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개인연금 비상]② “보험은 소용 없다”… 연금저축펀드·IRP로 몰리는 노후자금
4,278 1
2024.05.21 11:54
4,278 1

2021년 연금저축 가입자 90% 펀드 선택
연금보험 인기 뚝…가입자 17% 하락
“저조한 수익률에 펀드만 선택해야 하는 상황”

 

개인연금 시장에서 연금저축펀드와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펀드 투자로 노후자금을 불리는 상품이 인기다.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한 고객조차 펀드로 계좌를 이전하고 있다. 연금보험의 수익률이 바닥을 치고 있어서다. 국민의 노후 대비를 위한 선택지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펀드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연금저축(보험·펀드·신탁) 누적 적립금 160조원 중 70%는 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펀드가 대세다. 2021년 연금저축 신규계약 175만건 중 펀드가 163만4000건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다. 연금저축 가입자 10명 중 9명은 보험이 아닌 펀드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생명보험사의 연금저축 적립금 점유율은 2015년 50.9%에서 2022년 45.9%로 쪼그라들었다.

 

연금저축(160조원)보다 더 많은 규모로 운영되는 보험사의 연금보험(208조원) 인기도 떨어졌다.

 

-생략-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 보험사가 이자를 붙여주는 상품이다. 원금을 보존할 수 있어 가장 안전하지만, 이자율이 채권보다 낮은 데다 최근에는 은행 예·적금 금리에도 미치지 못해 수익률이 높지 않다.

 

반면 연금저축펀드와 IRP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등 각종 펀드에 투자해 연금액을 불려 나가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도 최종적으론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믿음이 전제돼 있다. 실제 계약당 연금수령액은 2021년 기준 보험이 243만원, 펀드가 723만원으로 3배 차이가 난다.

 

그래픽=손민균

개인연금 시장에서 보험사의 최고 무기는 종신형 연금보험이다. 종신형 연금보험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내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지급되는 상품으로, 생명보험사만 판매할 수 있다. 오래 살수록 받을 수 있는 총연금액이 늘어나는 구조다. 보험사는 의학 기술이 발전해 원하지 않아도 90세 이상까지 생존하는 ‘장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다고 홍보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30대가 종신형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얼마나 이득을 볼 수 있을까. 한 대형 생명보험사가 35세 남성에게 추천한 상품을 보면, 매월 50만원을 10년 동안 내고 65세 때부터 매년 529만원의 연금을 사망할 때까지 받는 조건이다. 낸 보험료(원금) 6000만원을 회수하려면 77세까지 연금을 받아야 하고, 이후부터가 수익 구간이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생명표에 따르면 35세 남성의 기대수명은 80.7세다. 기대수명까지 생존하면 2400만원의 이자수익을 거두는 셈이다. 6000만원을 20년 동안 보험사에 거치해 16년 동안 매년 150만원의 이자를 받는 수준으로, 수익률은 약 1.7%다. 85세까지 생존하면 수익률은 3.1%, 90세까지 생존하면 4.15%다. 기대수명 이상으로 생존해야만 물가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익을 보는 것이다.

 

일각에선 보험 상품의 저조한 수익률 탓에 펀드에만 노후자금이 몰린다고 분석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금저축펀드 등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실을 가입자가 부담하게 된다”라며 “보험이 워낙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펀드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연금을 준비하는 국민 입장에선 보험이라는 선택지가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0993740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624 06.10 60,21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98,82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062,1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506,34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726,99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49,6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731,21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80 20.05.17 3,409,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82,50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91,1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32123 이슈 [실화Pick] 전 걸그룹 티아라 이아름, 남친은 제 2의 전청조? #실화On MBC240613방송 13:14 301
2432122 이슈 왕큰손인 듯한 있지(ITZY) 예지 1 13:14 328
2432121 기사/뉴스 '서진이네2', 이서진의 꼬리곰탕 성공 신화…"큰일 났다" 1 13:13 451
2432120 이슈 시카고의 존 핸콕 센터 94층에 있는 전망대 1 13:13 256
2432119 이슈 NCT 천러 “부산 와서 뭔 훠궈야 국밥이지~~ 내장순대썪어국밥!!!!”.shorts 12 13:12 707
2432118 유머 6월 1주차 한터 월드차트 - 국가별 차트 1위 1 13:11 251
2432117 기사/뉴스 DPR, 월드투어 ‘The Dream Reborn Tour’ 개최..오늘(14일) 한국 티켓 오픈 13:10 84
2432116 이슈 (여자)아이들 데뷔타이틀곡 후보였다는 노래 4 13:08 791
2432115 기사/뉴스 갈팡질팡 ‘하이재킹’ [편파적인 씨네리뷰] 1 13:06 325
2432114 이슈 엑소 개노답 삼형제 첸백시.jpg 35 13:05 3,239
2432113 기사/뉴스 현대차그룹株 들썩…현대모비스 장중 18% 급등 무슨 일? 6 13:04 572
2432112 유머 🐻이모삼촌 일로오떼여 저랑 같이 놀아여 34 13:03 1,378
2432111 이슈 OST로 여배우를 수집하는게 취미라는 김윤아.jpg 18 13:01 1,996
2432110 이슈 트와이스(TWICE) 나연 'ABCD' M/V 119 13:00 4,901
2432109 이슈 이번 하나금융그룹 TVCF 콘티부터 카피까지 직접 진행한다는 아이브 안유진 9 12:59 895
2432108 이슈 국내 배우 명품 앰버서더 모음 19 12:59 1,432
2432107 이슈 친구 부모님을 처음 뵐 때 나는 A다 vs B다 12 12:58 1,172
2432106 이슈 최현우 마술사가 알면서도 "어느 한국?"이냐고 물어보는 외국인 멕이는 방법 66 12:57 6,402
2432105 기사/뉴스 꿀벌 통에 GPS 통째로 훔쳐가다 덜미 6 12:55 1,399
2432104 정보 밀양 사건 가해자 공중파 데뷔 기회옴 26 12:54 5,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