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우리가 사랑한 ‘퓨리오사’는 이게 아니야 [편파적인 씨네리뷰]
11,761 37
2024.05.23 04:04
11,761 37

rgHjpj

 

 

■편파적인 한줄평 : 묘하게 거슬리네.

 

 

우리가 사랑한 ‘퓨리오사’는 이게 아니었는데, 잘못 돌아온 느낌이다.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이야기 가지를 늘릴 수록 묘하게 불쾌해지는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로 조이)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퓨리오사’의 프리퀄로, 그가 어떻게 시타델 소속 중무장 트레일러인 ‘전투 트럭(워 리그)’ 의 조종사가 되었는지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퓨리오사’의 팬이라면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라 그가 어떻게 여전사가 되었는지, 어쩌다 한쪽 팔을 잃게 되었는지조차 캐내고 싶은 전사다. 그걸 바탕으로 만들어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인데, 어쩐지 만족감을 주진 못한다. 어린 ‘퓨리오사’가 속한 야만의 시대는 아주 적나라하게 그리지만 이에 대항하는 퓨리오사의 복수는 소소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 탓에 박진감은 있으나 카타르시스가 터지진 못한다.

 

‘야만의 시대’에 대한 표현도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매우 어린 소녀 ‘퓨리오사’를 두고 ‘임모탄 조’(러치 험)와 바이크 군단을 이끄는 리더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장면이나, 임모탄 조가 어린 ‘퓨리오사’와 결혼하겠다며 감금하고, 그 구역의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들을 그리는 방법들도 거슬린다. ‘임모탄 조’나 ‘디멘투스’에 대한 반감을 높이고 ‘퓨리오사’를 응원하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성공이겠으나, 그런 장면들로 인해 영화 전체적인 호감도까지 떨어지는 게 문제다. 여기에 구더기가 피는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정복한 집단의 수장을 사지 찢어 죽이는 등 수위 높고 잔혹한 그림들도 많아 비위가 약한 이들이라면 장장 148분을 견디기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팬으로서도 수용하기 어렵다.

 

강점이라면 강력한 액션신이다. 특히 전투 트럭에서 벌어지는 액션신에선 할리우드 자본주의의 엄청난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무기 농장에서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도 볼 만하다. 오는 22일 개봉.


■고구마지수 : 1.2개

 

■수면제지수 : 1.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62568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올리브영X더쿠💚] 올영 기프트카드 5만 원권 드림니다!⭐️ <올리브 컬러업 챌린지> 증정 이벤트 1018 06.13 39,83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22,36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87,59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42,33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77,1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54,50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43,43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17,6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98,2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14,7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3651 기사/뉴스 유재석 "子 지호 지갑에 손댔는데…♥나경은도 몰라" 비밀 폭로 (런닝맨) 11:14 67
2433650 이슈 직장인이 회사에서 웃는 이유 11:14 86
2433649 이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넘버 ‘살리라’ 무반주로 불러주는 바다 11:13 31
2433648 이슈 중학생 어휘력 검사 2 11:12 120
2433647 이슈 노인분들이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이유 9 11:09 1,350
2433646 이슈 일본 축구계의 미래가 밝은 이유.jpg 6 11:09 470
2433645 기사/뉴스 '주가 조작 혐의' 견미리 남편, 무죄 뒤집혔다…대법 "중대 허위사실 공시" 17 11:08 1,533
2433644 이슈 머리 털면서 웃는 인피니트 엘 2 11:06 269
2433643 이슈 카프카 일화 봤는데 눈물나게 사랑스럽다 8 11:05 905
2433642 이슈 고려대 연세대 출신 100만유튜버 450만뷰넘긴 댄스챌린지 4 11:03 1,535
2433641 이슈 영국 가디언지 기자들 불닭볶음면 시식평 6 11:02 979
2433640 팁/유용/추천 네이버페이 100원 29 11:02 1,023
2433639 이슈 25년 전 오늘 발매♬ hitomi '君のとなり' 11:01 44
2433638 기사/뉴스 6월9일 두산 대 기아 경기, 배현진의 빗나간 시구 후기[위근우의 리플레이] 14 11:00 553
2433637 이슈 쿠팡 외 이 중에 이용해 본 적 있는 국내 퀵 커머스(배송) 서비스는? 51 11:00 717
2433636 이슈 [KBO] KBO리그 2024시즌 시청률 TOP 51(~6/15) 2 10:59 266
2433635 이슈 [축구] 이번에 진짜 대단했던 연령별 태극 낭자들.jpg 4 10:58 621
2433634 유머 지하철을 탔는데 빈자리가 있다니 럭키잔아 23 10:58 2,886
2433633 이슈 [MLB] LA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부상 교체 2 10:56 436
2433632 유머 [1박2일 선공개] 햄버거의 유혹... 당당하게 먹고 페널티 주장?! 1 10:54 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