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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비자금·이부진’까지 소환된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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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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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현직 대통령의 딸과 재벌그룹 아들의 결혼.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3년 퇴임 후 비자금 사건과 12.12 가담으로 구속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반면 SK그룹은 이동통신사업 등을 발판으로 재계 서열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순탄하게 보였던 결혼생활에 파경이 찾아왔습니다.

2015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돌연 혼외자가 있다며 이혼을 발표했고, 2022년 12월 1심은 재산 분할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2심에서 노 관장 측은 5조 원대로 추정되는 최 회장의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 여부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습니다.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지난달 : "모든 부분에 대해서 다 양측이 PT(프레젠테이션)를 통해서 종합적 변론을 했습니다."]

노 관장 측이 꺼낸 카드는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1990년대 노 전 대통령이 사돈 최종현 선대회장에게 300억 원, 사위인 최 회장에게 32억 원 등 모두 343억 원을 전달했다는 겁니다.

증거로 최종현 선대회장이 돈을 받으며 증빙으로 준 약속어음과 메모 등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92년 증권사 인수에 637억 원이 들었는데 이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쓰였다는 주장입니다.

또 최태원 회장이 SK(주)의 지분을 매입하던 1994년에 결혼 지참금 10억 원을 전달했고, 1997년 주식 매입 관련 증여세를 낼 때도 1억 3천만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노 관장은 재판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말년에 병석에서 사위가 찾아오길 기다렸다면서 선친의 존재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략)


이 소송에서 쟁점은 최태원 회장의 재산 형성에 부인인 노 관장이 얼마나 기여했느냐인데요.

노 관장은 선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건넨 비자금이 최 회장 재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만큼 자신 역시 기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대로 최 회장은 SK그룹 주식은 모두 선대 최종현 회장에게 받은 것이니 재산 분할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증권사 인수 자금도 선대회장 당시 그룹의 비자금이었다, 이렇게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30년도 더 지난 일이라 양측 모두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중략)


[앵커]

재판 과정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 사례도 거론되고 있다는데 이건 무슨 말인가요?

[기자]

네, 언론에서도 두 이혼 소송을 비교하는 기사가 많았는데요.

실제로 재판에서 최 회장 측은 이부진 사장 이혼 때 삼성물산 주식이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된 것처럼 자신의 보유 주식도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최 회장 주식은 결혼 후 취득했고, 혼인 기간도 이부진 사장의 경우보다 긴 36년이라 비교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략)


전문

https://naver.me/GB5YUH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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