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우리가 사랑한 ‘퓨리오사’는 이게 아니야 [편파적인 씨네리뷰]
11,865 37
2024.05.23 04:04
11,865 37

rgHjpj

 

 

■편파적인 한줄평 : 묘하게 거슬리네.

 

 

우리가 사랑한 ‘퓨리오사’는 이게 아니었는데, 잘못 돌아온 느낌이다.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이야기 가지를 늘릴 수록 묘하게 불쾌해지는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감독 조지 밀러)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안야 테일로 조이)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서 크게 사랑받았던 ‘퓨리오사’의 프리퀄로, 그가 어떻게 시타델 소속 중무장 트레일러인 ‘전투 트럭(워 리그)’ 의 조종사가 되었는지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퓨리오사’의 팬이라면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다.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라 그가 어떻게 여전사가 되었는지, 어쩌다 한쪽 팔을 잃게 되었는지조차 캐내고 싶은 전사다. 그걸 바탕으로 만들어진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인데, 어쩐지 만족감을 주진 못한다. 어린 ‘퓨리오사’가 속한 야만의 시대는 아주 적나라하게 그리지만 이에 대항하는 퓨리오사의 복수는 소소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그 탓에 박진감은 있으나 카타르시스가 터지진 못한다.

 

‘야만의 시대’에 대한 표현도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매우 어린 소녀 ‘퓨리오사’를 두고 ‘임모탄 조’(러치 험)와 바이크 군단을 이끄는 리더 ‘디멘투스’(크리스 헴스워스)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는 장면이나, 임모탄 조가 어린 ‘퓨리오사’와 결혼하겠다며 감금하고, 그 구역의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여성들을 그리는 방법들도 거슬린다. ‘임모탄 조’나 ‘디멘투스’에 대한 반감을 높이고 ‘퓨리오사’를 응원하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성공이겠으나, 그런 장면들로 인해 영화 전체적인 호감도까지 떨어지는 게 문제다. 여기에 구더기가 피는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정복한 집단의 수장을 사지 찢어 죽이는 등 수위 높고 잔혹한 그림들도 많아 비위가 약한 이들이라면 장장 148분을 견디기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팬으로서도 수용하기 어렵다.

 

강점이라면 강력한 액션신이다. 특히 전투 트럭에서 벌어지는 액션신에선 할리우드 자본주의의 엄청난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무기 농장에서 펼쳐지는 액션 시퀀스도 볼 만하다. 오는 22일 개봉.


■고구마지수 : 1.2개

 

■수면제지수 : 1.5개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44/0000962568

목록 스크랩 (0)
댓글 3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센허브x더쿠] 트러블 원인 OUT 진정치트 KEY 에센허브 <티트리 100 오일> 체험 이벤트 255 06.17 29,36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377,93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50,26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20,94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36,5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74,8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3 20.09.29 2,764,8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47,46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4 20.04.30 4,033,29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447,00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57702 이슈 냉면값에 불만 폭발 19 22:42 1,466
1357701 이슈 트레저 아사히 No Make Up 커버 1 22:41 113
1357700 이슈 독립투사들이 현대에 태어났다면.jpg 5 22:40 854
1357699 이슈 탁재훈 유튜브 예능으로 핫게간 여돌(시그니처 지원) 팬 마음에 눈물 흘리는 팬싸 영상.twt 14 22:39 1,247
1357698 이슈 유독 한국인이 걸리기 쉬운 치명적인 암 종류 28 22:38 3,318
1357697 이슈 오늘 쿠팡에서 도망친 사람 ㄷㄷ 14 22:36 3,495
1357696 이슈 태국 동성결혼 합법화가 되면서 타이밍 좋게 합법적으로 결혼한 BL 드라마 속 커플 10 22:36 1,401
1357695 이슈 경기장에선 '아빠'라고 생각하지 말라고했지.gif 36 22:33 4,294
1357694 이슈 김종국 : "으이구 이 쪼다야 쪼다야".gif 3 22:33 750
1357693 이슈 <서진이네2> 곰탕 용사(?) 5인방 in 아이슬란드 5 22:31 600
1357692 이슈 박명수 : "그래서 나보고 뭐 사달라는거야?!?!?".jpg 11 22:29 1,377
1357691 이슈 무근본이 근본인 롯데리아 우이락 고추튀김 출시 188 22:29 17,743
1357690 이슈 파마했니??.jpg 1 22:28 597
1357689 이슈 더워질수록 체감하는 지자체 업적.jpg 17 22:28 2,782
1357688 이슈 우리 각자 먹고싶은거 하나씩 얘기해보자.gif 1 22:28 249
1357687 이슈 요즘 복싱 배우고 있으니까 까불지말라고 경고하는 아이돌.gif 4 22:27 1,266
1357686 이슈 최근 이광수.gif 6 22:27 1,048
1357685 이슈 필리핀 한국인 피살 증가하는 원인 17 22:27 4,030
1357684 이슈 런닝맨 멤버들이 귀여워 죽는 게스트.jpg 13 22:27 2,051
1357683 이슈 "토트넘이라는 큰 부대가 있어요".jpg 12 22:26 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