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설계자', 점점 미쳐가는 강동원 연기 보는 재미(ft.이종석) [Oh!쎈 리뷰]
1,822 5
2024.05.24 14:06
1,822 5

rVtnLc

 

[OSEN=하수정 기자]

같이 호흡을 맞춘 동료 이현욱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 '설계자'에는 역대 가장 차가운 참치캔이 등장한다. 그만큼 강동원이 감정을 절제하고 대사까지 줄이면서 열연을 펼쳤다. 

 

'설계자'​(각본감독 이요섭, 제공배급 NEW, 제작 영화사 집)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9년 개봉했던 홍콩영화 '엑시던트'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한국 버전으로 리메이크했다. 당시 '엑시던트'는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됐고,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세상의 모든 사건, 사고에는 우연과 필연이 존재하지만, 그 뒤에는 설계자가 있을 수도 있다. 강동원은 극 중 조작된 사고 현장에 늘 존재하는 설계자 영일로 분해 열연했다. 그동안 신학생이자 보조 사제, 꽃미남 사기꾼, 가짜 퇴마사 등 한 번도 겹치는 캐릭터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새로운 역할로 돌아왔다. 

 

fgYoeR

dlFAGh

CNhSaG

 

영일과 호흡을 맞추는 삼광보안 팀원 베테랑 재키(이미숙 분), 변신의 귀재 월천(이현욱 분), 막내 점만(탕준상 분) 등이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실행하는 장면은 잘 짜여진 범죄물 같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팀원 짝눈(이종석 분)의 존재가 드러나고 중반부를 거쳐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를 의심하는 심리극의 모습도 보였다가, 보험 전문가 이치현(이무생 분)이 등장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꼬여간다.

가벼운 범죄물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특히 강동원은 최대한 대사를 줄이고 대신 눈과 표정으로 감정을 내비친다.

특별히 발성에 신경 썼고, 기존 작품들과 비교해 낮은 음성과 날카로운 눈빛이 돋보인다.

영일에게 팀원들은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믿고 일하는 존재에서 점점 의심하고, 하나 둘 멀어지게 된다. 동생 짝눈도 실체를 알 수 없는 청소부에 의해 죽었다고 믿는다. 

 

이 과정에서 강동원의 외면도 조금씩 달라진다. 비주얼은 바싹 말라가는 나무를 보는 듯하고, 죽은 짝눈을 계속 떠올리며 심리적인 지배를 받는다.

자신의 믿음이 깨지고, 깊어지는 내적 혼란에 점점 미쳐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그가 '영일'을 두고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차갑고 건조한 인물"이라고 말한 이유가 충분히 이해되는 대목이다.

'설계자'는 원작인 홍콩영화의 핵심 줄거리를 그대로 가져왔고, 원작의 내용을 충분히 살리면서, 곁가지를 붙이지 않는 깔끔한 전개로 총 러닝타임은 100분이 채 넘지 않는다. 

 

5월 29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99분.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09/0005082755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187 00:08 3,94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63,50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94,66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96,17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60,22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30,9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33,8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3 20.05.17 3,519,79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7,45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38,1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98 기사/뉴스 “여배우처럼 예쁘다” ‘아동학대’ 보육교사 얼굴 공개에 난리 34 06:30 10,404
300197 기사/뉴스 게임하다 '현피'뜨러 1600km 날아간 20대 한인男..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17 01:53 4,092
300196 기사/뉴스 외국인 올해 코스피서 22조 쓸어담았다... 개인은 국내주식 던지고 해외주식 매수 3 01:36 2,041
300195 기사/뉴스 골목길 여성들 앞에서 바지 내린 30대…붙잡히자 "왜 왔는지 몰라" 3 00:51 1,763
300194 기사/뉴스 “지금 아니면 못 죽이겠다” 친동생에 흉기 휘두른 30대 구속기소···살인미수 적용 00:49 1,862
300193 기사/뉴스 “난 스무살”...오픈채팅방서 만난 초등생 성폭행한 40대 징역 3년 9 00:48 2,145
300192 기사/뉴스 "우리 언니 죽였지" 버스 뒷자리서 갑자기 흉기가…처음 본 사이였다 5 00:47 3,944
300191 기사/뉴스 "제 발로 나타났나?"…맨발로 난동 부린 남성 정체 00:46 1,473
300190 기사/뉴스 집행유예 기간에 또.. 대낮 무면허 음주운전에 사고까지 '쾅' 00:44 1,215
300189 기사/뉴스 부천서 등교 시간에 흉기 들고 다닌 50대 여성 체포 3 00:43 1,604
300188 기사/뉴스 이해인 "성추행 아냐" 주장…후배선수 "많이 당황하고 놀랐다" 12 00:43 3,827
300187 기사/뉴스 순찰차에 날아든 흉기…만취 60대 체포하다 경찰도 다쳐 1 00:42 1,055
300186 기사/뉴스 '우리 집 왜 찾아왔어'… 60대 지인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80대 3 00:41 1,842
300185 기사/뉴스 종로2가 사거리에서 무단횡단한 30대 남성, 차에 치여 사망 4 00:40 3,350
300184 기사/뉴스 운전 연습하던 19살 동갑내기 둘…만취 운전 포르쉐에 참변 16 00:38 4,238
300183 기사/뉴스 바이든-트럼프, 오늘 첫 TV토론 격돌...YTN 생중계 6 00:33 1,225
300182 기사/뉴스 등교 시간에 흉기 들고 배회한 50대 여성 체포 5 00:31 2,399
300181 기사/뉴스 “화장실 갔다가 성범죄자로 몰려”…20대 男 하소연에 경찰 ‘해명’ 8 06.27 4,604
300180 기사/뉴스 [단독] 8자 대구도시철도 역명 결국 줄인다…경산시 "대구시 의견 수용" 17 06.27 2,887
300179 기사/뉴스 라인야후, 네이버와 시스템분리 앞당긴다…2026년12월→3월 완료 21 06.27 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