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대 시청률 아쉽지만, 강한나·고경표·주종혁 연기 돋보이는 ‘비밀은 없어’
2,641 18
2024.05.25 15:39
2,641 18

‘비밀은 없어’, 연기자들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왜?


icgsrx

[엔터미디어=정덕현] “다 갖다버리는 게 낫겠는데요? 고기는 엄청 질기고 양념은 너무 자극적이에요. 아, 어머님이 욕하는 데만 집중을 하시느라 음식은 아들, 며느님께서 모양만 내서 나오시는 거 아닌가요? 이런 게 꼭 있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 건가? SNS에 올릴 비주얼만 남기고 맛은 하나도 안 남았는데. 여기 20년도 더 된 맛집이잖아요. 맛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송기백(고경표)은 대타로 출연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서 욕쟁이 콘셉트를 애써 연기하고 있는 가게 주인 할머니에게 그렇게 돌직구를 날린다. 알고보니 송기백은 대학 때 이 가게에 자주 왔었던 모양이었다. 그 가게에서 “갈비찜 소짜 하나 시켜놓고 남자 녀석들이 우르르 몰려 와 갖고 공깃밥 비벼서 죽어라 먹고 있으면” 그 할머니가 국물 더 주는 척하면서 고기도 더 얹어주고 그랬다고 말한다.



WiEpEu

그제서야 할머니는 어색한 욕쟁이 연기를 내려놓고 표정이 한껏 누그러진다. “아들 같은 학생들이 와서 그러고 있는데 그걸 어, 어떻게 그냥 둬.” 그게 할머니의 진심이다. 하지만 요즘 애들 입맛이 달라졌고, 또 “입으로 안먹고 눈으로 먹는다”는 말에 요리를 자식들이 하게 내준 모양이었다. 송기백의 돌직구와 작가로 참여한 온우주(강한나)의 설득으로 할머니는 직접 자신이 요리를 하겠다며 재촬영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 짧은 에피소드는 <비밀은 없어>가 일관되게 그리고 있는 ‘진심’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을 소재로 드러낸다. 이미 <트루맛쇼> 같은 다큐멘터리가 폭로한 것처럼 한 때 맛집 방송 중에는 거짓 콘셉트를 세워 맛집인 척 포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비밀은 없어>는 이런 사례 중 하나를 소재로 가져와 그런 포장보다는 진심으로 다가가야 진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온우주가 방송작가이고, 송기백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이며 또 김정헌(주종혁)은 ‘국민사위’로 불리는 톱스타인 <비밀은 없어>는 당연히 방송가의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로 가져왔다. 온우주와 송기백 그리고 김정헌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진 것 역시 온우주가 기획했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결국 송기백은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방송을 다 망쳐버리겠다는 민초희(한동희)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온우주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송기백과 온우주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


이로써 온우주는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과 실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됐다. 방송이 나가고 전국민이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진짜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지만, 만일 온우주와 송기백의 다정한 모습이 누군가에게 드러나게 되면 자칫 거짓방송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결국 <비밀은 없어>는 제목처럼 두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전기 충격을 받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송기백과, 과거 연인이었지만 온우주를 위한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했던 김정헌의 대비 역시 이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가 결국 진심에 대한 것이라는 걸 감지하게 만든다. 거짓으로 포장하려 하는 건 결국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다가가야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걸 이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아쉽게도 시청률은 1%대에 머물러 있지만, <비밀은 없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드라마 역시 꾸미지 않고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가 아닐까 싶다. 특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꺼내서인지 너무나 러블리한 강한나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는 고경표 그리고 삼각관계에 끼어든 캐릭터지만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드는 연기를 선사하는 주종혁의 진심어린 연기는 이 작품을 계속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https://t.co/kc3jbambwt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92 06.21 70,63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15,55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46,77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59,995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17,92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14,31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13,4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499,8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69,3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28,35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3211 이슈 Y2K 테크노 전사 느낌나는 리사 솔로 컨셉 15:11 11
2443210 기사/뉴스 "수업 거부 의대생들, 강제 진급 가능성 있다" 신찬수 KAMC 이사장 "교육부는 유급∙휴학 전혀 생각 안 해…과거 수업 거부 동덕여대 진급 사례도 있어" 15:10 19
2443209 유머 설레는 선톡 15:10 53
2443208 이슈 NCT 127 #WalkDailyMagazine #해찬 INTERVIEW 127 15:09 36
2443207 이슈 나 언 밥 해동하다가 숯 제조함 6 15:09 148
2443206 유머 비가 와도 뚠빵 뚠빵 신이 난 푸 곰쥬 옹동이 🐼💛 4 15:08 326
2443205 유머 파리 올림픽 공식 응원곡 선정 기념 발매 소취하는 부석순 - 파이팅해야지(그대에게 remix ver.) 1 15:08 76
2443204 팁/유용/추천 에어프라이어 스프통닭 레시피 5 15:08 466
2443203 정보 JAEJOONG(재중), 자신의 사무소의 일본 법인・주식회사 iNKODE JAPAN을 설립! 아티스트명 표기 변경 알림 15:07 142
2443202 이슈 벌써 1년 반이 지난 월드컵 밈 15:07 292
2443201 이슈 내일 엠카 출연진 2 15:06 305
2443200 기사/뉴스 "아이의 손에 뺨이 맞아" 4년간 교사 괴롭혀서 죽음으로 몰아간 사건 무혐의 1 15:06 319
2443199 이슈 호주에 있는 145.6km 직진 도로 3 15:06 302
2443198 이슈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초기.CCTV 27 15:05 844
2443197 이슈 "강제 비키니, 벗방 했다" 트위치 최고 인기 여캠, 충격 착취 폭로하며 오열 22 15:03 2,640
2443196 이슈 내 결혼식날 '딱 한명만' 부를 수 있다면? 59 15:03 906
2443195 정보 브라운 물티슈 1박스 0원에 무료배송 1 15:03 748
2443194 이슈 원더걸스 소희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라온 샤이니 키 7 15:01 1,409
2443193 이슈 에스파 [2024 aespa LIVE TOUR - SYNK PARALLEL LINE] VCR PREVIEW 9 15:00 345
2443192 이슈 케이윌 신곡 뮤비 감독님의 유일한(아마도?) 댄스곡 뮤비 2 14:59 4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