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CCTV 9대, 현관엔 없었다"…강형욱 해명에 PPT 반박
57,811 447
2024.05.26 18:12
57,811 447
개통령’으로 불리는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폐쇄회로(CC)TV는 직원 감시용이 아니라 외부인·물품 관리용도”라고 지난 24일 유튜브 해명 방송을 한 뒤 진실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전직 직원들이 “강 대표는 정작 현관엔 CCTV를 달지 않고 직원 사무실에만 CCTV를 설치했다”는 등 강 대표 부부의 55분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한 프리젠테이션(PPT) 문서를 작성해 재반박에 나서면서다.

보듬컴퍼니에 재직했던 직원들은 무료변론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접촉해 형사 고소 등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앞서 박 변호사는 “CCTV가 감시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인터뷰를 보다 열 받았다”며 무료로 사건을 수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6일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 등은 강 대표 부부의 해명 방송 내용을 조목조목 재반박하는 내용의 PPT 문서를 작성했다. PPT 문서에 따르면 A씨 등 직원들은 당시 경험과 메신저 내용 등을 근거로 ▶CCTV 감시 ▶폭언 ▶메신저 감시 등 “의혹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① CCTV: 강아지·도난 확인 vs 감시용, 정작 현관엔

강 대표가 “(외부) 사람들이 와 있고 물품들이 있고 개도 와 있어서 CCTV는 꼭 필요했다. 개가 우리를 물 수도 있고 도난이나 외부인 침입이 있을 수도 있어 수십 대 설치했다. CCTV는 직원 감시 용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한 데 대해 직원들은 “2014~2015년 사무직만 있었던 서울 서초구 잠원동 빌라에 1대, 2015~2017년 잠원동 빌딩 7층 사무실에도 9대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직원 B씨는 “잠원동 지하 1층에 훈련사들이 있고, 옆 건물 빌라에서 마케팅 업무만 해서 강아지가 오지 않는 일반 사무실이었는데도 CCTV가 있었다”며 “잠원동 빌딩 7층으로 이사한 뒤엔 사무실에 CCTV를 9대를 달았다”고 했다.

A씨는 “도난 방지, 외부인 확인이 목적이었다면 현관에 CCTV를 설치해야 하는 데 7층 사무실엔 CCTV를 감시용으로 두고 출고용 택배를 쌓아두는 현관엔 예전부터 있던 가짜가 달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가 일본 여행 도중 CCTV 9개 채널 중 1개 채널이 안 나온다고 수리 기사를 보냈다. 감시가 아니면 무슨 의미였나”라고 반문했다. 남양주 덕소 단독 건물로 이사한 뒤엔 현관에 CCTV를 설치했다. 이에 대해 “당시 현관 CCTV엔 사각지대가 있어서 유기견을 두고 간 보호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CCTV 감시 문제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던 2017년 8월16일 남양주 덕소 사무실 현관에 푸들을 유기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은 내부 CCTV는 설치해 작동하는데, 도난과 외부인 침입을 확인해야 하는

CCTV 감시 문제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던 2017년 8월16일 남양주 덕소 사무실 현관에 푸들을 유기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은 내부 CCTV는 설치해 작동하는데, 도난과 외부인 침입을 확인해야 하는 현관 CCTV는 정작 사각지대가 많았다고 주장한다. 사진 제보자



②폭언: “쓰는 말 아냐” vs “벽 너머 직접 들었다”

강 대표는 훈련사들에게 ”기어나가라, 넌 숨을 쉴 가치가 없다” 등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화내는 말이 아니고 욕도 잘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욕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화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강 대표가 훈련사에게 큰소리로 20분 넘게 폭언하는 소리를 옆방에서 들었다거나 녹취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직원 A씨는 “업무 외적으로 직원들 간 잘못을 추궁하는 자리에서 수잔 이사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텐데 앞으로 계획이 뭐냐’고 물었다”며 “직원 중엔 스스로 폭언을 들어도 되는 존재라고 가스라이팅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직원 B씨는 “강 대표가 훈련사를 방으로 불러 ‘기어나가라, 너는 숨 쉬는 것도 아깝다’고 20분 넘게 소리 지르는 걸 직접 들었다”며 “수년이 흘렀지만, 그때 트라우마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직원들은 일부 폭언 관련 녹취 파일도 가지고 있다.

2017년 2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운영하던 잠원동 7층 사무공간을 비추는 CCTV 화면. 9번 채널이 꺼져 있자 일본에 머무르고 있던 강 대표의 요청으로 수리기사가 사무실에 찾아왔다고 한 날 직

2017년 2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운영하던 잠원동 7층 사무공간을 비추는 CCTV 화면. 9번 채널이 꺼져 있자 일본에 머무르고 있던 강 대표의 요청으로 수리기사가 사무실에 찾아왔다고 한 날 직원들이 CCTV 화면 앞에 모여 있는 모습이다. 사진 제보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직원들 간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CCTV 감시 문제에 대한 전 직원 촬영 사진. 2017년 2월경 잠원동 7층 사무공간을 비추는 CCTV 화면. 사진 제보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직원들 간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CCTV 감시 문제에 대한 전 직원 촬영 사진. 2017년 2월경 잠원동 7층 사무공간을 비추는 CCTV 화면. 사진 제보자



③메신저 감시: ㅇㅇ·아들욕때문 vs “여자, 애 많이 낳아야”

수잔 이사는 사내 메신저 라인웍스를 유료 결제하고 직원들 간 대화를 감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ㅇㅇ 등 ㅇㅇ 단어를 쓰고, 이제 막 태어난 6~7개월짜리 아들에 대한 조롱과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비아냥 때문에 눈이 뒤집혔다”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면서도 손을 놓을 수 없어 6개월 치 대화를 밤새워서 봤다”고 인정했다.

