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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케플러(Kep1er) "Kep1going On" 이즘(izm)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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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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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 한성현
  • 지속을 약속받았지만 이별 또한 예정된 걸그룹 케플러에게는 더욱 특별할 정규 앨범이다. 그룹명과 '계속한다'라는 뜻의 'Keep going on'을 합친 < Kep1going On >은 서바이벌 방송 출신으로는 드문 재계약이라는 성과와 아홉 멤버 체제에서 7인조로의 개편을 동시에 마주한 이들을 기념하고 격려한다. 어지러웠던 궤도를 정리하고 애틋함을 선물하는 작품이다.

    매 앨범마다 작곡 진을 다르게 기용한 케플러의 디스코그래피는 다른 말로 하면 명확한 프로듀싱 방침의 부재였다. EDM 스타일을 부각한 데뷔 EP < First Impact >와 < Doublast > 다음에 선보인 'We fresh'는 록킹한 기타의 난데없는 투입으로 산만했고, 이듬해 발표한 'Giddy'와 'Galileo'는 베이스를 강조한 레트로 쪽으로 경로를 틀었다. 격렬한 에너지 발산을 제외하고 여태까지의 단서를 토대로 케플러의 정체를 특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신보의 타이틀곡 'Shooting star'는 개성의 부재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 신스팝 장르로 재차 시도를 감행하되 < Lovestruck! >과 < Happy Hour >의 수록곡처럼 톤을 누그러뜨려 분기점 위에 선 그룹의 외적 서사와 감정선을 맞추고, 숏폼 콘텐츠를 노린 반복적인 훅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아 곡 자체의 매끄러움을 함께 챙겼다. 더불어 'Last carnival'과 'Curious' 등 차분해진 보컬과 몽환적인 질감을 공유하는 전반부 트랙은 데뷔 초반 이후 사실상 팀명으로만 간신히 유지했던 우주적인 이미지를 되찾는 성과까지 보인다.

    그만큼 관습적인 장르 발산이 계속되는 후반부가 아쉽다. 여름 특수를 겨냥한 'Up!'을 딥 하우스로 비튼 'Double up!'이 팀의 과거와 미래 간 도킹 포인트 역할을 수행하리라는 기대가 큰 탓이었을까. 빅 룸 스타일 드롭이 공허한 'Push button', 복고 색채가 지나치게 강한 뉴 잭 스윙 트랙 'Problem' 등은 아련한 앞부분과의 단차가 크나 이를 극복할 만한 매력도 충분하지 않다. 'Wa da da'의 자가복제 'Grand prix'와 너무 많은 것이 섞인 'Straight line'도 음반의 진행 방향을 내일이 아닌 어제로 설정한다.

    엄밀히 말해 'Shooting star'도 전반적으로는 트와이스의 'I got you'가, 부분적으로는 피프티 피프티의 'Lovin' me'가 겹쳐 보이는 등 이곳저곳에 빚을 지고 있어 이번 앨범이 케플러만의 음악을 온전히 정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든든한 관제소를 두지 못한 후발주자의 한계는 분명하나 트렌드 선발대를 잘 참고하여 적절히 녹여낸 < Kep1going On >은 케플러에게 확실한 답은 아니더라도 낙관적인 가능성을 심어준다. 많이 돌아온 것 같긴 해도 언제든 의지만 있다면 시작은 조금 늦어도 괜찮다.

    -수록곡-
    1. Last carnival
    2. Shooting star ✅
    3. Curious ✅
    4. Flowers, flutter, your heart
    5. Double up! ✅
    6. Push button
    7. Problem
    8. Dear diary
    9. Grand prix (Kor ver.)
    10. Straight line (Kor ver.)




    https://youtu.be/VjOHYXzlZcM?si=ZmzoIC8Qfrsd4wtQ

    https://youtu.be/Df5OynGuYrw?si=ZBjEyQdRGXzC9RBJ

    https://youtu.be/_kOplZoI2RQ?si=2oDbEPNoNU89biG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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