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 5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사직 홈 경기에서 2안타 1홈런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유강남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7차전에 6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유강남은 경기 종료 후 "6회말 타석 때 우물쭈물하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게 너무 아쉬워서 8회말에는 과감하게 휘두르자고 생각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팀이 (6회초) 역전당하고 나서도 매 이닝 집중해서 실점을 더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타구 각도를 봤을 때 배트에 맞는 순간 무조건 담장을 넘어간다고 생각했다"며 "오늘 정말 큰 경기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이렇게 게임이 뒤집히면 내 경험상 위기를 겪는데 내 뒤에서 박승욱이 홈런을 쳐줘서 이겼다. 너무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강남은 그러면서 선발투수로 호흡을 맞췄던 후배 김진욱의 피칭도 치켜세웠다. 김진욱은 이날 2024 시즌 첫 1군 등판에 나섰다.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해줬다. 4회까지는 단 2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유강남은 "초반에 김진욱이 잘 던져줬는데 한 시점에 위기를 못 넘기고 강판됐다. 내가 너무 마음이 쓰였다"며 "역전당한 뒤에도 (김진욱 생각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진욱 공이 정말 좋았다. 카운트 싸움을 계속 유리하게 끌고 갔다. 안타도 맞고 실점도 있었지만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인을 냈을 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게 엄청난 거다. 내가 느꼈던 부분들을 잘 이야기 해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짜릿한 역전승의 느낌도 잊지 않고 전했다. 8회말 동점 홈런을 치고 크게 흥분하기도 했지만 박승욱의 솔로 홈런이 터진 뒤 빠르게 냉정함을 찾았다는 입장이다.
유강남은 "동점 홈런을 치고 아드레날린이 막 분비되고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박승욱의 홈런이 나온 뒤 너무 기뻐서 방방 뛰었다. 다음에 수비를 나가는데 몸이 너무 가벼웠다. 긴장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김원중이 정말 좋은 공을 던져줘서 잘 끝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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