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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오늘(13일)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자매의 의견을 대신 전했습니다.
피해자 자매는 "20년 전 이후로 영화나 TV 방송에 (당시 사건이) 나왔을 때 늘 있었던 것처럼 잠깐 그러다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실 줄은 몰랐다"며 "댓글을 보니 저희를 잊지 않고 이렇게 많은 시민분들이 제 일같이 화내주고 분노하고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끔 죽고 싶을 때도 있고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미친 사람처럼 울 때도 있고 멍하니 누워만 있을 때도 자주 있지만 이겨내 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얼굴도 안 봤지만 힘내라는 댓글과 응원에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다"면서도 "이 사건이 잠깐 타올랐다가 금방 꺼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