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얼마전 대학교 유학생 사망사건 추모집회 열림
3,056 9
2024.05.27 16:52
3,056 9
yeWfpI

(생략)
27일 사건이 발생한 대학에서 A씨에 대한 추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해당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200여 명은 주최 측이 마련한 '대학 내 정신건강 인식에 대한 구조적 변화 요구'라는 제목의 서명운동에 참여한 후, 학내에서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우리가 사랑한 친구를 추모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A씨의 연구실을 향해 걸었으며, 모 공학관 앞에서 1분간 묵념을 올렸다.

"학생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한 학교의 실질적 대응 부족해"

집회 참석자들은 "(이번 사건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유학생과 연구자들이 업무 전반에 걸쳐 직면하는 극심한 연구 압력과 가혹한 태도에 있다"면서 "많은 연구실들이 연속적으로 운영되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회의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주말에도 쉴 수 없다. 미래의 비극을 예방하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건은 개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없다. 지난 2년 동안 학내에서 발생한 자살 건수가 실로 충격적이고 우려스럽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투명한 조사와, 관계 기관들의 역할과 대응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B씨는 "지난 2년간 이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벌써 두 번째 죽음을 마주했다"며 "그러나 학생들의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한 학교의 실질적 대응은 부족했다. 연구실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유학생 700여 명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추모 집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했다.

추모 발언에 나선 브라질에서 온 유학생 C씨는 "내가 그를 만났을 때, 그는 아주 어렸고 학교나 이 나라에서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면서 "모든 개인에게는 저마다의 어려움이 있지만 그는 그것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에게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유학생 D씨는 "그는 무척이나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그는 이 나라에서도, 그의 나라에서도 늘 성실했다. 그렇지만 어느 날부터 너무 힘들고, 더 이상의 압력을 견디기 어렵다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은 층에 위치한 연구실 소속인 유학생 E씨는 "그는 나와 같은 층에 있는 연구실을 썼는데, 어떤 날에 새벽 2시, 3시까지 일을 하고 연구실을 나왔음에도 그는 연구실에서 여전히 일하고 있었다"며 "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어려움에 처한 학생 찾고, 개입할 방안 강구해야"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학생들이 학생에 대한 차별, 괴롭힘, 과도한 업무 부여 및 인권침해 사건을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독립 업무 기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출신 국가 및 정치적 신념에 따른 차별을 방지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과도한 스트레스와 가혹한 대우를 가하는 교수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며, 그들이 다양한 배경, 업무 환경, 문화적 맥락을 지닌 학생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관련 교육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학생을 더 잘 식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접근 가능한 위기 개입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했다.

A씨의 죽음 이후 지역사회에서는 지역의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신과적 지원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자살예방센터 김도연 상임팀장은 사건 직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유학생들을 위한 정신과적 문제나 자살 관련 촘촘한 내부 매뉴얼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사실 내부 매뉴얼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lsNBql

▲ 사망한 유학생의 지인이 그의 사진을 들고 추모 집회에 참여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97 06.21 78,3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20,3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56,3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67,39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23,14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14,3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19,3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505,1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1,17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29,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3661 이슈 필모 괜찮다는 얘기 많이 듣는 라이징 남배.jpg 5 22:41 441
2443660 이슈 티빙 : 당신의 월드게이에 투표하세요 7 22:41 258
2443659 정보 [KBO] 프로야구 6월 27일 각 구장 선발투수 4 22:41 182
2443658 정보 [KBO] 프로야구 6월 26일 각 구장 관중수 2 22:41 135
2443657 기사/뉴스 국회서 "미친 여자 발언 기억하나" 묻자 의협회장 "표현의 자유" 7 22:39 338
2443656 유머 멘탈 흔들리고 막 울고 싶을 때도 있는데 몰라 그냥 내 멋대로 살거야 22:38 275
2443655 이슈 [송스틸러] 산들 - 창귀 (원곡 : 안예은) 22:37 105
2443654 이슈 내년부터 디지털AI교과서 도입한다던데... ㅠㅠ 그것에 대한 유보 청원 (100% 달성함) 18 22:32 1,352
2443653 팁/유용/추천 2000년대 일본 여름 노래들 추천 1 22:31 208
2443652 이슈 동방신기 - Hi Ya Ya 여름날 (2005) 2 22:31 143
2443651 정보 [KBO] 프로야구 6월 26일 경기결과 & 순위 49 22:30 2,758
2443650 유머 역대급 보리쌀 고인물ㅋㅋㅋㅋㅋ 1 22:30 511
2443649 이슈 3년전 오늘 발매된, MSG워너비 "바라만 본다" 6 22:29 146
2443648 이슈 아이돌 숏컷 스타일링 중 레전드 2 22:25 1,978
2443647 이슈 우즈벡 여행한 곽튜브가 찍어준 츠키 사진들.jpg 35 22:25 4,639
2443646 이슈 오늘 도쿄돔 팬미팅에서 국위선양한 뉴진스 민지 비쥬얼과 분위기 17 22:25 2,022
2443645 이슈 놀아주는 여자) 6회 예고편 - 고은하 씨는 무사한 건 맞습니까? 1 22:25 357
2443644 기사/뉴스 광주상인회 “인구 140만 명 도시에 복합쇼핑몰 3개?…입점 중단해야” 47 22:24 1,582
2443643 이슈 [KBO] 신기록 나온듯한 오늘자 고척 9회 초 25 22:23 2,915
2443642 이슈 6년전 오늘 발매된, 모모랜드 "BAAM" 1 22:23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