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해설 위해 샤우팅도 연습하고 있다, 언젠가 내 배구로 이기는 팀 만들고 싶어” [박철우 은퇴 특집 인터뷰]
1,070 3
2024.05.26 12:03
1,070 3
jvLqkl


박철우는 다가오는 2024~2025 V리그부터 KBSN스포츠의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롤모델도 있다. 박철우는 “선수 시절 해설을 들을 때면 김상우 감독님이 톤이나 기술적인 이야기 등을 잘 전달한다고 생각해왔다. 여기에 이세호 교수님처럼 재밌는 이야기도 섞어주고 경기가 고조될 때는 같이 흥분도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두 분의 장점을 잘 담아내는 해설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설 데뷔는 7월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 대회가 될 예정이다.


워낙 달변으로 유명한 박철우지만, 해설 연습은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박철우는 “나름 자신감이 있었다. 인터뷰 경험도 많고 해서 생각나는 대로 얘기하면 되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 첫 해설연습을 마치고 진짜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샤우팅도 연습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배구인생을 준비하고 있는 박철우지만, 지도자로서의 꿈은 있다. 박철우는 “선수라면 누구나 팀을 지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어렸을 때는 나 자신만의 배구만 봤다면, 나이가 들수록 팀의 배구를 보게 되더라”라면서 “전에는 내가 30점, 40점을 해도 질 때가 있었는데, 이기는 팀을 만드는 배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2025시즌 남자부 7개팀 중 무려 5개팀이 외국인 감독을 사령탑으로 쓴다. 이에 대해 박철우는 “한국 배구 전체가 반성해야 되는 시기라는 생각을 한다. 우리가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 배구인들이 노력하고, 공부하고, 외국에 나가서 공부해서 더 나은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해설위원을 하면 모든 팀을 돌아다니면서 각 감독들이 훈련을 어떻게 시키는지를 볼 수 있다. 5개팀이 외국인 감독을 쓰니까 굳이 외국을 나가지 않아도 다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너무 기대가 된다. 해설위원을 하는 시간은 예비 지도자 박철우의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박철우의 곁에는 훌륭한 감독 교보재가 있다. 한국배구의 최고 명장인 신치용 감독이 장인어른이다. 박철우는 “장인어른의 배구는 보이지 않는 데서 강함이 있다. 배구란 게 결국 18m x 9m 규격의 코트에서 공간의 싸움 아닌가. 공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의 싸움인데, 그 공간을 모든 선수들이 잘 채워주면서 원활하게 움직이는 배구를 했던 것 같다. 장인어른 밑에서 진짜 많이 배웠다. 모든 팀원들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팀을 이기게 만드는 배구, 이를 실현시키셨던 분이 장인어른이니 훗날 지도자가 되어 막힐 때면 언제든 조언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우가 이제 선수생활을 내려놓지만, 그의 1985년생 동갑내기인 한선수, 유광우(이상 대한항공)을 비롯해 1986년생 한 살 아래 동생들인 신영석(한국전력), 문성민, 박상하(이상 현대캐피탈) 등은 현역을 유지한다. 아직 팀의 중심인 선수들도 있고, 전성기에서 내려와 현역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도 있다. 먼저 떠나는 박철우에게 이들을 향한 한 마디를 부탁했다. 고민하던 박철우는 “제 또래 선수들이 마흔 가까이까지 선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점을 찍었던 선수들이란 얘기 아닌가. 한국 배구에서 한 획을 그었던 선수들이 아직까지 잘 해줘서 고마운 것 같다. 제가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추락’이 아니라 ‘연착’을 했으면 한다. 부드럽게 비행을 잘 마치고 내려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 꿈나무들에게도 한 마디를 부탁했다. “프로는 정말 냉혹하고 냉정한 곳이다. 어제 왔다가 내일 나가는 곳이 프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몸과 영혼을 모든 걸 갈아넣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배구에 임하기를”



춘천=남정훈 기자 



https://v.daum.net/v/20240526090613415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오드타입X더쿠💙]무신사 랭킹 1위 립! 언씬 벌룬 틴트&언씬 듀 글로우밤 체험 이벤트 337 00:10 11,54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36,3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13,2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69,9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97,5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66,4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50,4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25,10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4,006,70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28,4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5112 이슈 찐팬구역에서 반응 제일 좋은 게스트.JPG 20:16 175
2435111 이슈 무일푼 차은우 vs 카사노바 슈카 3 20:15 152
2435110 이슈 실시간 러브버그 뚫린 지역 말해보자 11 20:14 429
2435109 기사/뉴스 대통령실 '상속세 인하' 언급 하루 만에…기재부 "정해진 바 없다" 5 20:14 174
2435108 유머 슴 1센터 센터장님 책상에 쪽지 남긴 에스파 지젤...jpg 11 20:12 1,407
2435107 이슈 일본 식당에서 태양의 후예가 최애 드라마라는 일본인 만난 강민경 7 20:09 1,276
2435106 기사/뉴스 [속보] "푸틴 대통령, 18∼19일 방북" 15 20:06 1,140
2435105 이슈 분명 익충이라고는 하는데 도저히 못받아들이겠는 요 몇년 난리난 벌레...jpg 40 20:05 2,594
2435104 이슈 아이브 월드투어 런던콘서트 장원영 . jpg 9 20:05 872
2435103 이슈 북한군, 군사분계선 추가 침범"…군 "수시로 경고방송" 20:05 300
2435102 이슈 김종현 인스타 업데이트 🌸 13 20:05 555
2435101 이슈 디자이너 교체 이후로 이건 발렌티노가 아니라 구찌라고 얘기 나오고 있는 발렌티노 19 20:03 2,312
2435100 이슈 cignature(시그니처) - 풍덩 Performance Video 20:02 70
2435099 이슈 <포토이즘> 커밍 업 넥스트 선재업고튀어 송건희 17 20:01 1,452
2435098 기사/뉴스 '하남 교제 살인' 피해자 친구들 "이별 통보 당일 살해됐다" 5 20:01 1,045
2435097 이슈 엄청 성장한 추사랑, 유토 근황 27 20:00 3,659
2435096 정보 솔로가수 규빈 신곡 <Satellite> 2차 콘셉트 포토 공개.jpg 1 19:59 234
2435095 유머 대화할때 주고받기 어려운 덬들 꼭보기 19:59 428
2435094 이슈 조카가 “이모는 결혼안하니까 나중에 이모 재산 다 내꺼다!” 하면 어쩔거야? 467 19:59 15,865
2435093 이슈 여친이 사촌오빠와 단둘이 4일간 여행을 간대요 39 19:59 2,7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