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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임성훈 눈물 펑펑…'순간포착', 26년 만에 '아쉬운 안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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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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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종영과 함께 지난 26년의 여정을 추억했다. 임성훈을 비롯한 MC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가 25일 방송을 끝으로 잠시 휴지기를 갖는다. 이날 방송은 지난 26년을 추억하는 특별한 이야기들로 꾸며졌다.

26년 동안 공백 없이 자리를 지킨 임성훈과 박소현은 그간의 세월을 돌아봤다. 앞서 두 사람은 프로그램 최장수 공동 진행자로 한국기록원에 등재되기도 했다.

임성훈은 "오늘은 '순간포착' 26주년이자 우리 MC 네 명이 진행하는 마지막 방송"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임성훈은 "26년이라는 세월이 빨리 지나갔다"라며 "낮잠을 자고 일어난 것처럼 꿈 같이 세월이 지났다, 길다는 생각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 박소현은 "26세 때 진행을 시작했는데 50대까지 함께했다"라며 "26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내 인생의 절반을 함께 했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성훈에 대해 "가족을 제외하고 오랫동안 매주 뵀던 유일한 분"이라며 26년을 함께한 파트너에 대한 남다른 우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이 처음 론칭한 1998년과 방송 초기를 회상했다. 임성훈은 "처음 시작할 때 '1년을 갈 수 있을까' 했다"라며 "놀라운 이야기들이 한 주에 4개씩 나오는 게 가능할까 싶더라"라고 당시 걱정했던 마음을 떠올렸다. 이어 박소현은 "우리가 100회를 맞았을 때도 '어떻게 2년을 했지'라고 했다"라며 "그런데 1000회를 넘어 26년이라니… 상상도 못 할 일이 내 인생에 일어나더라"라고 말했다.

힘들었던 순간은 없었을까. 임성훈은 "2016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단 이야기를 들어서 캐나다에 가야했는데 못 갔다"라며 "평소 어머니께서 '순간포착'의 팬이었는데 항상 '방송이 우선'이라고 말씀하셨던 생각이 나서 녹화를 했다"라고 했다. 박소현 역시 갈비뼈 골절로 부상을 입었을 때 이를 부여잡고 방송을 했다며 "그 정도로 내겐 애정이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순간포착'과 10년을 함께한 이윤아 아나운서와 1주년이 된 딘딘도 종영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박소현이 "이윤아 아나운서도 함께한 지 10년 됐다"라 하자, 이 아나운서는 "2014년 봄에 시작해서"라고 답하다가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10년 조금 넘게 함께 했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딘딘은 "26년을 함께한 분들은 태연한데, 1년이 된 나는 너무 슬프다"라고 말하며 이 아나운서의 마음에 더 공감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순간포착'에 출연해 화제가 된 인물들을 돌아보고 근황을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천적 무안구증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던 재민 군은 연주회에도 참석할 정도로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2004년, 고작 439g의 초극소 미숙아로 세상과 인사했던 쌍둥이 희망이와 소망이는 어엿한 대학생이 돼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다. 2007년 당시 '핫한 몸매'를 자랑했던 당시 70세의 정화천 할아버지는 17년 후, 87세의 나이로 근황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은 잘 지내고 있는 근황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줬다.

마지막으로 딘딘은 시청자들 덕분에 프로그램이 장수할 수 있었다고 했으며, 이 아나운서는 "역사에 남을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내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 따뜻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라고 했다. 이어 박소현은 "임성훈 선생님과 진행한 것 자체가 영광이고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었다"라며 울컥했고, 임성훈은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자부심을 가져도 되겠다 싶다, 많은 분에게 희망과 용기와 감동과 재미를 준 좋은 프로그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해 영광이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더불어 시청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21/000756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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