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1,735 1
2024.05.27 18:06
1,735 1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지난 24일 오후 경기 평택항 4·5번 부두. 남북으로 약 450m, 동서로 약 300m 야적장에는 차량 6300여대가 늘어서 있었다. 2008년 2월 준공된 이 부두는 기아의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다. 평택항 1~3번 부두도 자동차 부두이긴 하지만 수출 전용 부두는 4·5번밖에 없다. 야적된 차량은 모두 국내에서 생산한 기아 차량이었다.

 

이날 섭씨 21도에 바람도 있는 선선한 날이었지만,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 장시간 노출돼 있는 건 차량에 좋을 리 없다. 통상 하루 배에 싣는 대수는 2500대라 운이 나쁜 차량은 3일가량 야적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대기 중인 차량 모두 후드와 천장, 트렁크에 하얀 비닐을 쓰고 있었다. 차량 내부 온도가 급속도로 올라가는 걸 막고, 혹시 모를 오염을 막는 등 외관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 기아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앞둔 차량이 주차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가지런히 줄 서 있는 차량의 종류는 다양했다.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쏘렌토·스포티지와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뿐 아니라 EV6·EV9 등 전기차도 적지 않았다. 기아 자료를 보면 기아가 지난해 수출한 104만8578대 중 내연기관 차량은 70만4107대(비중 67%)고, 전기차(17만8412대·17%)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은 총 34만4471대(33%)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 중 눈에 띈 건 차량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경차 모닝이었다. 정세원 기아 수출선적팀장은 “북미에서는 상대적으로 EV9과 같은 큰 전기차를 선호하고, 모닝은 유럽에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차량을 싣고자 정박 중인 배의 목적지는 달랐다. 스페인·영국·벨기에·네덜란드 등 유럽으로 향하는 5번 부두의 ‘돈 카를로스’호는 총 톤수가 6만7141t으로, 차량 7000대를 실을 수 있다. 길이는 228m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를 눕혀놓은 것과 같았다.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 홍해와 수에즈 운하가 아닌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가는데 운하 통과보다 약 9일 정도 더 걸린다고 했다.

 

4번 부두에서 선적을 진행하는 ‘글로비스 스타’호는 미국 서부 와이니미와 샌디에이고로 향한다. 길이는 200m로 조금 짧았지만 총 톤수는 7만1177t에 달했다. 이날 싣는 차량은 현대자동차·기아 5200대로, 이 가운데 전기차는 570대가량이었다.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야적장에서 걸어가 승선한 차량도 직접 확인했다. 배 안은 철판이 깔린 야외 주차장과 비슷했다. 이 배의 경우 12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야적장에서 들어가는 입구는 5층에 해당했다. 공간을 조금이라도 더 아끼기 위해 차량은 30~50㎝ 간격을 두고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에 정박한 글로비스 스타호에 실린 차량들이 고정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지난 24일 경기 평택항에 정박한 글로비스 스타호에 실린 차량들이 고정돼 있다. 평택 | 김경학 기자

 


이날 평택항을 방문한 기자단과 동행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올해 자동차 수출 흐름이 견고하다며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강 차관은 “올해 초 자동차 수출 984억달러(차 750억·부품 234억)를 목표로 설정했지만 현재 흐름상 1000억달러(차 760억·부품 240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여 1000억달러에는 못 미치더라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부품 포함 939억달러)은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32/0003298621?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73 06.21 56,7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88,06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295,23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42,59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85,44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09,8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10,8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93,72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64,9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11,1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826 기사/뉴스 베이비몬스터, 유튜브 600만 명 돌파…하루 평균 1만명 새로 유입 1 18:47 197
299825 기사/뉴스 선서도 안해놓고 이종섭, 나흘 뒤에야 "위헌·위법적 청문회" 4 18:44 352
299824 기사/뉴스 반포 아리팍 110억 최고가 매수자는 뮤지컬배우 홍광호였다 39 18:33 3,869
299823 기사/뉴스 "카라=노땅, 91년생=아줌마" 탁재훈, 무례와 재미는 한끗차이 [Oh!쎈 이슈] 29 18:33 929
299822 기사/뉴스 [단독] '내실 다지기' 나선 SK…반도체·배터리 외엔 우량 자산도 판다 8 18:25 867
299821 기사/뉴스 "안재현 예쁘고 서인국 섹시해"..홍석천도 인정한 '월드 게이' [Oh!쎈 예고] 6 18:19 834
299820 기사/뉴스 '마약 투약' 서민재 "내 사진 퍼트리겠다 협박"...'리벤지 포르노' 피해 폭로 20 18:16 3,979
299819 기사/뉴스 카뱅 "배라 한달적금 출시, 하루만 저금해도 1+1" 17 18:15 3,032
299818 기사/뉴스 “조용히 ‘신고가’ 현비디아”·“외쳐 갓대차”…30만원 넘어 ‘목표가’ 40만원 도달 가능할까 [투자360] 13 18:12 920
299817 기사/뉴스 "팔지 말든가" 배그 이용자들 뿔났다…'뉴진스럽다' 조롱까지 44 18:00 1,733
299816 기사/뉴스 "몇 번 임신해도 계속 유산"…수돗물 마셨을 뿐인데, 日 무슨일? 16 17:55 3,354
299815 기사/뉴스 '가요대전 Summer' NCT 127·스테이씨·아일릿→잔나비 3차 라인업[공식] 13 17:53 1,123
299814 기사/뉴스 히어로가 된 츄 “아이유 같은 싱어송 아티스트 되고파” [인터뷰] 3 17:33 917
299813 기사/뉴스 네이버 노조 "라인 매각, 미래 잃는 선택" 9 17:32 1,206
299812 기사/뉴스 드림캐쳐, 내달 10일 컴백… 미니 10집 스케줄러 오픈 17:30 434
299811 기사/뉴스 韓서 또 역대급 매출…'500만원이라도 좋아, 까르띠에 시계 주세요' 2 17:07 1,469
299810 기사/뉴스 ‘철도의 날’ 맞아 코레일 홍보 “영탁이 장르다” 2 16:56 513
299809 기사/뉴스 정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해 6월 말까지 현장 안정화시켜 달라” 5 16:50 680
299808 기사/뉴스 이민우 "과거 방송국도 '딴따라' 무시…'전교 6등' 성적표 보여주니 인정" 7 16:50 2,918
299807 기사/뉴스 김혜윤, 서울 팬미팅 ‘혜피니스’ 전석 매진 24 16:46 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