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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6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회담한 뒤 낸 발표문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과 관련해 서로 다른 표현을 담아 주목된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누리집에 리 총리와 윤 대통령 간 회담 결과를 정리한 간략한 자료를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이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이런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미국 정부 등은 중국 전체의 유일한 합법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이라는 ‘하나의 중국’ 입장을 받아들이긴 하지만, 이를 ‘원칙’이라 부르진 않는다. 한국은 중국 쪽 입장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표현을 쓰고,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이라 부르며 비슷하게 이를 제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달 2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통화 뒤, 중국 외교부가 낸 자료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한다”고 말했다고 나온다.
하지만 이날 중국 외교부는 윤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중국식 표현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래 양안 관계에 관해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번 회담에서도 이런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