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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1%대 시청률 아쉽지만, 강한나·고경표·주종혁 연기 돋보이는 ‘비밀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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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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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어’, 연기자들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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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다 갖다버리는 게 낫겠는데요? 고기는 엄청 질기고 양념은 너무 자극적이에요. 아, 어머님이 욕하는 데만 집중을 하시느라 음식은 아들, 며느님께서 모양만 내서 나오시는 거 아닌가요? 이런 게 꼭 있어야 사진이 잘 나오는 건가? SNS에 올릴 비주얼만 남기고 맛은 하나도 안 남았는데. 여기 20년도 더 된 맛집이잖아요. 맛이 너무 많이 변했어요.”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 송기백(고경표)은 대타로 출연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에서 욕쟁이 콘셉트를 애써 연기하고 있는 가게 주인 할머니에게 그렇게 돌직구를 날린다. 알고보니 송기백은 대학 때 이 가게에 자주 왔었던 모양이었다. 그 가게에서 “갈비찜 소짜 하나 시켜놓고 남자 녀석들이 우르르 몰려 와 갖고 공깃밥 비벼서 죽어라 먹고 있으면” 그 할머니가 국물 더 주는 척하면서 고기도 더 얹어주고 그랬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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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할머니는 어색한 욕쟁이 연기를 내려놓고 표정이 한껏 누그러진다. “아들 같은 학생들이 와서 그러고 있는데 그걸 어, 어떻게 그냥 둬.” 그게 할머니의 진심이다. 하지만 요즘 애들 입맛이 달라졌고, 또 “입으로 안먹고 눈으로 먹는다”는 말에 요리를 자식들이 하게 내준 모양이었다. 송기백의 돌직구와 작가로 참여한 온우주(강한나)의 설득으로 할머니는 직접 자신이 요리를 하겠다며 재촬영을 하자고 제안한다.

이 짧은 에피소드는 <비밀은 없어>가 일관되게 그리고 있는 ‘진심’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을 소재로 드러낸다. 이미 <트루맛쇼> 같은 다큐멘터리가 폭로한 것처럼 한 때 맛집 방송 중에는 거짓 콘셉트를 세워 맛집인 척 포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비밀은 없어>는 이런 사례 중 하나를 소재로 가져와 그런 포장보다는 진심으로 다가가야 진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말한다.


온우주가 방송작가이고, 송기백은 프리랜서 아나운서이며 또 김정헌(주종혁)은 ‘국민사위’로 불리는 톱스타인 <비밀은 없어>는 당연히 방송가의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로 가져왔다. 온우주와 송기백 그리고 김정헌의 삼각관계가 만들어진 것 역시 온우주가 기획했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결국 송기백은 자신을 선택하지 않으면 방송을 다 망쳐버리겠다는 민초희(한동희)를 어쩔 수 없이 선택하고, 온우주는 아무도 선택하지 않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송기백과 온우주는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


이로써 온우주는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과 실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됐다. 방송이 나가고 전국민이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진짜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지만, 만일 온우주와 송기백의 다정한 모습이 누군가에게 드러나게 되면 자칫 거짓방송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결국 <비밀은 없어>는 제목처럼 두 사람의 솔직한 마음이 드러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전기 충격을 받고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된 송기백과, 과거 연인이었지만 온우주를 위한다는 이유로 거짓말을 했던 김정헌의 대비 역시 이 작품이 하려는 이야기가 결국 진심에 대한 것이라는 걸 감지하게 만든다. 거짓으로 포장하려 하는 건 결국 진실이 드러나기 마련이고,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다가가야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걸 이 드라마는 말하고 있다.

아쉽게도 시청률은 1%대에 머물러 있지만, <비밀은 없어>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드라마 역시 꾸미지 않고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가 아닐까 싶다. 특히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꺼내서인지 너무나 러블리한 강한나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주는 고경표 그리고 삼각관계에 끼어든 캐릭터지만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드는 연기를 선사하는 주종혁의 진심어린 연기는 이 작품을 계속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https://t.co/kc3jbambw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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