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집단 휴진과 총궐기대회를 예고한 의사단체 내부에서 또다시 파열음이 감지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13일 의정 갈등의 '대화 창구'가 의협으로 통일됐다며 정부와 '통일된 요구안'을 가지고 휴진 철회 협상에 나서겠다고 한 데 대해 전공의 단체 대표가 "합의한 적 없다"며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협이 진행한 언론브리핑 관련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한 후 "임현택 (의협)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라며 "벌써 유월 중순입니다. 임현택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해야 하지 않을지"라고 실명을 앞세워 '작심 비판'에 나섰다.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협이 진행한 언론브리핑 관련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한 후 "임현택 (의협)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라며 "벌써 유월 중순입니다. 임현택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해야 하지 않을지"라고 실명을 앞세워 '작심 비판'에 나섰다.
의협은 이날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함께 연석회의를 진행한 후 브리핑을 열고 "의협을 중심으로 단일대오 형태로 굳건하게 지지하고 뭉쳐서 (대정부 투쟁을) 나아갈 것이라 확인했다"며 "전 의료계의 뜻이 대화 창구는 의협으로 통일하고 하나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조만간 의료계의 통일된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하고, 이에 정부가 전향적으로 답을 주는 경우 전면 휴진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의협, 전의교협, 전의비 등이 포함된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8일 전국적인 휴진과 총궐기대회 등 강경 투쟁을 진행한다고 엄포를 놨다. 전공의들과 소통하느냐는 질문에는 "전공의 단체와는 모든 내용을 공유한다. 박단 비대위원장이 의협 정책이사이기 때문에 모든 연락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의협의 브리핑을 두고 박 비대위원장은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라며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도 "안 갑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요"라며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구안은 변함없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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