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1%대 시청률 아쉽지만, 강한나·고경표·주종혁 연기 돋보이는 ‘비밀은 없어’
5,498 18
2024.05.25 15:39
5,498 18

‘비밀은 없어’, 연기자들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왜?


icgsrx

[엔터미디어=정덕현] “다 갖다버리는 게 낫겠는데요? 고기는 엄청 질기고 양념은 너무 자극적이에요. 아, 어머님이 욕하는 데만 집중을 하시느라 음식은 아들, 며느님께서 모양만 내서 나오시는 거 아닌가요? 이런 게 꼭 있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 건가? SNS에 올릴 비주얼만 남기고 맛은 하나도 안 남았는데. 여기 20년도 더 된 맛집이잖아요. 맛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송기백(고경표)은 대타로 출연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서 욕쟁이 콘셉트를 애써 연기하고 있는 가게 주인 할머니에게 그렇게 돌직구를 날린다. 알고보니 송기백은 대학 때 이 가게에 자주 왔었던 모양이었다. 그 가게에서 “갈비찜 소짜 하나 시켜놓고 남자 녀석들이 우르르 몰려 와 갖고 공깃밥 비벼서 죽어라 먹고 있으면” 그 할머니가 국물 더 주는 척하면서 고기도 더 얹어주고 그랬다고 말한다.



WiEpEu

그제서야 할머니는 어색한 욕쟁이 연기를 내려놓고 표정이 한껏 누그러진다. “아들 같은 학생들이 와서 그러고 있는데 그걸 어, 어떻게 그냥 둬.” 그게 할머니의 진심이다. 하지만 요즘 애들 입맛이 달라졌고, 또 “입으로 안먹고 눈으로 먹는다”는 말에 요리를 자식들이 하게 내준 모양이었다. 송기백의 돌직구와 작가로 참여한 온우주(강한나)의 설득으로 할머니는 직접 자신이 요리를 하겠다며 재촬영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 짧은 에피소드는 <비밀은 없어>가 일관되게 그리고 있는 ‘진심’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을 소재로 드러낸다. 이미 <트루맛쇼> 같은 다큐멘터리가 폭로한 것처럼 한 때 맛집 방송 중에는 거짓 콘셉트를 세워 맛집인 척 포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비밀은 없어>는 이런 사례 중 하나를 소재로 가져와 그런 포장보다는 진심으로 다가가야 진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온우주가 방송작가이고, 송기백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이며 또 김정헌(주종혁)은 ‘국민사위’로 불리는 톱스타인 <비밀은 없어>는 당연히 방송가의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로 가져왔다. 온우주와 송기백 그리고 김정헌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진 것 역시 온우주가 기획했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결국 송기백은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방송을 다 망쳐버리겠다는 민초희(한동희)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온우주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송기백과 온우주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


이로써 온우주는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과 실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됐다. 방송이 나가고 전국민이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진짜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지만, 만일 온우주와 송기백의 다정한 모습이 누군가에게 드러나게 되면 자칫 거짓방송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결국 <비밀은 없어>는 제목처럼 두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전기 충격을 받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송기백과, 과거 연인이었지만 온우주를 위한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했던 김정헌의 대비 역시 이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가 결국 진심에 대한 것이라는 걸 감지하게 만든다. 거짓으로 포장하려 하는 건 결국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다가가야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걸 이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아쉽게도 시청률은 1%대에 머물러 있지만, <비밀은 없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드라마 역시 꾸미지 않고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가 아닐까 싶다. 특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꺼내서인지 너무나 러블리한 강한나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는 고경표 그리고 삼각관계에 끼어든 캐릭터지만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드는 연기를 선사하는 주종혁의 진심어린 연기는 이 작품을 계속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https://t.co/kc3jbambwt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로마티카] 환절기 휑~해 보이는 정수리가 고민이라면?! 뿌리부터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영양 헤어 토닉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 체험 이벤트 676 09.20 62,5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37,87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407,3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99,24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624,0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30,4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42,09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93,39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96,8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47,0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9051 이슈 아레나 옴므 화보 찍은 고보결(feat.백설공주에게 죽음을) 22:05 158
2509050 기사/뉴스 "인버스 투자하면 되지 않습니까?"…금투세 토론회 '공분' 1 22:04 54
2509049 이슈 방탄소년단 진 김석진과 지석진 투샷 2 22:04 225
2509048 기사/뉴스 [단독] 정부, 상급병원 4인실 이하 입원료 50% 올리기로 가닥 14 22:03 653
2509047 이슈 오늘자 악수하는 박주호-홍명보 2 22:00 925
2509046 이슈 입대 이틀전 골져스한 화보 남긴 세븐틴 정한(하퍼스 바자 아디파) 5 22:00 342
2509045 이슈 모 햄스터 캐릭터 인형이 제베원 팬들한테 소중해진 이유 21:59 441
2509044 유머 팬들 사이에 전시회 열어달라는 소취가 넘치는 방탄 뷔 팬아터 17 21:57 1,151
2509043 기사/뉴스 키, 연예계 상처 고백 "바람 불 날 많아 무너졌지만 이제 이골 나" ('빠더너스') 4 21:56 1,344
2509042 이슈 [흑백요리사] 안유성 대한민국 조리명장님 생선 손질 개잘하자나 125 21:54 6,762
2509041 이슈 [KBO] “KIA로 이적을 결정했을 때 공부 중인 아내에게 또 희생하라고 말할 수 없었다” 15 21:54 2,022
2509040 이슈 곧 있으면 시작한다는 엠넷의 새로운 춤 시리즈 <스테이지파이터> 3 21:53 567
2509039 기사/뉴스 필리핀 가사관리사 "8시 퇴근인데 10시 통금…우리는 성인이다" 18 21:52 1,589
2509038 이슈 영화 장손 CGV 개봉극장 현황ㅠㅋㅋㅋㅋ 22 21:51 1,939
2509037 유머 [KBO] 홀짝 구역 나눠서 응원 당하는(?) KIA 타이거즈 관중석ㅋㅋㅋㅋ.twt 14 21:50 1,107
2509036 기사/뉴스 국회에 뜬 안세영 발 물집 사진, 협회장 "어쩔 수 없었다" 29 21:49 2,319
2509035 유머 요즘 유행하는 티니핑 맞추기에서 유튜버들이 멘탈 나가는 문제 18 21:49 2,680
2509034 유머 당연...한거 아니야???? 5 21:49 1,242
2509033 이슈 담배 20~30분 핌 vs 편의점 5분 다녀옴 뭐가 더 나쁨?? 32 21:49 1,790
2509032 이슈 진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한것같은 박재범 인스타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21:48 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