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혹시 김건희 여사 논문취재?" 묻더니 기자 내쫓은 숙명여대
8,566 17
2024.06.11 06:43
8,566 17

<오마이뉴스>는 캠퍼스에서 만난 10여 명에게 김 여사의 논문 심사 지연 문제와 21대 총장 선거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그런데 오전 9시 45분께 숙명여대 총무팀 관계자가 보안팀 직원과 함께 기자 앞을 막아섰고, 곧장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 2명을 불렀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기자에게 "외부인은 출입이 전면 금지돼 있고, 용건을 얘기해야 출입이 가능하다"며 "학교에 여장 또는 마약을 하고 온 남성분들이 화장실에 숨어든 전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명함을 전달해 신원을 밝히고 취재를 위해 출입했다고 설명했지만, 그는 "혹시 김 여사 논문을 취재 중이시냐"며 "이번 총장 선거는 (김 여사의) 논문과 별개의 사안인데 (논문과 선거에 대해 묻는) 취재를 하면 구성원들이 불편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가 '학교 측 공식 입장이냐'고 묻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방침이라고 했다. 그는 재차 취재 거부 근거를 묻자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이 근처에 있어 물어보겠다"고 답한 뒤 이동했다. 이후 약 2분 뒤 돌아온 그는 "선거관리위원회도 '교내든 교외든 (취재가) 선거 중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인터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선관위 관계자에 직접 질의하겠다고 요청하자 "연락처는 개인정보라 (제공이) 곤란하다"고 거부했다.
 

신미희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통상적으로 언론에 협조를 구하는 수준이 아니라 취재 자유를 위축하는, 사실상 취재 방해에 준하는 대응으로 보인다"며 "공개된 장소에서 불특정 대다수를 대상으로 취재가 이뤄지고 있는데 학교는 '김 여사와 관련된 질문을 할 것이라면 교정에서 나가라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들이 명쾌하게 해결된 게 아닌 상황에서 언론 취재는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숙명여대가 대통령실이나 경호처도 아니고 왜 '취틀막'을 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대학은 지성의 전당이고 학문과 사상의 자유가 있는 곳인데 상식적이지 않은 대응을 했다"고 꼬집었다.

숙명여대 총장 선출 투표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교수 82%, 학생 7.5%, 직원 7.5%, 동문 3%로 반영된다. 숙명여대는 총장 직선제를 하고 있는 국내 사립대학 6곳 중 한 곳이다. 



김화빈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43622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쿠우쿠우 블루레일X더쿠❤️] 🍣초밥 더쿠들을 위한 프리미엄 회전 초밥 식사권 증정 이벤트🍣 1348 06.27 25,3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69,15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02,23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03,06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65,4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31,4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34,82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19,7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7,4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38,1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4224 이슈 [MLB] 오늘 선발등판해서 퀄리티스타트 달성한 벤 라이블리 11:08 14
2444223 이슈 조한결 SBS <커넥션>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 📸 1 11:06 158
2444222 이슈 일본 남자배구, 캐나다 누르고 2년 연속 VNL 4강진출 성공.gif 11:06 38
2444221 기사/뉴스 [종합] "떼창과 함성으로 가득"…'도쿄돔 접수' 뉴진스, 9만 버니즈 홀렸다 11:06 64
2444220 이슈 곧 완결이라는 그리스 신화 바탕 존잼 네이버 웹툰.jpg 11:05 586
2444219 기사/뉴스 ‘살림남’ 박서진, 보디프로필→동생 효정, 20kg 감량 도전 11:05 249
2444218 기사/뉴스 의료공백 막기 위해 예방접종 x선 촬영 허용해달라는 한의사단체 5 11:05 495
2444217 이슈 오늘자 서진이네2 제작발표회 박서준.jpg 11:04 527
2444216 이슈 머리 탈색한 아일릿 민주 6 11:04 735
2444215 이슈 [KBO]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 출전 선수.twt 7 11:04 438
2444214 이슈 [메이킹] 갖고 싶네 이 사람들💭💖 <놀아주는 여자> 5,6회 비하인드🎥 11:02 60
2444213 이슈 오퀴즈 11시 정답 7 11:02 211
2444212 이슈 데려온 강아지가 아프다니까 펫숍 반응 6 11:01 1,483
2444211 이슈 살롱드립2 7월 1차 라인업 (이제훈&구교환, 신하균&이정하, 안효섭) 11 11:01 1,016
2444210 기사/뉴스 ‘서진이네2’ 나영석PD “‘가브리엘’ 김태호PD와 경쟁 NO, 서로 응원” 4 11:00 316
2444209 이슈 츄 Strawberry Rush 챌린지 🍓💨 with 미미미누 10:59 56
2444208 이슈 심각하다는 초등학교 빈부격차.jpg 21 10:58 2,272
2444207 이슈 운전자들마다 어려워하는게 다르다는 주차방법들.jpg 71 10:57 1,660
2444206 이슈 켄타우로스는 바지 어떻게 입음? 38 10:57 898
2444205 유머 승모와 목주름 3 10:56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