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우리가 사랑한 ‘퓨리오사’는 이게 아니야 [편파적인 씨네리뷰]
11,954 37
2024.05.23 04:04
11,954 37

rgHjpj

 

 

■편파적인 한줄평 : 묘하게 거슬리네.

 

 

우리가 사랑한 ‘퓨리오사’는 이게 아니었는데, 잘못 돌아온 느낌이다.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이야기 가지를 늘릴 수록 묘하게 불쾌해지는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로 조이)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퓨리오사’의 프리퀄로, 그가 어떻게 시타델 소속 중무장 트레일러인 ‘전투 트럭(워 리그)’ 의 조종사가 되었는지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퓨리오사’의 팬이라면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라 그가 어떻게 여전사가 되었는지, 어쩌다 한쪽 팔을 잃게 되었는지조차 캐내고 싶은 전사다. 그걸 바탕으로 만들어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인데, 어쩐지 만족감을 주진 못한다. 어린 ‘퓨리오사’가 속한 야만의 시대는 아주 적나라하게 그리지만 이에 대항하는 퓨리오사의 복수는 소소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 탓에 박진감은 있으나 카타르시스가 터지진 못한다.

 

‘야만의 시대’에 대한 표현도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매우 어린 소녀 ‘퓨리오사’를 두고 ‘임모탄 조’(러치 험)와 바이크 군단을 이끄는 리더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장면이나, 임모탄 조가 어린 ‘퓨리오사’와 결혼하겠다며 감금하고, 그 구역의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들을 그리는 방법들도 거슬린다. ‘임모탄 조’나 ‘디멘투스’에 대한 반감을 높이고 ‘퓨리오사’를 응원하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성공이겠으나, 그런 장면들로 인해 영화 전체적인 호감도까지 떨어지는 게 문제다. 여기에 구더기가 피는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정복한 집단의 수장을 사지 찢어 죽이는 등 수위 높고 잔혹한 그림들도 많아 비위가 약한 이들이라면 장장 148분을 견디기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팬으로서도 수용하기 어렵다.

 

강점이라면 강력한 액션신이다. 특히 전투 트럭에서 벌어지는 액션신에선 할리우드 자본주의의 엄청난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무기 농장에서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도 볼 만하다. 오는 22일 개봉.


■고구마지수 : 1.2개

 

■수면제지수 : 1.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62568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쿠우쿠우 블루레일X더쿠❤️] 🍣초밥 더쿠들을 위한 프리미엄 회전 초밥 식사권 증정 이벤트🍣 770 00:07 7,68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29,93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63,8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76,45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29,6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915,2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4 20.09.29 2,821,13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2 20.05.17 3,509,4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5 20.04.30 4,071,74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529,8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43774 이슈 어제 최신밈 대잔치였던 보이넥스트도어 영통팬싸ㅋㅋㅋㅋ.x 04:52 302
2443773 유머 엄마 아이바오한테서 발기술 제대로 배운 듯한 루이바오 🐼 1 04:46 677
2443772 유머 새벽에 보면 엄청 시원해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57편 1 04:44 280
2443771 이슈 허웅이 유명해서 억지로 비난받고 있다는 한 농구 커뮤.jpg 7 04:40 1,307
2443770 기사/뉴스 [SC리뷰] '최파타' 하차 이유 털어놓은 최화정 "일흔에 낮 12시 방송 할 수 없지 않나" (유퀴즈) 1 04:40 898
2443769 이슈 태연이 처음엔 싫어했다는 노래들.jpg 9 04:36 999
2443768 기사/뉴스 엔비디아 연례 주총 개최...주가는 '잠잠' 04:26 621
2443767 유머 우리집 막내가 쓴 시 볼 사람? 1 04:25 764
2443766 이슈 13명 중에 T 1명 F 12명이면 일어나는 일...twt 6 04:08 1,153
2443765 이슈 어제 저녁 중국 판다 4살 수컷 윈촨(云川), 3살 암컷 씬바오(鑫宝)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으로 출발🐼 4 03:55 1,371
2443764 유머 지난주 음방이래도 믿을듯한 20년전 이효리 스타일링 18 03:45 2,600
2443763 유머 무묭이가 들으려고 모아본 여돌 섬머송들 10 03:28 1,053
2443762 기사/뉴스 수도권 대체 매립지 공모 또 무산…"다음 달 4차 공모" 2 03:27 985
2443761 이슈 허웅측 기사중 가장 이해 안가는 부분 14 03:27 3,400
2443760 기사/뉴스 KCC 허웅, 사생활 폭로 협박하며 금전 요구한 전 여자친구 고소···“제2의 이선균 사태 발생하면 안돼” 25 03:26 2,470
2443759 기사/뉴스 국과수, 화성 화재 참사 "희생자 전원 질식사" 구두소견 3 03:20 1,216
2443758 이슈 북한의 MZ세대 논란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인듯 22 03:06 4,700
2443757 이슈 중세 초상화에 노란필터가 유행한 이유 14 03:02 3,240
2443756 유머 가정식 돈까스를 표현한 일본 예능.ytb 4 02:57 2,174
2443755 유머 자기 인이어만 안들리는 줄 알고 눈치보다 끝까지 부른 그때 그 2AM 음향사고ㅋㅋ 9 02:55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