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채용하는 사장님 열 명 중 여덟 명은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과 알바 구직자의 절반 이상도 업종별 차등 적용을 긍정적으로 봤다. 업무 강도와 임금 지급 능력 등을 고려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사업주와 구직자 다수가 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한국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0~20일 자영업자 등 사업주 회원 431명, 알바생 및 알바 구직자 28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1일 이같이 나타났다.
사업주 413명 중 337명(81.6%)은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 응답)로는 ‘업종별로 업무 강도, 인력 운영 방식 등이 달라서’라는 응답이 68.2%로 가장 높았다. 사업주들은 현행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이 적용돼야 할 업종으로 외식·음료업(41.8%), 서비스(38.6%), 유통·판매(37.7%) 등을 꼽았다.
아르바이트생과 알바 구직자 중에서는 1584명(56.4%)이 업종별 차등 적용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알바 취업 비중이 높은 10대(57.4%)와 20대(58.3%)의 긍정 응답이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긍정 응답자의 61.7%는 “최저임금이 차등 적용되면 업무 강도에 따라 보상받는 게 가능하다”고 답했다.
알바 많이 쓰는 자영업자들 "패스트푸드·카페 최저임금 너무 높다"
편의점 등 유통·소매업 종사자…93%가 '업종별 차등적용' 동의
자영업자 등 우리나라 사업주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은 업종에 따라 최저임금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생을 다섯 명 이상 고용한 사업주나 편의점 같은 프랜차이즈 소매업체 점주는 90% 이상이 업종별 최저임금에 찬성했다. 택배 분류, 포장, 퀵서비스 분야는 최저임금을 더 높이고 패스트푸드점과 카페 알바생의 임금은 낮춰야 한다는 사업주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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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우 한국경영자총협회 경제조사본부장은 “최저임금 급등으로 지급능력이 낮아진 업종은 사업주뿐 아니라 구직자까지 업종별 차등화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며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적극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정영효, 곽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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