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카라∙소시 6~7년 걸린 '도쿄돔 입성'…4세대는 3년도 안 걸렸다
43,388 433
2024.05.19 18:34
43,388 433

muqfbn

지난해 8월 일본 도쿄돔. 관객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던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울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에스파의 세상에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랑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관객 5만 명이 일제히 환호했다.

4세대 걸그룹으로서 처음 도쿄돔에 입성한 에스파는 지난해 8월 5~6일 양일 간 총 9만 4000명의 관객을 만났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석 달 간 일본 내 4개 도시를 돌며 10회에 걸친 공연을 했는데, 도쿄돔 공연은 일본 투어의 정점이었다. 정상급 아티스트만 설 수 있다는 도쿄돔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현지 팬들의 요청에 힘입어 시야제한석까지 추가로 오픈할 정도로 공연 열기가 뜨거웠다.

에스파의 도쿄돔 입성은 데뷔 2년 9개월 만에 이뤄졌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데뷔 후 최단 기간에 도쿄돔에서 콘서트를 펼친 것이다. 8월 또 다시 도쿄돔 무대에 서는 에스파는 본지에 “지난해 일본에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시점에 도쿄돔에 입성하게 돼 꿈만 같았는데, 2년 연속으로 도쿄돔에서 공연을 펼칠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설렌다. 팬들과 저희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공연이 되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4세대 걸그룹, 데뷔부터 도쿄돔까지 3년도 안 걸려

K팝 걸그룹의 도쿄돔 입성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앞서 공연을 진행한 에스파를 비롯해 아이브, 뉴진스 등 4세대 대표 걸그룹들은 이미 도쿄돔 입성 일자가 잡혔다. 모두 데뷔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다. 10년 전 카라·소녀시대 등 2세대 걸그룹이 도쿄돔 공연을 하기까지 6~7년 걸린 것을 고려하면 입성 시기가 상당히 빨라진 것이다. 3세대 걸그룹인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도 도쿄돔에 입성하는데 각각 3년 5개월, 3년 4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10월부터 19개국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아이브는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의 앙코르 공연을 9월 도쿄돔에서 연다. 2021년 12월 데뷔한 지 2년 9개월 만이다. 2022년 10월 일본 데뷔 기준으로는 2년이 채 되지 않았다. 뉴진스는 6월 일본 정식 데뷔와 동시에 도쿄돔에 입성한다. 내달 21일 일본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을 발매하고, 같은 달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연다. 2022년 7월 데뷔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CcQNbQ

5만 관객을 수용하는 도쿄돔은 일본 현지에서도 성공한 가수들만 오른다는 ‘꿈의 무대’로 꼽힌다. 2007년 가수 비를 시작으로 동방신기, 샤이니, 엑소, 빅뱅,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카라 등이 무대에 올랐다.
4세대 걸그룹이 단기간에 도쿄돔에 입성하게 된 건, 일본 내에서 한국 아이돌 활약의 무게중심이 보이그룹에서 걸그룹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선배 아이돌그룹이 이뤄놓은 전세계적인 K팝 열풍 덕도 있지만, 4세대 걸그룹이 데뷔할 때부터 기획이 고도화되고, 매력적인 스토리라인이 더해지면서 일본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퍼포먼스·가창력 등 완성형 무대 기대감↑

 

