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탈옥한 김미영 팀장, 교도소서 수억원 비트코인 환전...전과 9범과 3주째 도주중
4,114 10
2024.05.23 20:37
4,114 10
대출 문자로 사람들을 속여 수백억원을 뜯어낸 이른바 ‘김미영 팀장’ 일당의 총책 박모(52)씨는 지난 1일 필리핀 교도소에서 탈옥해 3주 넘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최근 필리핀 경찰, 한국 경찰은 소재 정보를 입수해 은밀하게 검거 작전을 벌였지만, 박씨 일당이 이를 눈치채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가 아직까지 인접국으로 밀항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해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경찰과 외교부에 따르면, 박씨와 조직원 2명은 지난 1일 필리핀 나가시(市)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경찰 관계자는 “1일 밤에서 2일 새벽 사이 교도소를 탈옥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불법 고용과 인신매매 혐의 공범으로 기소된 뒤 재판을 위해 작년 11월 카마린스 수르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였다.

박씨가 3주 넘게 경찰 추적을 따돌릴 수 있었던 데에는 박씨가 그동안 은닉한 범죄 수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 돈으로 탈옥부터 도주에 필요한 차량, 숨어 지낼 집 등을 미리 마련한 것이다.

박씨는 지난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된 이후에도 교도소에서 수억원 가량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해왔다고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그는 필리핀 교도소에서도 자유롭게 휴대폰을 이용해 불법 도박, 보이스피싱 등 사기 행각을 사실상 진두 지휘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박씨는 교도소에서 전과 9범 신모(41)씨 도움을 받아 수억원 가량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 역시 교도소에서 핸드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박씨의 범죄 수익 수억원을 비트코인으로 환전하는 등 사실상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신씨는 2017년 9월 필리핀에서 호송 중 탈주하는 등 필리핀에서만 2번 탈옥한 인물이다. 신씨의 탈옥, 도주 경험이 더해져 박씨가 수월하게 경찰 추적을 따돌리는 셈이다. 과거 신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던 A씨는 “신씨는 바카라 등 불법 도박에 빠진 중독자”라며 “도박 돈을 구하기 위해 한국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벌여왔다”고 했다. A씨는 “사기꾼답게 말 주변이 좋고 머리 회전이 빠른 편”이라고 했다.

박씨는 과거 자신의 경찰 경험을 살려 도주하고 있다. 박씨는 한국에서 사이버 범죄 업무를 담당하던 경찰 출신이다. 뇌물 수수 혐의로 2008년 해임됐다. 경찰 근무 당시 접했던 범죄 수법을 토대로 ‘김미영 팀장’ 사기 수법을 고안했다고 한다. 그는 경찰 재직 당시 조직 폭력배들에게 서슴없이 대하는 등 강단있는 인물로 유명했다고 한다. 박씨는 2008년 해임된 후 친하게 지냈던 경찰들과는 연락을 끊었다. 대신 경찰 재직 시절 알게 된 범죄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이후 불법 다운로드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돈을 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씨는 지난 2012년 필리핀에 보이스피싱 거점을 마련했다. 소위 ‘김미영 팀장’ 문자를 무차별적으로 보낸 뒤 대출 상담을 해오는 이들에게서 수백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013년 이 조직의 국내 조직원 28명을 검거했지만 총책 박씨와 주요 간부들은 필리핀 등 해외로 도피했다. 당시 확인된 피해자만 2만여 명, 피해 금액은 400억 원에 달했다. 박씨는 필리핀에서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에 사설 경호원을 두고 호화 생활을 했고, 가명 2개를 사용하며 경찰 추적을 피해 왔다. 경찰은 도주 8년 만인 지난 2021년 10월, 필리핀 수사기관과 공조해 현지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하지만 2년 넘게 국내 송환 절차가 지연됐고, 그 사이 박씨 일당은 필리핀 교도소를 탈옥했다.

박씨는 국내로 송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신매매 등 추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현지에서 죄를 지어 형(刑)을 선고받게 되면, 그만큼 국내 송환이 지연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필리핀으로 도피한 범죄자 중 상당수가 국내 강제 송환을 피할 목적으로 필리핀 현지에서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836049?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마블 환장커플!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레드카펫 초대 이벤트 26 14:33 43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44,45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79,85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82,33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41,2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21,7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24,52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514,74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4,16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31,38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0114 기사/뉴스 윤혜진 "♥엄태웅, 나쁜사람 아니라 결혼…부모 케어 고맙고 미안해" (왓씨티비) 14:43 27
300113 기사/뉴스 [단독] 유혜원 측근 "허웅과 연인 관계 NO..친한 사이일 뿐"..열애설 부인 1 14:41 204
300112 기사/뉴스 '대종상' 이장호 위원장 "썩은 영화계, 대종상 일부 사람들 때문에 권위 잃었다" 14:32 230
300111 기사/뉴스 현대차, '사상 최고가' 30만원 뚫나…우선주 3인방도 '질주' 3 14:27 425
300110 기사/뉴스 영탁 전 소속사 대표 측 “음원사재기 인정하지만, 죄 되는지 따져봐야” 13 14:27 1,037
300109 기사/뉴스 尹 장모 최종 무죄 '부정 요양급여' 행정소송 각하…"이미 취소"(종합) 33 14:21 1,099
300108 기사/뉴스 KBS 사장은 현안질의 불출석했다? 김현 "KBS 주장 틀려" 14:16 193
300107 기사/뉴스 [KBL] 프로농구 새시즌 중계권 tvn sports & tving 22 14:11 978
300106 기사/뉴스 "사택아 돈 받고 쫓아오지 마"…김재중, 신보 수록곡 '하지마' 가사 화제→사생 만행 재조명 14:09 531
300105 기사/뉴스 [단독] “합의금은 ‘손흥민 이미지 비용’” 말에 ... 손웅정 “흥민이와 별개 사건” 289 14:06 13,478
300104 기사/뉴스 [단독 인터뷰] 6년 만의 복귀 마이크로닷 11 13:58 1,659
300103 기사/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英푸드뱅크에 최고액 기부 “1년치 음식값 내줘” 5 13:51 955
300102 기사/뉴스 ‘졸업’ 입시학원에서 이런 대사가 나올 줄 몰랐다[서병기 연예톡톡] 1 13:45 977
300101 기사/뉴스 [팩트체크] 임동진·조혜련 씨, 그거 사실 아닙니다 30 13:27 4,578
300100 기사/뉴스 농심, 베이커리 스낵 ‘빵부장 라즈베리빵’ 출시 22 13:26 3,449
300099 기사/뉴스 [단독] 유혜원, 허웅과 열애설 부인 “사실무근” 21 13:22 6,221
300098 기사/뉴스 "가혹한 매질에 폭발?"…코끼리 훈련사의 비극적 결말 11 13:22 1,792
300097 기사/뉴스 "직항도 없는데 100명 넘게 방문"··· 관광공사, 케냐서 인센티브 관광 유치 8 13:20 1,564
300096 기사/뉴스 한국인 관광객 3만5,000명, 카자흐스탄 한국서 최초로 관광설명회 6 13:18 1,256
300095 기사/뉴스 [단독] "아리셀이 거짓말"…화재 공장에 외국인 파견한 회사 증언 3 13:14 2,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