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원덬 기준 굉장히 충격이었던 B.A.P 방용국 에세이 중 소송기간 내용
8,244 45
2024.05.27 16:32
8,244 45

돈이 없다고 불만을 가져본 적은 없다. 그런데 소송에는 돈이 많이 들었다. 정산을 받은 게 없었기 때문에 일단 수집한 운동화들을 팔아서 비용을 댔다. 당시 개봉동 본가에서 지내다가, 고등학교때 신문 배달을 하던 곳을 다시 찾아갔다. 사장님은 내가 연예인이 된 걸 알고 계셨다.


"아니, 넌 왜 다시 이걸 하려고 하냐?"
"그냥 운동 삼아서요. 요즘 쉬거든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솔직하게 이야기할 용기는 없었다. 그렇게 한동안 신문 배달을 했다.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털어놓는 게 창피하지 않아서 신기하다.
고마운 일이다.
괴로워하면서도 그 시간을 버틴 나 자신과,
용돈을 주면서 응원해주던 형들에게,
일도 없이 집에 있는 나의 편을 들어주던 가족들에게
모두 고맙다.


-

우리 집은 가난했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많은 일을 해봤다. 학비를 모두 내가 벌어서 냈기 때문에 정말로 갖고 싶은 걸 가져본 적이 드물었다.

가수 활동을 하고 나서 저작권 수익이 들어왔을 때 난생 처음으로 내가 갖고 싶은 물건을 샀다. 나이키 조던이었다. 드디어 갖고 싶은 것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새벽부터 매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남들이 기다려서 산 것을 내가 그들에게 더 비싼 값을 주고 샀다. 리셀은 나도 나만의 것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안도와 자신감의 증거였다. 그렇게 모은 운동화들을 애지중지 아꼈고, 한 번도 신지 않은 것들이 넘쳐났다. 유일하게 내가 나를 위해 사치스러운 일을 벌인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많던 운동화는 지금 나에게 없다. 발이 자랐거나, 흥미가 떨어져서는 아니고, 소송 비용이 필요해서 모두 팔았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물건에 대한 욕심은 하나도 생기지 않는다. 있다가도 없는 것들이다.










최전성기 시절 소송 준비할 때 돈이 없어서 신문 배달 했던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4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 이거 완전 멀티비키 잖아?! ‘플레이 멀티 아이즈’ 체험 이벤트 544 00:09 12,5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83,55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50,5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51,16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86,20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1,36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67,04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18,2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26,5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77,57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0205 이슈 실시간 젤리캣 팝업에서 알바 중인 아이들 우기.x 1 14:24 155
2510204 이슈 서울 독립 영화제 정부 예산 전액 삭감 3 14:23 157
2510203 유머 다 커서 팬클럽 모집하는 중(경주마) 2 14:21 115
2510202 이슈 불가리 행사에서 같이 사진찍는 배우 김지원, 이서진, 세븐틴 민규 20 14:19 901
2510201 이슈 [4K] 240926 계명대 가을연합대축제 전소미 직캠 14:19 112
2510200 기사/뉴스 손흥민, 혹사에 부상? 2경기 연속 도움에도 울상...10월 A매치 비상 6 14:18 204
2510199 이슈 아기은행장 르세라핌 홍은채 뮤직뱅크 마지막 출근길 20 14:17 869
2510198 이슈 전종서 패션위크 의상 모델이 입은 사진.jpg 53 14:15 2,599
2510197 유머 놈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생사를 확인하진 못했습니다 15 14:15 1,172
2510196 이슈 흑백요리사 그장면.youtube 4 14:14 716
2510195 이슈 KBO, 2025시즌 폭염대비 더블헤더 편성기간 및 경기 개시시간 조정 3 14:14 411
2510194 기사/뉴스 '극한투어' 나연♥희두, 대만 여행 중 촬영 중단.."너 예민해?" 4 14:13 1,625
2510193 이슈 오늘 첫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jpgif 5 14:13 1,243
2510192 이슈 미국 저택에서 한병 6천만원짜리 와인 마셨다는 방시혁 17 14:13 1,699
2510191 기사/뉴스 [KBO] ‘3월22일 개막’ 2025 KBO리그, 역대 가장 ‘빨리’ 문 연다…올스타 휴식기 4일-폭염 대책도 17 14:10 973
2510190 이슈 결국 진짜 부용이가 부용이 되어버린 드라마 <정년이> 131 14:09 10,280
2510189 이슈 장원영 인스타 업뎃 (토미진스 광고) 20 14:08 827
2510188 기사/뉴스 [단독] 백성현, 미모의 승무원 출신 아내와 ‘동상이몽2’ 합류 11 14:04 2,614
2510187 이슈 [KBO]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도발했던 신인선수를 드디어 만난 롯데 김원중 22 14:03 1,543
2510186 이슈 [MLB]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인 애런 저지의 형은 한국에 살고 있다 11 14:03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