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물 속에 좀 들어가 있는 거 보려면”…임성근 ‘수중수색’ 원한 정황
3,172 5
2024.05.27 13:48
3,172 5
‘채 상병 순직사건’ 피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당시 수중수색을 원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가 드러났다. 수중수색은 채 상병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꼽힌다.

한겨레티브이(TV)는 26일 ‘고 채 상병 죽음의 공동정범’을 통해 채 상병이 숨진 지난해 7월19일 아침 6시20분께 해병대 1사단 산하의 포7여단장 박아무개 대령과 포7대대장 이아무개 중령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박 대령은 “사단장님이 (오늘) 너희 1개 중대 보신다고 하셨는데 몇 중대로 안내하면 되냐”라고 묻자 이 중령은 “그 물속에 좀 들어가 있는 거 보려면 간방교 일대로 가면 될 거 같다”라고 답변했다. 임 전 사단장과 박 전 여단장은 최근까지 수중수색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통화를 들어보면 임 전 사단장과 박 전 여단장, 이 전 대대장 모두 수중수색을 전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중수색’을 언급한 이 전 대대장은 전날까지 ‘수중’은커녕 ‘수변’수색에도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앞서 보도된 지난해 7월18일 아침 6시11분 포병대대 간부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보면, 이 전 대대장은 “수변일대 수색이 겁난다. 물이 아직 깊다. 사진 보내 드려 보겠다”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같은날 이 전 대대장은 박 전 여단장과의 통화에서도 “비가 많이 와서 (수색대원들에게) 잠깐 차에 타 있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이 위험해 물가(수변)에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판단이 깔린 대화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당일 오전 수중수색 중인 사진이 포함된 보고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변호사 제공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당일 오전 수중수색 중인 사진이 포함된 보고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변호사 제공


이런 인식을 가졌던 이 전 대대장이 임 전 사단장 시찰 장소로 ‘수중수색’ 중인 중대를 추천한 것은 ‘적극적인 실종자 수색 지시’ 등 상부의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해병대 간부 등의 진술을 보면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 순직 하루 전인 지난해 7월18일 저녁 8시께 화상 원격회의를 주관하며 “위에서 보는 것은 수색 정찰이 아니다”, “내려가서 수풀을 헤치고 바둑판식으로 찔러 보면서 찾아야 한다” 등의 질책과 압박을 했다고 한다.

특히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이 숨진 날 아침 해병대1사단 공보정훈실장이 카카오톡으로 해병대 활동상을 다룬 사진과 기사를 보내자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루어졌구나”(아침 7시4분)라고 답했는데, 첨부된 사진에는 해병대원들이 허벅지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 수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전 대대장 변호를 맡은 김경호 변호사는 “사단장과 7여단장은 경북청 수사 이후 하나같이 ‘수중수색’ 인식도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녹취로 또 한번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임 전 사단장이 수중수색을 인지한 정황은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채 상병 실종 직후 소속 부대장인 이 전 대대장은 임 전 사단장에게 “높은 깊이까지, 삽으로 밑을 물 바닥을 긁다 보니까 지반 무너지면서 빠졌다”고 보고했다. 이에 임 전 사단장은 “현재 상태는 어떻냐”, “그 친구가 수영은 할 줄 아냐” 등의 질문만 했다. ‘높은 깊이’의 수중까지 수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9105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326 09.23 54,38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77,4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40,9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44,05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78,1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48,4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59,86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12,20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25,58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76,5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602 기사/뉴스 '보통의가족' 허진호 감독 "장동건 캐스팅 이유? 선한 이미지 딱 맞아" 3 05:24 597
309601 기사/뉴스 일산 창고 공사 현장 불 '대응 1단계'‥3시간째 진화 중 (+현재 서울지역에 나는 화학물질 냄새 이거인듯) 18 03:39 2,540
309600 기사/뉴스 버스 앞면에 "신고해달라"…추격 끝 타이어 터뜨려 잡았다 00:50 1,555
309599 기사/뉴스 성수동, 英잡지 '타임아웃' 선정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 9 00:44 2,182
309598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이영숙 "'한식대첩2′ 우승후 가게문 닫아..사람 몰리니 겁났다" 9 00:24 4,808
309597 기사/뉴스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 "1인 2역 소화? 대본 받고 막막하기도…" 5 09.26 705
309596 기사/뉴스 [신간]'나치' '일본 731부대'…세계사 뒤흔든 5가지 생체실험 2 09.26 1,001
309595 기사/뉴스 K-로코 해외서도 통한다…‘손보싫’→‘엄친아’가 거둔 글로벌 성과 09.26 853
309594 기사/뉴스 "김 아닌 용변이었다, 교사가 애들에 청소시켜" 인천 유치원 반박 38 09.26 4,224
309593 기사/뉴스 [Y터뷰] 장동건 "고소영 공백기 아쉬워…본인도 작품 목마름 있어" 13 09.26 2,023
309592 기사/뉴스 몸통 절단된채 왕관쓰고 꿈틀대는 랍스터 요리 "기괴" vs "신기" 7 09.26 1,230
309591 기사/뉴스 '경성크리처' 시즌2 박서준 “더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액션 담겼다” 3 09.26 357
309590 기사/뉴스 [데스크시각] 야구의 흥행, 영화의 몰락 3 09.26 1,153
309589 기사/뉴스 영화산업 허리 '중예산 작품' 해마다 10편 골라 120억 투입 6 09.26 639
309588 기사/뉴스 '배추 김치' 마트서 품절…판매 일시 중단 12 09.26 3,639
309587 기사/뉴스 차서원에게 사진 배우던 전현무...돌연 "믿음, 존경심 사라져"(나 혼자 산다) 1 09.26 1,604
309586 기사/뉴스 이윤지, 故박지선 떠난 후 '환시' 증상까지.. "펑펑 울었다" [Oh!쎈 포인트] 25 09.26 7,420
309585 기사/뉴스 덱스, 숍 다녀온 안은진에 “비주얼 낯설어”(산지직송) 2 09.26 3,528
309584 기사/뉴스 덱스, 누나들을 위해 준비한 영양제..."유통기한 지났어” 충격 (‘언니네 산지직송’) [Oh!쎈 포인트] 4 09.26 2,484
309583 기사/뉴스 일방적 취소 통보 '뮤직뱅크 인 마드리드' 최종 장소 변경 개최 4 09.26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