직원들은 메신저 감시를 시작한 시점은 2018년 7월 23일 이전으로 추정했다. 이때 강 대표 부부가 ‘메신저 프로그램이 보듬컴퍼니 소유임을 확인하고 사내망을 통해 송수신된 정보를 회사가 열람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를 직원들에게 받았기 때문이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아내 수잔 예희 엘더 이사가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전 직원들은 ″아들 욕을 해서 눈이 돌았다는 수잔 이사의 해명과 달리 직원들은 강 대표 부부의 아들을 매우 아끼고 귀여워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와 아내 수잔 예희 엘더 이사가 갑질 의혹에 휘말린 가운데 전 직원들은 ″아들 욕을 해서 눈이 돌았다는 수잔 이사의 해명과 달리 직원들은 강 대표 부부의 아들을 매우 아끼고 귀여워했다″며 보인 사진. 강 대표 부부의 아들 사진이 직원 책상에 붙어있다. 사진 제보자


직원 A씨는 “ㅇㅇ 단어는 여성 직원들이 먼저 쓴 게 아니라 강 대표가 ‘여자들은 애를 많이 낳아야 해’ 같은 말을 자주 해서 메신저로 대화하다 남자 직원이 ‘ㅇㅇ’ 등 이런 말을 했고, 여기에 동조·수긍했을 뿐이었다”며 “아들 욕을 해서 눈이 돌았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강 대표는 미워했어도 아들은 미워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가 살집이 있는 여자 훈련사는 홈페이지에서 내리라고 하고, 덩치가 큰 남자 직원에겐 겨드랑이 팔을 벌려서 뒤뚱뒤뚱 포즈를 하는데, 과연 누가 젠더 감수성이 떨어지는 사람인가”라며 “해명 방송은 해명이 아니라 문제 삼은 직원들에 대한 마녀사냥 방송이었다. 이제라도 사과하길 바란 내 잘못”이라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62683?sid=102

목록 스크랩 (1)
댓글 4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환절기 휑~해 보이는 정수리가 고민이라면?! 뿌리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영양 헤어 토닉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체험 이벤트 703 09.20 73,7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60,53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17,7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24,78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55,4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42,1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54,0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05,3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19,4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62,7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0596 기사/뉴스 [속보]광주서 퇴근하던 20대 연인 ‘비극’…법인 마세라티 뺑소니 9 02:28 2,461
310595 기사/뉴스 '베테랑2' 제작사 임원 무슨 말 했길래…"영화만 특별? 왜 협박" 부글 5 02:16 798
310594 기사/뉴스 ‘신혼부부=고액연봉자?’ 결국 있는 사람끼리 결혼했다 29 01:07 2,776
310593 기사/뉴스 집 못 사는데 청약통장 있으면 뭐하나? "여윳돈 가정만 혜택" 00:59 828
310592 기사/뉴스 해리스 vs 트럼프, CNN은 48%-47%…로이터는 47%-40% 3 00:19 752
310591 기사/뉴스 엔플라잉, 축하무대 돌연 증발..'SDA' 측 사과 NO→"확인하고 말씀드릴 것" [종합] 7 00:16 1,407
310590 기사/뉴스 '이 사진 한장으로 1억 벌었다'…명품 휘감은 女 누구길래 17 00:05 6,830
310589 기사/뉴스 ‘무도실무관’, 2주 연속 글로벌 영화 1위…호평 일색 7 09.25 886
310588 기사/뉴스 이세영-박은빈, '아역배우' 출신의 끈끈함..."어릴 때 만나 성인 되고 재회" ('유퀴즈') 6 09.25 2,953
310587 기사/뉴스 아이돌급 몸 유재석, 닭가슴살+샐러드만 먹는 저녁 “힘들지만 습관”(유퀴즈) 43 09.25 4,835
310586 기사/뉴스 '30kg 감량' 조세호, 비법 공개 "항상 칫솔 가지고 다녀" [유퀴즈] 2 09.25 3,981
310585 기사/뉴스 이세영 “당근마켓 보고 쥐 잡아주러 출동, 사례비 1만원 받아”(유퀴즈) 9 09.25 2,583
310584 기사/뉴스 '유퀴즈' 이세영 "성인 되고 일 없어져 백수..카페 알바도 했다" 8 09.25 4,056
310583 기사/뉴스 이세영 "가장 친한 베프가 안티카페 만들어, 충격과 상처...사과 후에도 안멈춰" ('유퀴즈') 52 09.25 7,943
310582 기사/뉴스 “근무 중 음주 가능?” 말했다가…장성규, 불법 주류 광고로 적발 4 09.25 3,332
310581 기사/뉴스 "버튼 누르면 5분 내 죽어" 스위스서 '조력사망 캡슐' 첫 사용 12 09.25 1,499
310580 기사/뉴스 대만, 일본 후쿠시마 식품 수입규제 추가 해제‥모든 식품 수입 10 09.25 1,080
310579 기사/뉴스 '정신병원 입원시키겠다' 말에 아내 살해한 70대 체포‥경찰, 구속영장 신청 1 09.25 615
310578 기사/뉴스 [속보]이스라엘, 예비군 동원령…레바논과의 전쟁 격화 조짐 12 09.25 1,603
310577 기사/뉴스 소방서 앞 불법주차하고 ‘당당’했던 외제차 차주... 사람들 반응은 26 09.25 4,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