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후 59년째 매주 금요일은 구내식당 '라면데이'
연구개발 직원 외 타직군·계열사도 "우리 라면 알아야"
계란 얹은 짜파게티에 짬뽕볶음밥·멘보샤 푸짐한 한끼
평일 일반식도 상시 특식…작년 간편식 코너도 도입
고물가시대에 회사 구내식당은 직장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복지’입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입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라는 고민 없이 식당을 오가는 시간, 조리를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색 있는 구내식당을 탐방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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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매혹할 라면을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농심 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에서 특별한 라면을 끓여먹는다. 이에 지난달 31일 서울 신대방동에 있는 농심 본사를 직접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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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요일마다 구내식당에서 특별한 라면을 제공하는 이른바 ‘라면데이’는 더욱 역사와 의미가 깊다. ‘직원들이 먹어보지 않은 라면을 소비자들에 팔 수는 없다’는 농심의 진심을 담아 창립과 동시에 현재까지 59년째 매주 금요일마다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라면을 직접 개발하고 관능하는 연구개발(R&D) 인력 외 다른 직원들, 근방 율촌화학, 메가마트, 엔디에스 등 농심 타 계열사 직원들까지 농심의 모든 라면을 맛볼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가 담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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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농심 구내식당이 선보인 라면데이 메뉴는 ‘짜파게티 더블랙’를 활용한 중식이었다.
계란프라이를 얹은 짜파게티 더블랙과 함께 짬뽕볶음밥, 멘보샤, 광동식 소고기 야채 볶음, 포두부냉채를 함께 담은 푸짐한 점심 한 끼다. 메인 디쉬인 짜파게티 더블랙 이외 음식은 비대면 자율배식으로 운영됐는데 실제 이날 직원들의 식판에 산더미 같이 쌓인 멘보샤, 광동식 소고기 야채 볶음이 속속 눈에 들어왔다. 농심 구내식당은 점심에만 운영되며 통상 하루 평균 900식이 나가는데 이날은 1000식 이상이 나가면서 직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는 후문이다.
소비자들이 농심 라면을 활용해 개발한 새로운 레시피 라면들도 라면데이에 종종 등장한다고 했다. 영화 ‘기생충’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은 짜파게티와 너구리의 혼합 레시피인 ‘짜파구리’도 라면데이의 메뉴로 올랐다.
그렇다고 농심 구내식당이 라면데이에만 몰두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는 △밥과 국, 주요 반찬 2종, 샐러드바 후식 등으로 구성된 일반식과 △간편식(메인 8종 및 후식 7종 중 각각 1종씩 선택)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배고픔을 달랜다. 간편식의 경우 최근 MZ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 8월 말부터 ‘엔투고’라는 이름으로 아예 코너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일반식 역시 왕돈까스, 참치회덮밥, 장어덮밥, 수제새우버거 등 구내식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식을 상시 선보이고 있다.
농심 구내식당 이용료는 전액 회사 지원으로 무료이며 아쉽게도 농심 직원 손님일 경우를 제외한 일반인 단독 출입은 불가하다.
농심 신대방 사옥 한켠에 자리한 간편식 코너 ‘엔투고’에 간편식 메인 8종, 후식 7종이 진열돼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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