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조선이 멸망한 뒤 주요 황족 구성원들의 그 이후 인생
5,778 11
2024.05.18 23:38
5,778 11

고종

 

대한제국 멸망 전에도 수차례 망명을 시도했으며, 1918년 베이징에 망명을 시도했으나, 계획 시행 직전에 급사하고 만다. 향년 66세.

정식 사인은 뇌출혈이었으나 독살설이 퍼지며 3.1 운동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순종 (고종과 명성황후 아들)

 

일본 황족 바로 아래인 이왕 작위를 받았고, 창덕궁에 머물며 당구를 취미 삼았으나

건강이 악화되며 그조차 못하게 되었고, 1926년 4월 25일 창덕궁에서 사망했다. 향년 52세.

 

 

 

순정효황후 (고종의 며느리이자 순종의 황후)

 

 

1926년 순종 사망 후 나인들과 같이 한글 소설을 모아 읽었는데, 6.25 전쟁 당시 많이 소실되었음에도 아직 2000여 책이 남아 있다.

 

해방이 되었지만 조선 왕가에 적대적이던 이 대통령(일단 강경한 공화주의자였고 만민공동회 당시 고종에 의해 체포되어 고문을 받기도 했고,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유일의 지도자는 자신이라는 프라이드 때문으로 보인다.)에 의해 별 대접은 받지 못했고 6.25 전쟁이 벌어졌을 때 창덕궁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인민군이 창덕궁에 들이닥쳐 '누가 임금의 부인이냐'며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자 상궁들은 '마마께서는 여기 안 계신다'라고 둘러댔지만 그 가운데 정좌한 채 흐트러짐 없이 앉아 있는 사람이 황후라는 사실을 인민군이 눈치채자 상궁들이 황후를 감싸고 '병환이 나서 꼼짝도 못하신다'며 애걸복걸해 화를 면했다.

 

1966년 2월 3일 창덕궁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향년 71세

 

 

 

 

영친왕(황태자, 고종과 엄귀비의 아들)

 

 

1907년 일본으로 끌려가 황족인 마사코 공주(이방자)와 결혼했다. 의외로 메이지나 다이쇼같은 일본왕들과 사이는 좋았다고 하는데, 계속해서 일본에 붙들려 있었기에 아버지 고종과 어머니 엄귀비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

 

관동 대학살 당시 영친왕도 혹시 모를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집을 버리고 궁내성 제 2대기실 앞에 쳐진 텐트 속에서 1주일 동안 피신해있었다. 이방자 여사의 말에 의하면 조선인 학살 소식을 들은 영친왕은 슬픔과 분노로 목소리를 떨고 있었으며 1주일 내내 눈물을 글썽이며 괴로워했다고 한다.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소위로 군생활을 시작, 1935년에는 대좌로 진급했으며, 이후 1938년 육군 소장, 1941년 태평양 전쟁때는 육군 중장으로서 제1항공군 사령관을 했다. 

 

 

1945년 일본이 패전하자 공식적으로 국적이 없는 무국적의 재일 한국인이 되었다. 이후 1947년 미군의 조치로 평민으로 신분이 격하되었다. 평민이 된 후 더이상 일본 왕가에서 생활비를 못타서 경제적으로 궁핍했는데 사기까지 당하며 한때 황족이었던 그의 아내까지 길거리에서 노점상 장사를 했다고 한다.

 

미군정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가 이승만을 우연히 만나 넌지시 자신의 영구 귀국을 논의해보려 했으나, 그는 영친왕을 외면하며 "오든 가든 마음대로 하시구려."라며 무시했다고 한다. 영친왕은 나중에 이 일화를 기록하며, "대단히 실망스러운 날이었다"고 표현했다.

 

단순히 이승만뿐만 아니라 의열단 출신의 박건웅은 "동경의 이왕은 민족 반역자인데 왜 광복 후 자살하지 않았느냐."라고 발언하는 등 친일파라고 증오하는 이들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1963년 무려 56년만에 귀국했으나 이땐 이미 혼수상태였고, 게다가 정부가 준 병원비까지 아들 이구가 횡령해 300만원 가까이 병원비가 밀리는 등 가난하게 생활하다 1970년 5월 1일 사망했다. 향년 72세.

 

 

 

 

의친왕(고종과 장상궁의 아들)

 

 

1911년 비밀리에 손병희와 만나 국권 회복에 대해 논의했고, 1915년 아버지 고종을 비밀리에 북경으로 망명시키려다 적발당한 보안회 사건에도 연루되었다.

 

일제의 감시 대상이었으나 당시 조선 왕족의 특권인 여행의 자유로 전국을 유랑하며 독립운동가들을 지원하고 손병희와 함께 3.1 운동에 대해 몰래 화합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되자 황족으로서의 특권도 버리고 상해로 망명을 시도했다. 그러나 망명 시도가 실패하여 가택 연금되었다.

