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물 속에 좀 들어가 있는 거 보려면”…임성근 ‘수중수색’ 원한 정황
1,341 5
2024.05.27 13:48
1,341 5
‘채 상병 순직사건’ 피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당시 수중수색을 원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가 드러났다. 수중수색은 채 상병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꼽힌다.

한겨레티브이(TV)는 26일 ‘고 채 상병 죽음의 공동정범’을 통해 채 상병이 숨진 지난해 7월19일 아침 6시20분께 해병대 1사단 산하의 포7여단장 박아무개 대령과 포7대대장 이아무개 중령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박 대령은 “사단장님이 (오늘) 너희 1개 중대 보신다고 하셨는데 몇 중대로 안내하면 되냐”라고 묻자 이 중령은 “그 물속에 좀 들어가 있는 거 보려면 간방교 일대로 가면 될 거 같다”라고 답변했다. 임 전 사단장과 박 전 여단장은 최근까지 수중수색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통화를 들어보면 임 전 사단장과 박 전 여단장, 이 전 대대장 모두 수중수색을 전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중수색’을 언급한 이 전 대대장은 전날까지 ‘수중’은커녕 ‘수변’수색에도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앞서 보도된 지난해 7월18일 아침 6시11분 포병대대 간부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보면, 이 전 대대장은 “수변일대 수색이 겁난다. 물이 아직 깊다. 사진 보내 드려 보겠다”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같은날 이 전 대대장은 박 전 여단장과의 통화에서도 “비가 많이 와서 (수색대원들에게) 잠깐 차에 타 있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이 위험해 물가(수변)에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판단이 깔린 대화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당일 오전 수중수색 중인 사진이 포함된 보고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변호사 제공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당일 오전 수중수색 중인 사진이 포함된 보고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변호사 제공


이런 인식을 가졌던 이 전 대대장이 임 전 사단장 시찰 장소로 ‘수중수색’ 중인 중대를 추천한 것은 ‘적극적인 실종자 수색 지시’ 등 상부의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해병대 간부 등의 진술을 보면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 순직 하루 전인 지난해 7월18일 저녁 8시께 화상 원격회의를 주관하며 “위에서 보는 것은 수색 정찰이 아니다”, “내려가서 수풀을 헤치고 바둑판식으로 찔러 보면서 찾아야 한다” 등의 질책과 압박을 했다고 한다.

특히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이 숨진 날 아침 해병대1사단 공보정훈실장이 카카오톡으로 해병대 활동상을 다룬 사진과 기사를 보내자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루어졌구나”(아침 7시4분)라고 답했는데, 첨부된 사진에는 해병대원들이 허벅지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 수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전 대대장 변호를 맡은 김경호 변호사는 “사단장과 7여단장은 경북청 수사 이후 하나같이 ‘수중수색’ 인식도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녹취로 또 한번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임 전 사단장이 수중수색을 인지한 정황은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채 상병 실종 직후 소속 부대장인 이 전 대대장은 임 전 사단장에게 “높은 깊이까지, 삽으로 밑을 물 바닥을 긁다 보니까 지반 무너지면서 빠졌다”고 보고했다. 이에 임 전 사단장은 “현재 상태는 어떻냐”, “그 친구가 수영은 할 줄 아냐” 등의 질문만 했다. ‘높은 깊이’의 수중까지 수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691053?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83 06.21 64,55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05,8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30,3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47,73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03,21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11,1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12,23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96,2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67,32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20,66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2828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56편 1 04:44 51
2442827 기사/뉴스 개·고양이 11마리 학대·살해한 20대에 '집유'... "최악의 동물학대 판결" 5 04:35 178
2442826 팁/유용/추천 사법고시 합격자가 건네준 멘탈 관리 팁.jpg 2 04:32 461
2442825 유머 밀가루를 끊으면 생기는 일.......jpg 7 04:31 615
2442824 유머 연출이 미쳐있던 영화판 시카고 '복화술' 씬 5 04:26 533
2442823 유머 [주둥이방송] 내가 호감형인지 비호감형인지 5초컷으로 아는 방법 7 04:06 1,459
2442822 유머 일본 아이돌 덕후들 사이에서도 '실제 인기' 척도로 자리잡은 것 10 03:57 1,822
2442821 이슈 여전히 데이식스 멤버들과 가끔 연락하고 지낸다는 데이식스 탈퇴멤 28 03:18 3,858
2442820 이슈 고 이선균 유작 두 편, 올여름 잇따라 공개 13 03:10 2,134
2442819 유머 이탈리아 사람들의 심정이 약간은 이해되는 외국인의 한국 요리 38 03:05 2,658
2442818 이슈 사업으로 얼마를💰 벌어야 월급 300과 동급일까? 15 02:56 2,840
2442817 유머 @: 자기야우리사녹이랑미팬얘기중이었잖아 갑자기흥민이형이왜나오는데 3 02:53 1,390
2442816 유머 여자아이돌 입에서 "윤통" 나오는거 처음 봄....twt 15 02:51 4,688
2442815 이슈 그것이 알고싶다 구하라 금고 도난사건 방송 요약 31 02:45 3,634
2442814 기사/뉴스 "한국 기업엔 희망 없다…취업하느니 전문직 도전" 3 02:31 2,050
2442813 팁/유용/추천 일사병과 열사병의 차이 9 02:30 2,564
2442812 기사/뉴스 김민재 대체자로 데려온 다이어가 최종 승자…뮌헨, 수비진 개편 "KIM 나갈 수 있다" 4 02:28 1,599
2442811 기사/뉴스 김재중 “동방신기 멤버들 보면 뿌듯…박유천 연락 안하지만 아픈 손가락”[EN:인터뷰①] 13 02:24 2,065
2442810 기사/뉴스 "다 일본여행 가더라" 반도체 보다 짭짤한 관광, 日경제 버팀목 12 02:20 1,425
2442809 기사/뉴스 [단독] “자식 떼어놓고 돈 벌러 온 엄마들… 너무 슬프다” 4 02:17 2,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