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설계자', 점점 미쳐가는 강동원 연기 보는 재미(ft.이종석) [Oh!쎈 리뷰]
3,477 5
2024.05.24 14:06
3,477 5

rVtnLc

 

[OSEN=하수정 기자]

같이 호흡을 맞춘 동료 이현욱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 '설계자'에는 역대 가장 차가운 참치캔이 등장한다. 그만큼 강동원이 감정을 절제하고 대사까지 줄이면서 열연을 펼쳤다. 

 

'설계자'​(각본감독 이요섭,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 개봉했던 홍콩영화 '엑시던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당시 '엑시던트'는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고,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세상의 모든 사건, 사고에는 우연과 필연이 존재하지만, 그 뒤에는 설계자가 있을 수도 있다. 강동원은 극 중 조작된 사고 현장에 늘 존재하는 설계자 영일로 분해 열연했다. 그동안 신학생이자 보조 사제, 꽃미남 사기꾼, 가짜 퇴마사 등 한 번도 겹치는 캐릭터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역할로 돌아왔다. 

 

fgYoeR

dlFAGh

CNhSaG

 

영일과 호흡을 맞추는 삼광보안 팀원 베테랑 재키(이미숙 분), 변신의 귀재 월천(이현욱 분), 막내 점만(탕준상 분) 등이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실행하는 장면은 잘 짜여진 범죄물 같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팀원 짝눈(이종석 분)의 존재가 드러나고 중반부를 거쳐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를 의심하는 심리극의 모습도 보였다가, 보험 전문가 이치현(이무생 분)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간다.

가벼운 범죄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특히 강동원은 최대한 대사를 줄이고 대신 눈과 표정으로 감정을 내비친다.

특별히 발성에 신경 썼고,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 낮은 음성과 날카로운 눈빛이 돋보인다.

영일에게 팀원들은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믿고 일하는 존재에서 점점 의심하고, 하나 둘 멀어지게 된다. 동생 짝눈도 실체를 알 수 없는 청소부에 의해 죽었다고 믿는다. 

 

이 과정에서 강동원의 외면도 조금씩 달라진다. 비주얼은 바싹 말라가는 나무를 보는 듯하고, 죽은 짝눈을 계속 떠올리며 심리적인 지배를 받는다.

자신의 믿음이 깨지고, 깊어지는 내적 혼란에 점점 미쳐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그가 '영일'을 두고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차갑고 건조한 인물"이라고 말한 이유가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설계자'는 원작인 홍콩영화의 핵심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왔고, 원작의 내용을 충분히 살리면서, 곁가지를 붙이지 않는 깔끔한 전개로 총 러닝타임은 100분이 채 넘지 않는다. 

 

5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99분.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9/0005082755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256 00:35 19,37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709,13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379,8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271,08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587,64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713,45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732,95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275,3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20.04.30 4,783,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437,02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07508 유머 매주 오징어게임 찍고 있다는 예능 프로그램 15:09 95
2507507 이슈 갤럭시 업데이트 후 스마트셀렉트 사라짐 관련 공지 15:09 31
2507506 이슈 뭘 불러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소년만화 애니송같이 되는 배기성 1 15:08 79
2507505 유머 이제 곧 컴백인 오늘자 에스파(초미녀 명창그룹) 비쥬얼.jpg 2 15:07 331
2507504 팁/유용/추천 최강록이 마셰프2 때 고추장 탈락 미션 때처럼 인품이 보였던 회차 4 15:05 797
2507503 정보 상암월드컵경기장 건설에 들어간 비용은 약 2,059억이라고 함 1 15:03 601
2507502 이슈 하이브 소속 권익 보호를 위한 통합신고 센터 사이트 오픈 46 15:02 1,301
2507501 기사/뉴스 [단독]수현, 결혼 5년만 파경..위워크 전 대표 차민근과 합의 이혼 28 15:02 4,204
2507500 이슈 미국에서 남자가 대놓고 들으면 이상한 취급 받는다는 가수들...jpg 110 14:59 6,293
2507499 기사/뉴스 [단독] 이승환 공연 브랜드 ‘차카게살자’, 23년만에 막내린다…10월 20회 공연→‘막공’ 수익금 기부 2 14:59 674
2507498 이슈 엔믹스 설윤,배이의 명절 떡고네컷을 본 박진영 반응.twt 18 14:59 832
2507497 이슈 오늘자 마카오 팬싸 카리나 공주님.jpg 22 14:56 1,730
2507496 기사/뉴스 필릭스 유니세프 친선대사 됐다 “아이들 행복 지켜주고파” 1 14:56 163
2507495 유머 최강록에게 마셰프 3 참가자들에게 한말씀을 부탁드릴께요 하자 남긴 말 6 14:56 1,383
2507494 이슈 의외로 지극히 중전을 사랑했던 조선 최고의 애처가 왕 18 14:55 1,373
2507493 기사/뉴스 김남길, '삼시세끼' 출격…임영웅 이어 초호화 게스트 [공식입장] 9 14:54 606
2507492 이슈 한국에서 인종차별 당했다는 썰 풀어서 당시 자국에서 화제였다는 필리핀 톱스타 56 14:54 4,065
2507491 이슈 9월 27일 안될과학 유튜브 채널에서 <임영웅 초대석> 2 14:54 421
2507490 기사/뉴스 [단독] “블랙리스트 만든 영웅 모금운동”… ‘뒤틀린’ 의료계 2 14:54 252
2507489 이슈 꽃밭에서 잠든 북극곰 5 14:53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