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에 건축되는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의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들이 사용승인을 앞두고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들은 시공사에게는 완벽한 하자보수를, 의왕시에는 철저한 절차이행을 촉구했다.
15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해보면 ‘의왕스마트시티퀀텀’ 분양사기 피해대책연합 수분양자 30여명은 지나 13일 공사 현장 앞에서 사용승인 절차의 완벽한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밤낮없이 진행되는 공사와 무리한 겨울철 작업 등으로 부실공사 우려가 크다. 하지만 시공사와 시행사는 입주지정일만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건축 외벽 유리도 끼지 않은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의왕시에 사용승인 신청을 했다.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용승인은 건물의 모든 부분이 완성되고 검증이 완료된 후에 이루어져야 하며 시행사와 시공사는 하자 발생 시 이에 상응하는 보상과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양사기 피해대책연합 한동혁 대표는 “수분양자들은 시공사가 입주지정일을 맞추려고 궂은 날씨에도 작업을 강행하고 있어 부실공사를 우려하고 있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1월 광주현장에서 부실공사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수분양자 사이에선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며 의왕시청에 사용승인 전 철저한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8일 의왕시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의왕시 관계자는 “사용승인 신청을 받아 부서 공람 중이다. 보통 업무대행 건축사를 1명 선임해 사용승인 여부를 검토하지만 민원도 있고 부지도 넓어서 3명을 선임했다”며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을 종합해 사용승인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스마트시티퀀텀’은 의왕초평지구 자족시설 용지 내 지하3층 지상 10층, 연면적 27만9249.18㎡ 규모의 지식산업센터다. 2021년 10월 분양됐고 이달 말 입주예정이다.
/김영복∙박현기 기자 jcnews809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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