지 모르겠지만 꼭 다시 와서 1집 노래 좀 실컷 불러주었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에서도 조만간에 톱스타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당시 삼성동 코엑스 구경다니다 팬이랑 사진찍었던 테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