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경표·강한나의 재발견…‘비밀은 없어’, ‘또드’ 대신 사랑스러운 힐링 로맨스
1,368 6
2024.05.26 09:58
1,368 6

QEGTkU

 

짧지 않은 경력의 배우 고경표과 강한나지만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라 불러도 될 듯한 작품을 만났다.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비밀은 없어’의 프로그램 한줄 소개는 통제 불능 혓바닥 헐크가 된 아나운서 송기백이 열정 충만 예능작가 온우주를 만나며 겪게 되는 유치하고 발칙한 인생 반전 코믹 멜로 드라마다. 사고로 인해 거짓말을 못하게 된 아나운서가 말폭탄을 던지며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배우 라미란 주연의 영화 ‘정직한 후보’와 비견되곤 했다. 
 
방송 전부터 ‘비밀은 없어’는 코믹에 초점을 맞춰 홍보에 나섰다. 웃을 일 하나 없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60여분 동안만은 시청자들이 맘껏 웃고 즐기는 것을 목표로 내세운 것. 2회까지는 극중 송기백(고경표)이 사고를 당하고 통제불능 말폭탄을 요령 없이 던지는 모습이 스토리의 중점이었다. 
 
드라마의 분위기는 3회부터 확 달라진다. 송기백과 온우주(강한나)가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하고 송기백이 자신의 고장 난 입에 요령을 알게 되면서 우당탕탕 말폭탄 사고보단 송기백 개인의 성장, 그리고 주인공 간의 풋풋한 로맨스가 스토리의 줄기가 됐다. 방영 전 ‘또드’(또라이 드라마)라고 알려진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시청자들은 의외로 펼쳐진 고경표, 강한나의 로맨스에 환호를 지르고 있다. 


oFHmxm

 

고경표는 그간 ‘SNL 코리아’와 더불어 tvN ‘감자별’, ‘응답하라 1988’, 영화 ‘육사오’ 등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을 보이면서 코믹 이미지가 다소 강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는 박상우 역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기도 했지만 워낙 코미디 연기를의 임팩트가 강했기 때문이다. 또한 비수기 때는 소위 ‘입금 전, 입금 후’ 짤로 유명해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자랑하기도 했다. 
 
‘비밀은 없어’에서 고경표는 가족과 직장에서 거짓말을 반복하며 살아오다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진실성을 되찾아가는 송기백의 내면을 세밀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로맨스 연기 또한 재발견이라는 단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물올랐다. 강한나와의 티키타카는 물론 달달한 눈빛 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더욱 키운다. 

GHwJPL

 

강한나 또한 그동안 숨겨왔던 사랑스럽고 솔직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온우주 역을 통해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반응이 터져 나온다. ‘런닝맨’에서 게스트로 나와 보여줬던 러블리한 매력이 이제야 드라마에서 찰떡 캐릭터를 만나 빛을 발했다. 
 
그간 강한나는 SBS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tvN ‘스타트업’ 등을 통해 차갑고 냉정한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그러다 2021년 tvN ‘간 떨어지는 동거’를 통해 배우 김도완과 달달한 케미를 선보이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실제로 강한나는 최근 ‘채널 십오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간 떨어지는 동거’를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표현하기도.

온우주 캐릭터에 녹아든 강한나는 비주얼부터 성격, 능청스러운 표정까지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의 현실감을 더했다.  대사의 말맛을 살리는 강한나 특유의 정확한 딕션과 말의 속도 조절, 텐션 조절은 온우주 캐릭터의 사랑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눈빛과 표정 등 섬세히 표현해 시청자에게 인물의 감정선을 오롯이 전하며 강한나는 ‘비밀은 없어’ 호평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연기 혹평을 받은 적이 딱히 없을 만큼 강한나는 그동안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이번만은 그야말로 ‘인생 캐릭터’라고 불릴 만하다. 실제로 시청자들 또한 “연기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 몰랐다”며 강한나의 섬세한 연기력을 극찬하고 있다. 
 
12부작인 ‘비밀은 없어’는 이제 4회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 방영 내내 1%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점이 다소 아쉽다. 비교적 화제성이 낮은 수목드라마로 편성된 데다가 당장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스펙타클한 스토리가 아닌 착한 힐링 로맨스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경표도 촬영 내내 “우리 드라마에는 나쁜 인물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실제로 ‘비밀은 없어’는 눈에 띄는 빌런 없이도 시청자에게 몽글몽글한 감정을 안긴다. 연출 또한 기발하다. 특히 매회 나오는 부제는 유명한 노래 제목을 인용해 극 흐름에 걸맞은 기발한 방법으로 화면에 등장한다. 한 번도 보지 않았다면 몰라도, 드라마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396/0000677391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아시아 최고 판타스틱 장르 영화제!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예매권 이벤트 187 06.21 38,91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60,73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238,25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11,01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42,5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02,4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794,84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79,4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57,23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02,8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0806 이슈 설렘 전문 케이윌 노래 08:28 132
2440805 기사/뉴스 “1600만원에 사서 곧바로 3200만원에 판다”...‘이 가방’ 도대체 뭐길래 1 08:28 577
2440804 이슈 4년 전 오늘 발매♬ WESTꓸ '証拠' 08:28 10
2440803 이슈 커뮤에 중독되면 안되는 이유.jpg 3 08:25 962
2440802 이슈 디즈니+ 김하늘x정지훈 주연 <화인가 스캔들> 화인가 사람들 영상 08:25 344
2440801 유머 나라별 띄어쓰기 특징 7 08:23 636
2440800 이슈 일러스트 그리는것 같다는 메이크업 받는 세븐틴 정한 5 08:23 577
2440799 유머 프로방송판들같은 루이후이바오🐼🐼 9 08:21 938
2440798 이슈 [파일럿] 조정석 코미디 하드캐리에는 끝이 없다! 메인 예고편 (7/31 개봉) 11 08:20 476
2440797 이슈 영화 <위키드> 아주 짧게 공개 된 새 티저.x 4 08:20 522
2440796 유머 어느 인류학자 이름의 비밀 8 08:15 1,357
2440795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GACKT 'LOST ANGELS' 08:14 83
2440794 유머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영화 티켓 한 장 부탁드립니다. 3 08:12 1,415
2440793 기사/뉴스 [단독] "밀양사건과 무관, 죽어야 끝나나"...피해자 9명 집단진정 17 08:12 3,034
2440792 기사/뉴스 [MLB] 애리조나 메릴 켈리 근황 3 08:11 515
2440791 이슈 @:팬싸에서 이정도로 오열하는 아이돌 처음봄..twt 9 08:05 2,574
2440790 유머 월요일을 맞이하는 직장인의 자세 7 08:04 1,656
2440789 유머 애교쟁이 고양이를 집어삼킨 아이돌과 그 후기 4 07:59 1,296
2440788 이슈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시청률 추이.jpg 32 07:46 4,894
2440787 이슈 혼자 죽순 먹는 엄마가 얄미웠던 후이 🐼 21 07:42 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