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설 위해 샤우팅도 연습하고 있다, 언젠가 내 배구로 이기는 팀 만들고 싶어” [박철우 은퇴 특집 인터뷰]
4,339 3
2024.05.26 12:03
4,339 3
jvLqkl


박철우는 다가오는 2024~2025 V리그부터 KBSN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롤모델도 있다. 박철우는 “선수 시절 해설을 들을 때면 김상우 감독님이 톤이나 기술적인 이야기 등을 잘 전달한다고 생각해왔다. 여기에 이세호 교수님처럼 재밌는 이야기도 섞어주고 경기가 고조될 때는 같이 흥분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두 분의 장점을 잘 담아내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설 데뷔는 7월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 대회가 될 예정이다.


워낙 달변으로 유명한 박철우지만, 해설 연습은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박철우는 “나름 자신감이 있었다. 인터뷰 경험도 많고 해서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면 되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첫 해설연습을 마치고 진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샤우팅도 연습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배구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박철우지만, 지도자로서의 꿈은 있다. 박철우는 “선수라면 누구나 팀을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나 자신만의 배구만 봤다면, 나이가 들수록 팀의 배구를 보게 되더라”라면서 “전에는 내가 30점, 40점을 해도 질 때가 있었는데, 이기는 팀을 만드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2025시즌 남자부 7개팀 중 무려 5개팀이 외국인 감독을 사령탑으로 쓴다. 이에 대해 박철우는 “한국 배구 전체가 반성해야 되는 시기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 배구인들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해서 더 나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해설위원을 하면 모든 팀을 돌아다니면서 각 감독들이 훈련을 어떻게 시키는지를 볼 수 있다. 5개팀이 외국인 감독을 쓰니까 굳이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다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너무 기대가 된다. 해설위원을 하는 시간은 예비 지도자 박철우의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철우의 곁에는 훌륭한 감독 교보재가 있다. 한국배구의 최고 명장인 신치용 감독이 장인어른이다. 박철우는 “장인어른의 배구는 보이지 않는 데서 강함이 있다. 배구란 게 결국 18m x 9m 규격의 코트에서 공간의 싸움 아닌가. 공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싸움인데, 그 공간을 모든 선수들이 잘 채워주면서 원활하게 움직이는 배구를 했던 것 같다. 장인어른 밑에서 진짜 많이 배웠다. 모든 팀원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팀을 이기게 만드는 배구, 이를 실현시키셨던 분이 장인어른이니 훗날 지도자가 되어 막힐 때면 언제든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우가 이제 선수생활을 내려놓지만, 그의 1985년생 동갑내기인 한선수, 유광우(이상 대한항공)을 비롯해 1986년생 한 살 아래 동생들인 신영석(한국전력), 문성민, 박상하(이상 현대캐피탈) 등은 현역을 유지한다. 아직 팀의 중심인 선수들도 있고, 전성기에서 내려와 현역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먼저 떠나는 박철우에게 이들을 향한 한 마디를 부탁했다. 고민하던 박철우는 “제 또래 선수들이 마흔 가까이까지 선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점을 찍었던 선수들이란 얘기 아닌가. 한국 배구에서 한 획을 그었던 선수들이 아직까지 잘 해줘서 고마운 것 같다. 제가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추락’이 아니라 ‘연착’을 했으면 한다. 부드럽게 비행을 잘 마치고 내려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 꿈나무들에게도 한 마디를 부탁했다. “프로는 정말 냉혹하고 냉정한 곳이다. 어제 왔다가 내일 나가는 곳이 프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몸과 영혼을 모든 걸 갈아넣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배구에 임하기를”



춘천=남정훈 기자 



https://v.daum.net/v/20240526090613415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당신의 아이가 사람을 죽였다..당신의 선택은?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84 09.25 18,3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63,65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20,01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27,44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57,4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42,137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54,0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07,44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19,4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67,5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10561 이슈 엔믹스 설윤, 깜찍한 '어흥' [포토엔HD] 08:45 3
2510560 기사/뉴스 AB6IX, 'BORN LIKE THIS' 콘셉트 포토..4人4色 스타일링 08:45 17
2510559 이슈 다리길이로 승부하는 판다 후이바오 08:44 53
2510558 기사/뉴스 [단독]'해외 출금 무료' 트래블카드 허점 뚫렸다…원정 도박에 펑펑 08:44 208
2510557 유머 티파니 목걸이 세척하러 갔다가 남편 과거 들킴 6 08:43 847
2510556 유머 세척 맡긴 목걸이를 찾으러 갔는데 08:43 203
2510555 이슈 덬들이 재밌게 본 BL 드라마는? 9 08:42 104
2510554 이슈 아일릿, 파리 패션위크 뜬다...K-팝 최초 기록까지 추가 08:42 163
2510553 기사/뉴스 '정규 6집' 박재범, 트리플 타이틀→청하·닝닝 피쳐링 역대급 컴백 예고 08:42 37
2510552 이슈 클램프 BL커플 중 덬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플은? 8 08:41 154
2510551 기사/뉴스 ‘생존왕’ 김병만 “‘정법’과의 이별, 끝이라는 이야기만 들었더라면…”[단독 인터뷰 ①] 08:39 311
2510550 이슈 고대 합격한 아들이 엄마한테 받은 문자 6 08:38 832
2510549 이슈 2024 미스코리아 대회 질문 4 08:37 345
2510548 이슈 영화 광해가 표절했다는 미국영화 데이브 3 08:35 787
2510547 이슈 세 번의 명절이 지나고서야 명절날 친정에 갈 수 있었던 사연 53 08:32 1,763
2510546 이슈 개소리 [2화 선공개] 살인자 김용건은 은퇴하라! 08:31 486
2510545 이슈 며칠 전 인스타 올린 페이커 11 08:29 1,235
2510544 이슈 어제 첫방송한 드라마 출연진 라인업 8 08:28 1,319
2510543 기사/뉴스 '김재중 제작' 세이마이네임, 10월 16일 데뷔 확정 [공식] 6 08:25 766
2510542 이슈 한국에서 소재고갈 없이 가장 쉽게 유튜버하는 사람 8 08:23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