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프랑스 지역에는 갈리아인(골족)이라는 민족이 살고 있었음
켈트족의 한 부류임
그러던 어느날 로마제국이 갈리아 지역을 점령하고 속주로 편입시킴
이때 프랑스 땅에는 라틴민족이 합류하게 되고 라틴문화가 전파됨
갈리아인은 로마제국에 잘 융화되었고 어느 순간 스스로를 로마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갈리아인 고유어 + 라틴어가 섞이면서 고대 프랑스어가 탄생함
하지만 아직까지 프랑스에는 프랑스라는 명칭도 정체성도 없었음. 로마령 갈리아였을 뿐.
라인강 동쪽 지역에 프랑크라는 게르만족 분파가 살고 있었음.
이 친구들의 윗동네에는 또 다른 게르만 분파인 색슨족이 살았음(훗날 앵글로색슨을 만든 그 색슨족임 ㅇㅇ)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뒤 프랑크족은 갈리아 지역을 대신 점령했고 프랑크 제국을 탄생시킴(프랑크에서 프랑스라는 말이 유래함)
소수의 프랑크족 지배자 + 다수의 갈리아 로마인의 후손이 합쳐진 후 지금까지 내려온 게 프랑스인임
바이킹은 프랑크인들도 주기적으로 약탈하고 괴롭혔는데
걍 땅 내줄터이니 자리잡고 프랑크왕한테 충성해라 해서 만들어진 게 노르망디 공작령임
노르망디에 정착해 프랑크 문화를 받아들인 바이킹족을 '노르만족'이라고 함
아까 프랑크족의 윗동네 이웃이 색슨족이라고 했지?
걔네는 이미 영국섬으로 이사가서 앵글로색슨 왕국을 만들었음
(기존 원주민들은 웨일즈, 콘월, 스코틀랜드로 밀려남)
브리튼족 중 일부는 프랑스 모퉁이 지역으로 도망침.
그곳이 바로 오늘날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역임. 눈치 챘겠지만 브리튼과 브르타뉴는 같은 단어임ㅇㅇ
영국이 Great Britain(Britannia Major)이고 프랑스 브르타뉴가 Little Britain(Britannia Minor)에 해당함
(그래서 대영제국의 대영은 국뽕 단어가 아님~~ 이건 삼한을 통칭하는 대한도 마찬가지! 반면에 대청제국이나 대일본제국은 국뽕단어가 맞음ㅇㅇ)
브르타뉴는 독립된 공국으로 꽤 버티다가 결국 프랑스에 통합되었으나, 지금도 소수의 브르타뉴어(켈트어 계열) 화자가 남아 있음
그러다 노르만족 귀족인 노르망디 공작 기욤 2세는 잉글랜드의 왕위를 주장하며 침공했고,
앵글로색슨 지배층을 싹 쓸어버리고 잉글랜드 왕위를 획득함. 노르망디 공작 기욤 2세가 바로 정복왕 윌리엄임
국왕 찰스3세는 물론 오늘날 영국의 귀족들은 저때 권력을 획득한 노르만족의 후예들임
영국은 소수의 노르만 지배층 + 다수의 앵글로색슨 주민이 합쳐진 나라인 셈
그래서 과거엔 영국의 상류층이 프랑스어를 사용했고, 지금도 영어의 고급 어휘가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이유임
프랑크 제국이 분열하면서 서프랑크는 프랑스, 동프랑크는 독일 지역으로 발전하게 됨
사실 프랑크 제국 시절부터 프랑스인(갈리아 로마인의 후손+소수의 프랑크 게르만)과 독일인(여타 게르만)의 정체성은 좀 달랐음
로마제국은 독일 지역까지 다스리진 못했었는데 로마가 지배한 프랑스 지역은 라틴적인 요소가 강하게 남았던 것임
동프랑크는 이후에 이런저런 복잡한 역사가 펼쳐지지만, 오늘날의 프랑스는 서프랑크 왕국을 거의 그대로 계승하는 국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