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등 혐의를 받아 구속된 가수 김호중 사건과 관련, 누리꾼들이 14년 전 배우 권상우의 교통사고 사례를 떠올리며 "안 좋은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은 권상우 때문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쓴 누리꾼 A씨는 "과거 권상우 때 약식으로 넘긴 사례가 있다"며 "(김호중) 소속사 사장이 똑같은 방법으로 머리 쓰려다가 망한 듯"이라고 했다.
이어 A씨는 2010년 6월 권상우가 냈던 뺑소니 교통사고의 개요와 전개 상황이 글로 정리된 이미지 파일도 첨부했다. A씨는 "창의적인 방법이었지"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당시 권상우는 새벽 시간에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차를 몰다가 도로의 중앙선을 넘어 불법 좌회전을 했다. 현장에서 이를 목격한 경찰은 추격을 시작했고, 당황한 권상우는 인근 아파트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주차된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
그럼에도 권상우는 운전을 계속했고, 자신을 뒤쫓던 경찰차와 2차 사고까지 냈다. 이어 권상우는 한 웨딩홀 시설물과 충돌한 뒤, 차를 버리고 도보를 이용해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권상우의 매니저는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다.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매니저는 권상우의 운전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음주운전을 의심해 권상우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권상우는 지방에 내려와 있다며 경찰 출석을 이틀 뒤로 미뤘다.
수사기관은 끝내 권상우의 음주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고, 2010년 7월 서울중앙지검은 권상우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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