 

 

황가 구성원 중 순정효황후와 함께 유이하게 6.25전쟁을 겪었는데, 주변에서 도움이 많았던 순정효황후와 달리 피죽도 제대로 못 먹으며 굶주린데다 1.4후퇴 당시 70대의 노구로 부산까지 피난가며 건강을 심하게 해쳤다. 1955년 8월 16일 병사했다. 향년 78세.

 

 

큰아들 모모야마 켄이치(이건, 친일파였음)은 아버지와 달리 독립 후 귀국하지 않고 일본에 귀화하여 단팥죽을 파는 등 생계를 이어가다 1990년 사망했으며, 작은아들 이우는 일본에서 군생활을 하다 1945년 히로시마에서 원자폭탄에 피폭되어 사망했다. 의친왕은 일본에 협조적인 큰아들보다 일본에 적대감을 가지던 작은아들(한때 인터넷에 돌아다녔던 얼짱 왕자 맞음)을 더 총애했다고 전해진다.

 

 

 

 

덕혜옹주 (고종과 양귀인의 딸)

 

13세의 나이로 일본에 강제 유학을 가 황족과 화족의 영애들이 다니는 학교인 가쿠슈인에 편입학 되었다. 여기서도 상당히 높은 대우를 받았지만, 독살을 두려워해 보온병에 담긴 물만 마시는 등 정신적인 문제를 보였다.

 

1929년, 어머니 귀인 양씨가 유방암으로 사망하며 처음으로 몽유병과 조현병 증세를 보였고, 점점 조헌병 증세가 심해지며 가쿠슈인을 끝마치지 못했다. 1931년 대마도 번주인 다케유키 백작과 결혼해 딸 마사에(정혜)를 낳았으며 남편과의 사이는 괜찮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그녀의 조현병은 계속 악화되었고, 결국 남편과 이혼한다. 딸 정혜 역시 1956년 갑자기 실종되었고, 반세기 가까지 지나서야 시신이 발견되었다.

 

참고로 긴 시간 그녀는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이혼 전에는 남편 다케유키가, 이혼 후에는 영친왕이 병원비를 지불했다고 한다.

이후 1962년 귀국했지만 정신병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계속 창덕궁에서 조용히 살다 1989년 4월 21일 사망했다. 향년 76세.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더쿠💜] 에이지투웨니스 더쿠에 첫인사드립니다🙌 글래스 스킨 에센스 팩트 2종 체험 이벤트 532 06.06 49,25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31,40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56,8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10,74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25,19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7 21.08.23 3,810,9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2 20.09.29 2,689,0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8 20.05.17 3,374,4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3 20.04.30 3,936,2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344,72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8087 팁/유용/추천 켄지(KENZIE) 작곡 (2023~2024) 25 02:52 853
2428086 이슈 졸업 [11화 예고 Full] 달콤 → 살벌! 위하준에 학원 떠나가라 소리 지른 정려원!? 1 02:49 270
2428085 이슈 부작용없이 코카인 하는 법 27 02:42 1,885
2428084 기사/뉴스 “北향해 BTS 봄날 틀었다”… 6년 만에 다시 켠 대북확성기 02:41 370
2428083 유머 자연스럽게 닭다리 두개 먹는 법.shorts 12 02:33 970
2428082 유머 세계 최초로 포착된 혹등고래 교미 13 02:28 2,294
2428081 정보 오타쿠들 경악하는 오늘자 애니방 근황...jpg 34 02:26 1,151
2428080 유머 ??: 휀걸들아 너희도 '보이Boy'가 아니라 '가이Guy'를 찾는 때가 올거란다 18 02:23 2,350
2428079 기사/뉴스 [팩트인사이드] 인천은 10년 안에 '제2의 도시'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 41 02:02 1,693
2428078 유머 아재릴스 대참사 4 02:00 812
2428077 유머 귀여운 롯데선수들 ㅋㅋㅋㅋㅋㅋ 22 01:52 2,245
2428076 기사/뉴스 산토리 짐빔, ‘즐겨봐, 우리대로!’ 글로벌 캠페인… 르세라핌 영상 공개 18 01:51 1,816
2428075 이슈 의외로 대문자 F인 최강창민 장문 위버스 댓글 55 01:50 2,455
2428074 기사/뉴스 아사히그룹홀딩스, 그야말로 ‘슈퍼 맥주’ [돈 되는 해외 주식] 01:47 622
2428073 이슈 히어로 막촬하고 우는 천우희 11 01:46 2,305
2428072 이슈 카데바 (연구용으로 기증된 시신) 구글 연관검색어 (혹시나 역겨움 주의) 24 01:42 3,155
2428071 기사/뉴스 "이 돈이면 일본 가지"…세금도 밀렸다, 위기의 제주 골프장 20 01:39 1,616
2428070 기사/뉴스 "사진 방해하는 우리 딸" 한혜진, '♥기성용'-딸과 단란한 일본 나들이 9 01:36 4,062
2428069 이슈 산책중에 우연히 만난 남매 137 01:32 15,595
2428068 유머 호빵맨 패드 위 마우스..왠지 모를 그대 모습이 너무 익숙하다.jpg 19 01:29 3,097