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3,220 1
2024.05.27 18:06
3,220 1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지난 24일 오후 경기 평택항 4·5번 부두. 남북으로 약 450m, 동서로 약 300m 야적장에는 차량 6300여대가 늘어서 있었다. 2008년 2월 준공된 이 부두는 기아의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다. 평택항 1~3번 부두도 자동차 부두이긴 하지만 수출 전용 부두는 4·5번밖에 없다. 야적된 차량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기아 차량이었다.

 

이날 섭씨 21도에 바람도 있는 선선한 날이었지만,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 장시간 노출돼 있는 건 차량에 좋을 리 없다. 통상 하루 배에 싣는 대수는 2500대라 운이 나쁜 차량은 3일가량 야적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대기 중인 차량 모두 후드와 천장, 트렁크에 하얀 비닐을 쓰고 있었다. 차량 내부 온도가 급속도로 올라가는 걸 막고, 혹시 모를 오염을 막는 등 외관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가지런히 줄 서 있는 차량의 종류는 다양했다.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쏘렌토·스포티지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뿐 아니라 EV6·EV9 등 전기차도 적지 않았다. 기아 자료를 보면 기아가 지난해 수출한 104만8578대 중 내연기관 차량은 70만4107대(비중 67%)고, 전기차(17만8412대·17%)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은 총 34만4471대(33%)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 중 눈에 띈 건 차량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차 모닝이었다. 정세원 기아 수출선적팀장은 “북미에서는 상대적으로 EV9과 같은 큰 전기차를 선호하고, 모닝은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차량을 싣고자 정박 중인 배의 목적지는 달랐다. 스페인·영국·벨기에·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향하는 5번 부두의 ‘돈 카를로스’호는 총 톤수가 6만7141t으로, 차량 7000대를 실을 수 있다. 길이는 228m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를 눕혀놓은 것과 같았다.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 홍해와 수에즈 운하가 아닌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가는데 운하 통과보다 약 9일 정도 더 걸린다고 했다.

 

4번 부두에서 선적을 진행하는 ‘글로비스 스타’호는 미국 서부 와이니미와 샌디에이고로 향한다. 길이는 200m로 조금 짧았지만 총 톤수는 7만1177t에 달했다. 이날 싣는 차량은 현대자동차·기아 5200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는 570대가량이었다.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야적장에서 걸어가 승선한 차량도 직접 확인했다. 배 안은 철판이 깔린 야외 주차장과 비슷했다. 이 배의 경우 1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야적장에서 들어가는 입구는 5층에 해당했다.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차량은 30~50㎝ 간격을 두고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에 정박한 글로비스 스타호에 실린 차량들이 고정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에 정박한 글로비스 스타호에 실린 차량들이 고정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이날 평택항을 방문한 기자단과 동행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올해 자동차 수출 흐름이 견고하다며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강 차관은 “올해 초 자동차 수출 984억달러(차 750억·부품 234억)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재 흐름상 1000억달러(차 760억·부품 240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여 1000억달러에는 못 미치더라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부품 포함 939억달러)은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2/0003298621?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당신의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당신의 선택은?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98 09.25 26,8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77,4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40,0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44,05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78,1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48,4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59,21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11,33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25,5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76,5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9818 이슈 세종과 소헌왕후의 최애 며느리였다는 정희왕후 윤씨 04:45 24
2509817 유머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3편 04:44 24
2509816 이슈 눈을 떠 보니 무묭이는 사도세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04:38 69
2509815 이슈 한국 자본 사극인데 중국 자본이라고 왜곡되어 있는 사극 슈룹 5 04:36 159
2509814 이슈 사실 역사왜곡으로 말 많았던 슈룹보다 훨씬 더 심각했던 드라마 04:33 267
2509813 이슈 라면 주제에 비싼데 비싼 값을 하는 녀석.jpg 5 04:29 626
2509812 기사/뉴스 일산 창고 공사 현장 불 '대응 1단계'‥3시간째 진화 중 (+현재 서울지역에 나는 화학물질 냄새 이거인듯) 15 03:39 1,559
2509811 이슈 김앤장출신 유튜버 진격의 고변 채널에 올라온 하이브의 댓글알바 발언에 대한 입장 11 03:36 1,736
2509810 유머 퀴어퍼레이드 이제 여름에 안해도 되는 이유.twt 9 03:21 1,824
2509809 이슈 24년 전 오늘 발매♬ 시마타니 히토미 '解放区' 03:07 460
2509808 정보 (스포) 최애의 아이 원작 최신화 전개 상황.jpg 15 02:53 2,768
2509807 이슈 ?? : 여보세요....? 첫방은 남주 멘탈을, 두번째는 여주 멘탈 터트리는 드라마.jpgif 23 02:37 3,822
2509806 이슈 난리난 경남 최대상권 부도사태 27 02:36 4,999
2509805 이슈 일반인들이 올려준 인피니트 성규 사진,영상 8 02:24 1,210
2509804 이슈 어제 대학교 축제 중 관객 쓰러짐 사고 대처한 씨엔블루 4 02:24 2,433
2509803 이슈 오늘자 하이브리드 하하같은 카디비 20 02:24 2,666
2509802 이슈 택배는 절대 가위로 개봉 하지 마세요 40 02:19 6,267
2509801 유머 괴팍하기로 유명한 영조 앞에서 할 말 다 했다는 신하... 16 02:12 2,734
2509800 이슈 라이즈 앤톤 위버스 업데이트 (흑발 셀카+추천 플레이 리스트) 8 02:08 1,313
2509799 이슈 무대에서 좋은 의미로 눈에 띈다는 말 나오고 있는 피프티피프티 멤버 20 01:53 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