퍼포먼스, 가창력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춘 완성된 형태로 데뷔하는 한국 걸그룹의 '전통'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인기 요인이다. 이는 한국 아이돌과 일본 아이돌을 구별 짓는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 국제학과 교수는 “일본 팬들이 K팝 걸그룹에 기대하는 바는 J팝 걸그룹과 다르다. 일본 걸그룹은 팬들이 그룹이 커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성장형 콘셉트가 강하기 때문에 한국 걸그룹에겐 화려한 퍼포먼스, 뛰어난 가창력 등 프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원한다”고 말했다. “완성된 무대와 가수의 실력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K팝에 대한 신뢰도와 브랜드 파워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데뷔 때부터 선배 그룹들보다 더 완성된 형태의 모습을 보여준 4세대 걸그룹들은 일본 팬들의 그런 기대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걸그룹에선 찾기 힘든 콘셉트와 서사를 갖춘 점도 일본 시장에서 이들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있다. 여성성에 국한되지 않고 '자기애'를 바탕으로 당당한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룹만의 고유한 감성·세계관을 내세우는 4세대 걸그룹의 스타일이 일본 팬들의 마음을 파고 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한 신곡 콘셉트만 살펴보더라도, 에스파는 지난 13일 소위 ‘쇠맛’이라고 불리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신곡 ‘수퍼노바’를 공개했고, 아이브는 지난달부터 한국의 고전 미를 강조한 곡 ‘해야’로 활동 중이다. 뉴진스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신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에서 비디오테이프·캠코더 등 뉴진스 만의 상징인 아날로그 향수를 짙게 풍기며 화제를 모았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일본 10~20대에겐 이미 K팝이 메인 장르 중 하나이기 때문에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걸그룹이더라도 히트곡이 있으면 돔에서 공연을 할 체급이 된다”며 “예전처럼 일본 활동을 목적으로 오랫동안 체류하며 인지도를 쌓을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김도헌 평론가는 "K패션·K뷰티 등의 라이프스타일이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한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트렌드세터 역할을 하는 한국 걸그룹의 음악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면서 "일본의 젊은 여성 팬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도 4세대 걸그룹의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61196?sid=103

 

 

목록 스크랩 (0)
댓글 4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깨끗해 x 더쿠🩵] 휴가 필수품 어프어프 디자인 보냉백&비치백 굿즈 구성! <아이깨끗해x어프어프 썸머 에디션> 체험 이벤트 392 00:10 13,60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40,2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67,4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24,48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43,13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14,6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97,58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8 20.05.17 3,378,8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42,78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52,2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974 기사/뉴스 가족 시트콤인 줄 알았던 ‘연애남매’ 막판에 호러물 됐다[TV보고서] 3 18:06 84
297973 기사/뉴스 [속보]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종결…"제재규정 없어" 85 17:58 1,628
297972 기사/뉴스 위기가구 신고자 포상금 지원사업 1 17:57 541
297971 기사/뉴스 빌리프랩, 민희진 대표 상대 민사소송 제기…“아일릿에 단 한마디 사과·반성 없어” 132 17:53 5,496
297970 기사/뉴스 법원은 왜 ‘민희진 손’ 들어줬나···“아일릿 표절·뉴진스 차별 등 근거있어” 28 17:52 1,192
297969 기사/뉴스 운전 문화에 녹아있는 성 차별...'언니'와 함께 극복해요 4 17:46 1,060
297968 기사/뉴스 핫게간 카데바 클래스 기사 9 17:41 1,841
297967 기사/뉴스 가족 시트콤인 줄 알았던 ‘연애남매’ 막판에 호러물 됐다[TV보고서] 89 17:34 7,291
297966 기사/뉴스 영화 ‘원더랜드’에 사활 건 투자배급사 ‘에이스메이커’ 21 17:24 1,769
297965 기사/뉴스 영화『명탐정 코난 100만 달러의 오릉성』 공개 59일간 흥행 수입 146억엔 돌파 17:13 378
297964 기사/뉴스 ‘동해 원유’ 검증단 교수가 액트지오 대표 논문 공동저자…검증 객관성 문제 없나 5 17:12 553
297963 기사/뉴스 차가원 회장 "나와 백현·MC몽, 가족 이상으로 가까운 사이" 307 16:59 28,426
297962 기사/뉴스 日, ‘2040 에너지 계획’ 통해 원전 확대 가능성 4 16:58 384
297961 기사/뉴스 결승선 10m 앞 세리머니 하다…날아간 동메달 18 16:55 2,612
297960 기사/뉴스 일본 우쓰노미야대학, 대중교통 탑승 로봇 배송 실증 실험 실시 7 16:54 610
297959 기사/뉴스 [종합] "모든 것 증명한 이정재"…'애콜라이트' 로튼토마토 신선도 93% 기록..이정재 제다이 성공 16 16:47 1,651
297958 기사/뉴스 '불닭볶음면' 태국 홍보부스에 떡하니 설치된 일본 신사 기둥문 26 16:47 3,295
297957 기사/뉴스 5일 전 급조한 ‘액트지오’ 한국 홈페이지…1년 후 사용 종료 19 16:45 1,921
297956 기사/뉴스 ‘음주측정 거부’ 김정훈, 벌금 1000만원 확정 12 16:44 1,591
297955 기사/뉴스 KBS,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 등 형사 고소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 10 16:40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