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김호중 최악 대처에도…"강성 팬들 있는데 무슨 걱정" [이슈+]
4,240 4
2024.05.25 19:57
4,240 4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이 구속된 가운데, 논란 중에도 일부 공연을 강행하려 한 그의 태도에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김호중 측은 책임감을 이유로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팬심을 등에 업고 정작 잘못에 대한 책임은 가볍게 여기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자낳괴(자본주의가 낳은 괴물)'라는 비난까지 이어졌다.

김호중이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건 지난 9일 밤. 그는 사고 이후 10일간 음주운전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매니저의 허위 진술 및 소속사 본부장의 범죄 은닉 의혹 등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지난 11~12일 경기 고양, 18~19일 창원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러다 돌연 입장을 바꾼 건 창원 콘서트가 끝난 당일인 19일 밤 10시께였다. 김호중은 공연을 마치고 음주운전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며 사과했다. 23~24일 공연도 예정돼 있었던바, 구속을 피하려 뒤늦게 범행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다.

검찰은 경찰의 신청에 따라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본부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런데도 김호중은 남은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공분을 샀다. "반성 없는 태도"라는 지탄과 함께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김호중 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주최하는 공연이 아닌 주최사가 별도로 있는 공연이라며 책임감을 강행 이유로 들었지만, 앞서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소화한 콘서트들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주최였음을 감안하면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버티던 끝에 결국 영장실질심사가 24일로 잡히면서 하루 전에야 공연 불참을 결정하게 됐고, 이후 구속되면서 오는 6월 1, 2일 예정된 김천 공연도 사실상 취소됐지만 여전히 예매를 받고 있는 상태다.

업계에서도 김호중의 사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최악의 대처"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엔터 관계자는 "대중들의 시선이 날카로워지고 정보나 의견 교환이 활발해진 요즘 분위기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대처였다. 특히 거짓말은 금기시되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에 괘씸죄가 더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삐뚤어진 팬심'을 지적한다. 응원하는 아티스트가 잘못을 저질러도 무조건 감싸는 팬덤의 분위기가 잘못된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로 김호중은 논란 속에서도 팬들의 지지 속에서 공연을 강행할 수 있었다. 김호중은 팬카페에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라며 팬덤을 공고히 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관계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강성 팬들은 소비를 해주지 않느냐. 일단 당장은 자숙하더라도 추후 복귀를 고려해 팬들과의 결속력 다지기를 우선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회복이 불가능한 국내 여론을 뒤로 하고 해외 팬덤에 집중하는 경우도 많다. '마약 물의'를 빚은 박유천은 자숙 기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해외 활동을 시작했고, 두 차례나 음주운전이 적발된 김정훈도 일본에서 팬 미팅을 여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 특히 화제가 됐던 사례는 (여자)아이들 수진의 복귀였다. 수진은 2021년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지며 (여자)아이들에서 탈퇴하고 소속사와도 계약을 해지했던 바다. 이후 수진은 약 2년 뒤 솔로로 복귀했다. 수진의 경우 앞선 범죄 사례들과는 다르게 학폭 논란이 의혹에 그쳤고, 명확하게 결론지어진 게 없는 상태였지만 비판 여론을 감당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

이를 의식한 듯 수진은 국내 활동이 아닌 해외 활동에 주력했고, 피지컬 앨범을 12만장 이상 판매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복귀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시기상조 아니냐"는 우려도 컸으나, 결과적으로 복귀에 성공하며 관계자들 사이에서 '팬덤 파워'가 여러 차례 회자됐던 바다.

한 엔터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 등 대중적인 소비가 이루어져야 하는 배우와 달리 가수들은 앨범을 사주고, 공연을 보러 오는 팬덤 소비가 절대적이다. 팬만 있다면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방송 출연 등 국내 활동까지 고려한다면 대중의 심판을 피하기 어렵다. 잘못에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자숙이 필수적이고, 남아 있는 의혹은 회피보다는 해소하고 꼬리표를 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88948?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333 09.23 61,79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91,6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54,31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367,20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702,2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51,92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72,77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326,5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829,46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81,5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772 기사/뉴스 개그계 괴롭힘 폭로 또 터졌다..미자→천수정 "도 넘은 폭력 트라우마" 2 01:21 2,115
309771 기사/뉴스 [유레카] ‘갑질 기업’의 전략적 봉쇄소송 01:20 323
309770 기사/뉴스 요즘 암표상, ‘더블’ 받고 예매 대행 2 01:19 855
309769 기사/뉴스 민희진 “소송 비용 23억원 집 팔아 충당 예정…남편·자식 없어 감사” 27 01:15 2,093
309768 기사/뉴스 세제 마신 8살, 치료 거부에 3시간 만에 80㎞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 7 01:06 1,126
309767 기사/뉴스 법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효력정지 신청 각하 14 00:58 1,167
309766 기사/뉴스 민희진 "죄 없으니 내가 이긴다…소송비 23억 집도 팔 것" 21 00:36 1,283
309765 기사/뉴스 "위험한 생수 대신 수돗물 마셔라"…보건 전문가의 '섬뜩한 경고' 3 00:33 1,848
309764 기사/뉴스 ‘맥고나걸 교수’ 배우 매기 스미스 별세 12 00:21 1,426
309763 기사/뉴스 '난동' 맹견 제압하려 총 쐈다가 행인 부상…경찰관, 2심도 '무죄' 6 00:10 691
309762 기사/뉴스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라인 줄줄이 ‘셧다운’… 설비투자도 보류 5 09.27 856
309761 기사/뉴스 [b11 현장] 김판곤 감독의 일침, "대표팀 감독 검증? 최고 레벨 감독에게 PPT 요청하는 건 우스운 일" 14 09.27 1,102
309760 기사/뉴스 기안84, BTS 진과 찐친 됐다? "석진이랑 도원결의, 평생갈 것" ('인생84') 18 09.27 2,337
309759 기사/뉴스 민희진 "윗사람들과 일할 때 해결 방법 없다..노하우 가져야" 11 09.27 3,641
309758 기사/뉴스 [K리그1 기자회견] "이제 말할 때 왔다"...김판곤 감독, 홍명보 사태에 대해 강력한 의견 전해 9 09.27 1,106
309757 기사/뉴스 피겨 고나연, 주니어 GP 5차 대회 쇼트 3위…'점프 실수' 서민규는 11위 09.27 464
309756 기사/뉴스 레이예스 199안타-고승민 4안타 폭발...롯데, 낙동강 더비 13-5 대승 [부산 리뷰] 6 09.27 588
309755 기사/뉴스 [단독]‘위증 논란’ 이임생, 국회 질의 뒤 입원…사직서 제출은 아직 4 09.27 1,197
309754 기사/뉴스 노동 관련 5개 법안 본회의 통과···노란봉투법은 폐기 1 09.27 735
309753 기사/뉴스 [사반 제보] 헤어롤 말고 소주 4병 '쓱'...'10만원 먹튀'까지 8 09.27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