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 없는 첸백시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러나 각종 의문만을 남겼다. 왜? 굳이? 지금? 도대체?
엑소 첸백시 소속사 아이앤비100(INB100)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SM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아이앤비100 모기업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김동준 아이앤비100 대표, 아이앤비100과 첸백시의 대리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첸백시의 긴급기자회견에서 엑소와 엑소 팬은 끊임없이 언급됐다. 그러나 긴급 기자회견 개최에 다른 엑소 멤버들의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직후 SM에서 밝힌 입장 중 "내용증명 공문을 받은 후, 우선 엑소 멤버 중 디오, 첸, 수호가 각자 개인 앨범 및 콘서트, 작품을 통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여, 그 활동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이를 문제 삼지 않아 왔다"라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자면 더욱 묘한 기분이다.
취재진이야 일을 하러 간 것이고, 나아가 같은 엑소 멤버의 일이니 수호와 디오가 이해해야 한다면 다른 아티스트들은 어떨까. 긴급기자회견 당일 그룹 시그니처(cignature)는 오후 2시 다섯 번째 EP '스위티 벗 솔티(Sweetie but Salti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아예 긴급기자회견과 같은 시간인 오후 4시에는 그룹 에버글로우(EVERGLOW)가 다섯 번째 싱글앨범 '좀비(ZOMBIE)' 쇼케이스가 있었다.
시그니처와 에버글로우 모두 10개월 만의 신보였다. 그러나 당일 긴급기자회견을 통보한 첸백시 덕에 많은 취재진들은 어느 일정을 갈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긴급기자회견'이라는 이름이 첸백시에게 향하게 했음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시그니처 쇼케이스는 오후 2시에 개최됐으나, 긴급기자회견 장소와 약 30분 정도 거리가 있는 탓에 많은 취재진이 일정을 포기했다. 아예 시간이 겹친 에버글로우의 타격은 더욱 컸을 것이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차 회장과 김 대표가 자리를 떠났지만, 많은 취재진이 이 변호사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나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답변은 의뢰인이 있는 자리에서 해야 한다. 추가적인 질문이 있으시면 창구 통해서 한 번에 정리해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은 의뢰인이 옆에 계신 자리 아니라 나는 말을 삼가야 할 것 같다", "창구는 추후 회신 드리겠다" 등 조심스러운 답변뿐이었다.
이와 함께 아이앤비100 측에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입장문이 따로 배포되는지 묻자 "곧"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긴급기자회견에서 낭독한 입장문을 받은 것은 오후 8시 24분이었다. 긴급기자회견 종료 후 SM이 입장을 전한 것은 오후 6시 46분이었다. 아이앤비100의 '창구' 관련 회신은 아직까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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