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관객을 가장 먼저 일으켜 세우는 것은 홈런도 삼중살도 아닌 애국가다.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선수들은 경기장에 도열해 태극기를 바라본다. 외국인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농구에서도 마찬가지다. 경기장의 모두가 국기와 국가에 대한 예를 표한 뒤에야 비로소 경기가 시작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농구연맹(KBL)은 경기 전 국민의례를 리그 규정으로 명시한다. KBO 리그 규정의 ‘경기 운영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에 따르면 경기 개시 직전에 애국가가 방송될 때 벤치 내에 있는 선수는 벤치 앞에 나와 정렬하며, 기타 경기장 내에 있는 심판위원과 선수는 모자를 벗고 왼쪽 가슴 위에 손을 얹어야 한다. 연주가 종료될 때까지 개인 돌출 행동은 금지된다. KBL 대회운영요강은 ‘선수의 책무’ 조항에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 시 선수 및 코칭 스태프는 해당 팀 벤치 앞쪽 코트에 일렬로 도열해 예우를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국민의례 규정에 따르면 국민의례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기에 대한 예를 표하고 애국가를 애호하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예를 갖추는 일련의 격식’이다. 프로스포츠는 전문 운동선수들과 구단이 경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적인 목적의 스포츠다. 국가대표 스포츠와는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프로스포츠 경기에서의 국민의례 의무에는 모순점이 있다. 외국인 선수와 관객은 어째서 태극기를 향해 예를 갖춰야 할까? 숭고한 애국심을 표하지 않은 선수에게는 경기에 임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 걸까?
KBO 관계자는 “구단에서 애국가를 틀었을 때 지켜야 할 사항을 규정해 놓은 것이지 국민의례가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KBO 소속 10개 구단은 모두 경기 전 국민의례를 시행하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관례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의무사항이 아니란 걸 모르고 있었다. 굳이 안 할 필요는 없어서 계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농구에서 경기 전 국민의례는 지키지 않을 경우 징벌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의무사항이다. 창원LG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데이본 제퍼슨은 지난 2015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시작 전 국민의례 도중 스트레칭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넘겨졌다. LG는 제퍼슨을 사과 기자회견장에 세웠지만, 사과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KBL의 징계 발표가 나기 전 제퍼슨을 팀에서 퇴출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 전 의지를 다잡을 수 있도록 리그 출범 때부터 유지해온 의식”이라며 “지속 필요성에 대해서는 논의해 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 https://v.daum.net/v/tm1QMRwMmp
기사/뉴스 프로스포츠에서 왜 애국심을 강요할까
54,958 5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 카테고리 | 제목 | 날짜 | 조회 |
---|---|---|---|---|
이벤트 공지 | [템포] “밤새지 마세요, 아가씨” 댓글 이벤트 334 | 09.23 | 63,293 | |
공지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 04.09 | 2,796,024 | |
공지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23.11.01 | 6,456,146 | |
공지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20.04.29 | 24,371,128 | |
공지 |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 16.05.21 | 25,704,075 | |
공지 | 정보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 21.08.23 | 4,752,742 |
공지 | 정보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 20.09.29 | 3,774,922 |
공지 | 팁/유용/추천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 20.05.17 | 4,326,579 |
공지 | 팁/유용/추천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7 | 20.04.30 | 4,831,274 |
공지 | 팁/유용/추천 |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 18.08.31 | 9,482,611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
2511004 | 유머 | 가끔씩 나타난다는 정체불명의 버스의 진실...JPG 1 | 05:45 | 209 |
2511003 | 이슈 | 방송 출연을 하고 난 이후 문제아의 삶 8 | 05:18 | 1,425 |
2511002 | 이슈 | 직장인이라면 공감되는 민희진 발언 5 | 05:07 | 1,041 |
2511001 | 유머 | 새벽에 보면 완전 추워지는 괴담 및 소름돋는 썰 모음 死편 | 04:44 | 411 |
2511000 | 유머 | 망그러진 곰이랑 지하철 타면 안되는 이유 3 | 04:29 | 1,670 |
2510999 | 유머 | 구독자 60만 달성한 하말넘많 1 | 04:28 | 1,297 |
2510998 | 이슈 | '토종 IT 기업' 티맥스 계열사, 1천200명 급여 중단 예정 11 | 04:25 | 1,432 |
2510997 | 유머 | 히터 껐더니 주전자로 이동했다 8 | 04:16 | 1,846 |
2510996 | 이슈 | 어느 웹툰에서 묘사한 발인식 8 | 04:07 | 2,339 |
2510995 | 이슈 | 흑백요리사 성우가 말해주는 흑백요리사 이야기 1 | 04:07 | 1,560 |
2510994 | 유머 | 인싸력 미친 초등학생ㅋㅋㅋㅋㅋㅋ 8 | 04:00 | 2,416 |
2510993 | 유머 | 사랑방캔디만큼이나 요즘 애들한테 트라우마라는 제품 4 | 03:56 | 2,374 |
2510992 | 이슈 | 13년전 뿔테 안경쓴 박재범으로 알아보는 세월의 흐름 3 | 03:55 | 1,067 |
2510991 | 유머 | 무신론자가 기도하는법 2 | 03:55 | 1,141 |
2510990 | 유머 | 한입만 줄쑤이쓰까? 7 | 03:54 | 1,256 |
2510989 | 이슈 | 중세시대의 미스테리한 여성 17 | 03:51 | 2,263 |
2510988 | 이슈 | 유치원교사 어린이집교사들아 아니 모든 준바오들아 청원 부탁해 4 | 03:51 | 1,039 |
2510987 | 이슈 | 느낌 매우 좋은 이은지, 이영지 경고 8 | 03:50 | 1,241 |
2510986 | 이슈 | “이치로가 죽여버리겠다고”… ‘흑백요리사’ 안성재, 고급 일식당 떠난 사연 10 | 03:48 | 1,973 |
2510985 | 이슈 | 한명이 광기인거같은 포카 자랑 대회 2 | 03:47 | 1,1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