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 김민희는 오랜 기간 불안감,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됐다. 오은영은 "참을성, 인내심이 많아서 좋은 것 같지만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고 참지 말고 울기도 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 거다. 너무 오래 몸에 밴 거다"라고 걱정했다.
6살에 데뷔한 김민희는 "집안 환경이 그랬다. 아빠가 초등학교 3학년 돌아가시고 제 인생은 다른 또래와 달랐다"며 남들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힘들어도 일해야 했다. 우리 엄마 혼자니까, 내가 힘들고 피곤해도 엄마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야 하고 철마다 옷 입혀줘야 하고. 그것도 번아웃이 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50살이 돼서 알았다. '나는' 이라는 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민희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을 돌보느라 자신에겐 엄했던 것. 김민희는 "딸한테 '엄마가 대체 인력이 없다'고 했다. 제가 쓰러져야 누가 아픈 줄 아는 거다. 피가 줄줄 흘러도 '괜찮다'고 했다. 그 고통을 잘 참고 잘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서 보니 '나도 아픈데' 싶더라"고 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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