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원덬 기준 굉장히 충격이었던 B.A.P 방용국 에세이 중 소송기간 내용
6,316 45
2024.05.27 16:32
6,316 45

돈이 없다고 불만을 가져본 적은 없다. 그런데 소송에는 돈이 많이 들었다. 정산을 받은 게 없었기 때문에 일단 수집한 운동화들을 팔아서 비용을 댔다. 당시 개봉동 본가에서 지내다가, 고등학교때 신문 배달을 하던 곳을 다시 찾아갔다. 사장님은 내가 연예인이 된 걸 알고 계셨다.


"아니, 넌 왜 다시 이걸 하려고 하냐?"
"그냥 운동 삼아서요. 요즘 쉬거든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할 용기는 없었다. 그렇게 한동안 신문 배달을 했다.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는 게 창피하지 않아서 신기하다.
고마운 일이다.
괴로워하면서도 그 시간을 버틴 나 자신과,
용돈을 주면서 응원해주던 형들에게,
일도 없이 집에 있는 나의 편을 들어주던 가족들에게
모두 고맙다.


-

우리 집은 가난했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일을 해봤다. 학비를 모두 내가 벌어서 냈기 때문에 정말로 갖고 싶은 걸 가져본 적이 드물었다.

가수 활동을 하고 나서 저작권 수익이 들어왔을 때 난생 처음으로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샀다. 나이키 조던이었다. 드디어 갖고 싶은 것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남들이 기다려서 산 것을 내가 그들에게 더 비싼 값을 주고 샀다. 리셀은 나도 나만의 것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안도와 자신감의 증거였다. 그렇게 모은 운동화들을 애지중지 아꼈고, 한 번도 신지 않은 것들이 넘쳐났다. 유일하게 내가 나를 위해 사치스러운 일을 벌인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많던 운동화는 지금 나에게 없다. 발이 자랐거나, 흥미가 떨어져서는 아니고, 소송 비용이 필요해서 모두 팔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물건에 대한 욕심은 하나도 생기지 않는다. 있다가도 없는 것들이다.










최전성기 시절 소송 준비할 때 돈이 없어서 신문 배달 했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77 06.21 58,75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95,16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09,0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44,59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91,00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11,1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11,33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95,2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64,9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11,1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2492 기사/뉴스 "너 T지?" 사이코패스 찍힌 이들…강남선 '공감학원'까지 등장 [공감 갈증 사회] 21:39 1
2442491 이슈 2주간 휴가 가게된다면 나혼자쉬기(연락도x) vs 모든걸같이하기 21:39 9
2442490 유머 새로 얼리는 듯한 러바오 쿨드락 변화 21:39 21
2442489 이슈 감자튀김 먹으러 오세요”…맥도날드, 내일부터 판매 재개 21:39 19
2442488 이슈 그리스 로마 신화 '오디세이아'부터 왠지 좀 낯선 이유.... 21:39 68
2442487 이슈 우타다 히카루의 히트곡을 사용한 드라마 '퍼스트 러브' 21:38 96
2442486 이슈 [KBO] 6회말 2점차로 줄여버리는 롯데 정훈의 쓰리런.gif 2 21:38 175
2442485 이슈 투디덬들이랑 돌덬들 깜짝 놀라고 있는 사실.twt 1 21:38 142
2442484 이슈 구매대란 육아용품 후기.gif 8 21:37 632
2442483 이슈 서현 돈세이노 리허설 생라이브.ytb 4 21:36 161
2442482 이슈 [KBO] 9회초 5:4 2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체크스윙 오심 13 21:36 744
2442481 유머 [KBO] LG 트윈스는 KBO 리그 최초로 27타자 완봉패와 27타자 완봉승을 겪은 팀이 되었습니다!!!.jpg 8 21:35 429
2442480 이슈 트위터리안들 울리고 있는 슈 게임 댓글.twt 3 21:35 507
2442479 기사/뉴스 ‘ERA 1위’ KIA 네일, 롯데에 11안타 뭇매 맞고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 경신, ERA도 2.26→2.51로 상승[스경X현장] 2 21:35 258
2442478 이슈 쌍욕 나오는 k5 사진 9 21:35 730
2442477 이슈 아내의 소득이 남편보다 많아지면 남편이 가사노동을 맡게 될까? 12 21:34 887
2442476 이슈 [KBO] 내일 시청률 얼마 나올지 벌써 궁금해지는 경기 33 21:34 1,412
2442475 유머 안 늙는 방법 공개함......................jpg 6 21:34 955
2442474 이슈 46년 된 72평 여의도 아파트 인테리어 ㄷㄷㄷ 8 21:33 1,092
2442473 이슈 홍텐의 올림픽 목표.jpg 5 21:33 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